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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시론
· ISBN : 9791198908223
· 쪽수 : 222쪽
· 출판일 : 2025-07-31
책 소개
목차
■ 1부_호모 포에티쿠스
07 ‘희’의 부유와 암전이 이룩한 죽음의 그로테스코
_조유리시집 「흰 그늘 속 검은 잠」
20 유폐된 자아가 세상에 건네는 두 개의 밀서
_김경성, 『내가 붉었던 것처럼 당신도 붉다』, 박몽구, 『황학동 키드의 환생』
32 상실과 혼돈을 응시하는 아름다운 참혹서정
_정지우 시집 『정원사를 바로 아세요』
48 좌절을 향한 탈주의 기록, 홀로 각성된 밤의 응시
_이상은 시집 『어느 소시오패스의 수면법』
64 리얼리즘에 외접한 서정과 판타지의 계면들
_조미희 시인의 『자칭씨의 오지입문기』
79 나와 세계에 대해 오늘도 물어오는 저 뜨거운 질문들
_정선희 시인의 『아직 자라지 않은 아이가 많았다』
■ 2부_포에틱 리좀
92 무보증 원룸과 겨울의 해변에서 부르는 청춘의 스캣
_최지인 시인의 작품을 중심으로
109 분노와 궁핍의 언어, 그 변증의 서사
_문보영, 김승일의 경우
126 반복적인 링크를 걸며 유보되는 진실에 가닿기
_김루 이재연 박래은 박순원 이강의 경우
143 언어를 다루는 근육과 힘줄
_한성희, 박순호, 박인하, 안차애, 강희안의 경우
154 세계를 마주 대하는 다섯 유형의 분투
_권상진, 노승은, 김휼, 김경성, 황형철의 경우
159 자는 제 팔목에 그은 칼집으로 세상을 재며 살아 간다
_유진,하재일,박상희,변종환,차영호의 경우
■ 3부_변경에서 시읽기
168 소멸을 마주하는 우리의 자세
_오명선, 손경, 정순옥, 강준모, 리상훈, 홍해리, 이동훈 시인의 경우
180 부재성의 현전을 마주하는 고독한 산책자의 꿈
_홍인우 시인의 경우
188 지체되는, 그러나 다가오는 봄에 대한 찬송
_채들 시인의 경우
195 모든 기대어 사는 것들의 환호
_유진 시인의 경우
205 그 찰나에 꺼졌다 살아나는 청춘의 얼굴들
215 우리 시대 문학과 건축 사이의 행간 읽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벽’이 가져다주는 것은 오직 어둠뿐이다. 이 어둠 속에 ‘욕망’만이 돌올히 만져진다. ‘욕망’은 생의 본질을 꿰뚫는 말이다. 욕망은 그 자체만으로 존재하지 않고 반드시 구체적인 대상을 지향한다. 이런 점에서 화자는 무언가를 찾아내야만 하는 ‘술래’일 수밖에 없다. 이것이 시인이 말하는 누에가 나비로 우화羽化, 혹은 초월하는 그 어떤 지점일 것이다. 그러나 다른 세계에서 희망을 찾는 것은 이미 바보짓이다. 자신만을 남겨 둔 채 모두 무명無名속에 숨어버린 고적한 들판에 화자만이 홀로 서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차라리 죽음보다 못한 또 다른 죽음의 반복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