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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성경의 이해
· ISBN : 9791198927286
· 쪽수 : 340쪽
· 출판일 : 2025-06-30
책 소개
성경을 둘러싼 핵심 물음들과 현대적 통찰의 만남
그리스도교인에게 성경의 위치는 절대적이다. 교파를 막론하고 자신을 그리스도교인으로 고백하는 사람은 어떤 방식으로든 성경을 진지하게 여긴다. 하지만 막상 이 책을 집어 ‘들어’ 읽으면 당혹감이 들기 쉽다. ‘하느님의 말씀’, ‘거룩한 말씀’이라 하기엔 오늘날의 지식 체계에 비추어 보았을 때 난점이 있는 듯 보이는 구절들도 있고, 같은 사건을 다르게 기술한 부분도 있으며, 오늘날의 감수성과 충돌하는 표현들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가운데 자연스럽게 질문들이 일어난다.
“누가 성경을 썼을까?” “성경 본문에 여러 가지 의미가 있을 수 있는가?”“왜 성경은 같은 이야기를 여러 번 반복할까?” “성경은 문자 그대로 해석해야 하는가?”“창세기의 창조 이야기와 과학은 어떤 관계일까?” “하느님은 자연재해를 일으키시는 분인가?”“율법은 그리스도인에게도 적용되는가?” “하느님은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가?”“성경의 하느님은 사람들을 벌하시는가?” “성경 속 폭력은 무엇을 말하는가?”“성경은 어떻게 권위를 지니게 되었는가?” “하느님의 영감으로 쓰였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성경의 어떤 부분들은 다른 부분들보다 더 중요한가?”
『들어라, 거룩한 말씀을』은 영미권을 대표하는 구약학자 중 한 사람인 테렌스 프레타임이 위와 같은 질문들에 응답한 일종의 성경 입문서이자 안내서다. 현대 성서학의 결과를 충분히 알고 있는 성서학자로서 그는 성경 안에 있는 긴장과 다양성, 모호함을 정직하게 드러내면서, 성경을 읽다 보면 누구나 갖게 되는 그러나 쉽게 답하기는 어려운 질문들에 하나씩, 진지하게 응답한다.
이 과정에서 프레타임은 성경의 언어가 지닌 복잡한 층, 모호성을 외면하지 않고 마주하는 용기, 불완전함을 통과하며 신뢰를 배워나가는 신앙, 개인과 공동체 모두를 유익하게 해주는 풍부한 상상력과 통찰을 보여준다. 성경에 관한 입문서는 많고, 성서학적으로, 목회적으로, 신학적으로 살필 수 있는 책도 적지 않다. 하지만 단단한 성서학적 기반, 깊은 신학적 통찰, 목회적 배려를 함께 갖춘 입문서는 흔치 않다. 『들어라, 거룩한 말씀을』은 바로 그 소수의 책 중 하나로, 복합적인 책 ‘성경’을 ‘닫힌 경전’이 아니라 ‘다시 들어야 할 거룩한 말씀’으로 우리 모두를 초대한다.
사려 깊은 성서학자의 성경 안내서
성경을 둘러싼 핵심 물음들과 현대적 통찰의 만남
그리스도교인에게 성경의 위치는 절대적이다. 교파를 막론하고 자신을 그리스도교인으로 고백하는 사람은 어떤 방식으로든 성경을 진지하게 여긴다. 하지만 막상 이 책을 집어 ‘들어’ 읽으면 당혹감이 들기 쉽다. ‘하느님의 말씀’, ‘거룩한 말씀’이라 하기에는 오늘날의 지식 체계에 비추어 보았을 때 난점이 있는 듯 보이는 구절들도 있고, 같은 사건을 다르게 기술한 부분도 있으며, 오늘날의 감수성과 충돌하는 표현들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독자들은 본문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질문을 던지게 된다. 이것을 정말 믿어도 되는가? 이것을 이렇게 읽어도 되는가?
“누가 성경을 썼을까?”, “성경 본문에 여러 가지 의미가 있을 수 있는가?”,“왜 성경은 같은 이야기를 여러 번 반복할까?”, “성경은 문자 그대로 해석해야 하는가?”,“창세기의 창조 이야기와 과학은 어떤 관계일까?”, “하느님은 자연재해를 일으키시는 분인가?”,“율법은 오늘날 그리스도인에게도 여전히 적용되는가?”, “성경의 하느님은 사람들을 벌하시는가?”,“성경 속 폭력은 무엇을 말하는가?”, “성경은 어떻게 권위를 지니게 되었는가?”,“‘하느님의 영감으로 쓰였다’는 말은 도대체 무슨 뜻인가?”,“성경의 어떤 부분들은 다른 부분들보다 더 중요한가?”
『들어라, 거룩한 말씀을』은 영미권을 대표하는 구약학자 가운데 한 사람인 테렌스 프레타임이 이와 같은 질문들에 응답한, 짧지만 깊이 있는 성경 입문서다. 그는 오랜 시간 루터신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성경, 그 독특한 세계 안에서 이루어지는 인간의 물음과 하느님의 응답을 함께 사유해왔다. 이 책은 바로 그런 그의 신학적·학문적 작업의 응축이라 할 수 있다. 프레타임은 성경을 질문으로 가득 찬 책, 고통의 말과 신뢰의 말이 엉켜 있는 생생한 대화로 제시한다. 그래서 이 책은 단지 정보를 제공하는 책이 아니라,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지, 그리고 무엇보다 그리스도교 신앙이 성경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는지를 묻는 책이다. 그 신뢰는 무비판적 복종이나 문자적 수용이 아니라, 질문을 품은 채 머무르는 신앙의 태도에서 비롯된다고 프레타임은 말한다.
각 장마다 그는 실제로 독자들이 성경을 읽으며 가질 법한 질문을 제시하고, 그것에 대한 응답을 성경 본문 자체에 기초해 사려 깊게 이끌어낸다. 시편, 욥기, 예언서, 복음서, 바울서신 등 성경 전체를 포괄하면서도, 각각의 전통과 문학 형식을 섬세하게 구분하며 해석의 다양성을 존중한다. 성경의 폭력, 하느님의 통치, 창조와 과학, 환경, 신성, 율법, 권위 등 민감한 주제들에 대해서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응답한다. 이는 그가 단순한 해답을 제공하는 데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독자가 스스로 질문하고 응답하며 믿음 안에서 해석해가도록 돕는 데 더 큰 관심을 두고 있다는 증거다.
성경에 관한 입문서는 많다. 신학적으로 정통한 책도 있고, 목회적으로 유용한 책도 있고, 학문적으로 깊이 있는 책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요소들을 고루 갖춘 책은 많지 않다. 프레타임의 이 책은 단단한 성서학적 기반과 깊은 신학적 통찰, 공동체를 향한 따뜻한 배려와 겸손한 목회적 시선까지 갖춘 드문 입문서다. 성경이 신앙의 중심에 자리하지만 오히려 성경 때문에 신앙에 갈등을 겪는 이들에게, 이 책은 조용히 그러나 단호하게 말한다. 성경은 ‘닫힌 경전’이 아니라, 지금 여기를 향해 다시 말 걸어오는 살아 있는 언어라고. 『들어라, 거룩한 말씀을』은 우리를 그 목소리 앞에 서게 한다.
목차
서문
1. 성경에 관해 질문하기
2. 성경은 무엇인가?
3. 성경은 어떻게 우리에게 왔을까?
누가 성경을 썼을까?
성경은 어떻게 지금의 모습으로 자라났을까?
왜 너의 성경과 나의 성경이 다를까?
성경에 다른 책을 더할 수 있을까?
성경 번역본들은 왜 서로 다를까?
4. 성경 읽기에 대하여
나의 정체성은 성경 읽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성경 본문에 여러 가지 의미가 있을 수 있는가?
왜 성경은 같은 이야기를 여러 번 반복할까?
성경은 문자 그대로 해석해야 하는가?
하느님에게는 눈과 귀가 있는가?
성경을 일종의 신문으로 볼 수 있을까?
요나는 정말로 물고기 배에 들어갔을까?
5. 성경의 주요 주제들
성경은 ‘하느님과의 관계’를 어떻게 이해할까?
창세기의 창조 이야기와 과학은 어떠한 관계일까?
성경은 환경 문제에 대해 말하고 있는가?
하느님은 세상을 선하게 창조하셨지만, 완전하게 창조하지는 않으셨나?
하느님은 자연재해를 일으키는 분인가?
율법은 그리스도인에게도 적용되는가?
성경은 정말 하느님이 모든 것을 주관 또는 통제한다고 말하는가?
예언자란 무엇인가?
예언자들은 왜 그렇게 사회 정의와 정치에 관심이 많았을까?
예언자들은 미래를 내다봤을까?
성경은 왜 하느님이 “마음을 바꾸신다”고 말하는가?
성경은 기도가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말하는가?
왜 성경에는 고난을 겪을 때 하느님께 불평하는 본문이 많을까?
하느님과 고통은 어떤 관계에 있는가?
욥의 고통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성경의 하느님은 사람들을 벌하시는가?
하느님은 성경 속 폭력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
6. 성경의 권위
성경은 어떻게 권위를 지니게 되었을까?
성경이 하느님의 영감으로 쓰인 말씀이라는 말은 무슨 뜻일까?
성경의 어떤 부분들은 다른 부분들보다 더 중요할까?
구약성경이 신약성경만큼의 권위를 가지고 있을까?
성경 해석은 성경만큼의 권위를 지니는가?
어떤 성경 본문들은 다른 본문들과 서로 모순되나?
7. 성경을 읽을 때 기억해야 할 핵심 원칙들
성경 공부를 위한 도구들
책속에서
이 책의 초판을 출간된 지도 어느덧 10년이 지났습니다. 초판은 ‘성경에 관해’ 흔히 사람들이 묻는 스무 가지 질문을 담고 있었습니다. 많은 분이 사랑해 주셨고, 저는 좀 더 확장된 형태의 작업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초판에서 제기했던 질문들에 좀 더 깊이 있는 논의를 더했고 새로운 질문도 열다섯 개 정도 추가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초판보다 분량이 두 배가량 늘었지요. 성경에 관한 중요한 질문들에 언제나 명확한 답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명확한 답이 없더라도 그런 질문을 던지는 일은 그 자체로 통찰에 이르는 길을 열고는 하지요. 질문을 계속해서 품는 건 중요합니다. 우리 신앙의 핵심 문제를 계속 생각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입니다. 질문을 품고 산다면 해답이 우리를 찾아올 때 이를 더 잘 알아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성경을 이루는 책들은 누가 썼을까요? 생각만큼 대답하기 쉽지 않습니다. 판관기(사사기), 열왕기, 히브리인들에게 보낸 편지(히브리서) 같은 책들은 저자가 알려지지 않은 채로 남아 있습니다. 어
떤 경우 특정 이름과 연관이 있더라도 그것이 저자를 뜻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다윗은 흔히 시편의 저자로 불리지만, 실제 상황은 훨씬 더 복잡합니다(자세한 내용은 뒤에서 언급하겠습니다). 좀 더 근본적으로 ‘저자’author라는 낱말의 뜻을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어떤 책의 ‘저자’라고 할 때 우리는 그 책의 내용이 한 개인의 정신에서 나왔다고 생각하지요. 하지만 실제로 책의 내용이 한 사람에게서만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대통령의 연설문은 비서관이 쓰는 경우가 많고, 유명인의 자서전은 대필 작가가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생들은 과제 글을 쓰거나 소논문을 쓸 때 다른 사람의 생각을 참고해 쓰지요(때로는 각주에 이를 밝히지만, 때로는 무의식적으로 참고하기도 합니다). 성경 시대 사람들도 ‘저자’를 넓은 방식으로 이해했습니다. 예를 들어 성경 저자들은 종종 다른 자료들을 가져다 썼지요. 때로는 그 출처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피조물은 관계를 통해 하나의 공동체를 이룹니다. 인간 역시 하느님의 피조물이며 고립된 존재가 아닌, 전 지구적 공동체의 일부로 이해해야 합니다. 인간이라는 생명체, 그리고 인간의 삶은 다른 모든 피조물이라는 생명, 그리고 그들의 삶과 연결되어 있으며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서로 영향을 주고받습니다. 모든 존재는 관계를 맺은 가운데 존재합니다. 현실은 본질상 관계적입니다. 모든 피조물은 거미줄처럼 얽힌 세계에서 살아가며, 각 피조물의 말과 행동은 이 거미줄을 흔듭니다. 인간의 경우에는 특히나 커다란 파장을 일으킵니다. 이러한 상호 연결은 피조물에만 적용되지 않고 하느님께도 해당합니다. 하느님과 피조물은 모두 관계를 통해 하느님과 피조물이 됩니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시는 방식, 그분이 (인간이든 인간이 아니든) 피조물과 관계를 맺으시는 방식이 이를 잘 보여 줍니다. 이처럼 하느님을 관계 맺는 분으로 이해한다면, 우리는 환경 문제를 훨씬 더 진지하게 생각하게 될 것이며, 이에 대해 더 커다란 책임감을 느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