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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성경의 이해
· ISBN : 9791198927286
· 쪽수 : 340쪽
· 출판일 : 2025-06-30
책 소개
목차
서문
1. 성경에 관해 질문하기
2. 성경은 무엇인가?
3. 성경은 어떻게 우리에게 왔을까?
누가 성경을 썼을까?
성경은 어떻게 지금의 모습으로 자라났을까?
왜 너의 성경과 나의 성경이 다를까?
성경에 다른 책을 더할 수 있을까?
성경 번역본들은 왜 서로 다를까?
4. 성경 읽기에 대하여
나의 정체성은 성경 읽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성경 본문에 여러 가지 의미가 있을 수 있는가?
왜 성경은 같은 이야기를 여러 번 반복할까?
성경은 문자 그대로 해석해야 하는가?
하느님에게는 눈과 귀가 있는가?
성경을 일종의 신문으로 볼 수 있을까?
요나는 정말로 물고기 배에 들어갔을까?
5. 성경의 주요 주제들
성경은 ‘하느님과의 관계’를 어떻게 이해할까?
창세기의 창조 이야기와 과학은 어떠한 관계일까?
성경은 환경 문제에 대해 말하고 있는가?
하느님은 세상을 선하게 창조하셨지만, 완전하게 창조하지는 않으셨나?
하느님은 자연재해를 일으키는 분인가?
율법은 그리스도인에게도 적용되는가?
성경은 정말 하느님이 모든 것을 주관 또는 통제한다고 말하는가?
예언자란 무엇인가?
예언자들은 왜 그렇게 사회 정의와 정치에 관심이 많았을까?
예언자들은 미래를 내다봤을까?
성경은 왜 하느님이 “마음을 바꾸신다”고 말하는가?
성경은 기도가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말하는가?
왜 성경에는 고난을 겪을 때 하느님께 불평하는 본문이 많을까?
하느님과 고통은 어떤 관계에 있는가?
욥의 고통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성경의 하느님은 사람들을 벌하시는가?
하느님은 성경 속 폭력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
6. 성경의 권위
성경은 어떻게 권위를 지니게 되었을까?
성경이 하느님의 영감으로 쓰인 말씀이라는 말은 무슨 뜻일까?
성경의 어떤 부분들은 다른 부분들보다 더 중요할까?
구약성경이 신약성경만큼의 권위를 가지고 있을까?
성경 해석은 성경만큼의 권위를 지니는가?
어떤 성경 본문들은 다른 본문들과 서로 모순되나?
7. 성경을 읽을 때 기억해야 할 핵심 원칙들
성경 공부를 위한 도구들
책속에서
이 책의 초판을 출간된 지도 어느덧 10년이 지났습니다. 초판은 ‘성경에 관해’ 흔히 사람들이 묻는 스무 가지 질문을 담고 있었습니다. 많은 분이 사랑해 주셨고, 저는 좀 더 확장된 형태의 작업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초판에서 제기했던 질문들에 좀 더 깊이 있는 논의를 더했고 새로운 질문도 열다섯 개 정도 추가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초판보다 분량이 두 배가량 늘었지요. 성경에 관한 중요한 질문들에 언제나 명확한 답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명확한 답이 없더라도 그런 질문을 던지는 일은 그 자체로 통찰에 이르는 길을 열고는 하지요. 질문을 계속해서 품는 건 중요합니다. 우리 신앙의 핵심 문제를 계속 생각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입니다. 질문을 품고 산다면 해답이 우리를 찾아올 때 이를 더 잘 알아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성경을 이루는 책들은 누가 썼을까요? 생각만큼 대답하기 쉽지 않습니다. 판관기(사사기), 열왕기, 히브리인들에게 보낸 편지(히브리서) 같은 책들은 저자가 알려지지 않은 채로 남아 있습니다. 어
떤 경우 특정 이름과 연관이 있더라도 그것이 저자를 뜻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다윗은 흔히 시편의 저자로 불리지만, 실제 상황은 훨씬 더 복잡합니다(자세한 내용은 뒤에서 언급하겠습니다). 좀 더 근본적으로 ‘저자’author라는 낱말의 뜻을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어떤 책의 ‘저자’라고 할 때 우리는 그 책의 내용이 한 개인의 정신에서 나왔다고 생각하지요. 하지만 실제로 책의 내용이 한 사람에게서만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대통령의 연설문은 비서관이 쓰는 경우가 많고, 유명인의 자서전은 대필 작가가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생들은 과제 글을 쓰거나 소논문을 쓸 때 다른 사람의 생각을 참고해 쓰지요(때로는 각주에 이를 밝히지만, 때로는 무의식적으로 참고하기도 합니다). 성경 시대 사람들도 ‘저자’를 넓은 방식으로 이해했습니다. 예를 들어 성경 저자들은 종종 다른 자료들을 가져다 썼지요. 때로는 그 출처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피조물은 관계를 통해 하나의 공동체를 이룹니다. 인간 역시 하느님의 피조물이며 고립된 존재가 아닌, 전 지구적 공동체의 일부로 이해해야 합니다. 인간이라는 생명체, 그리고 인간의 삶은 다른 모든 피조물이라는 생명, 그리고 그들의 삶과 연결되어 있으며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서로 영향을 주고받습니다. 모든 존재는 관계를 맺은 가운데 존재합니다. 현실은 본질상 관계적입니다. 모든 피조물은 거미줄처럼 얽힌 세계에서 살아가며, 각 피조물의 말과 행동은 이 거미줄을 흔듭니다. 인간의 경우에는 특히나 커다란 파장을 일으킵니다. 이러한 상호 연결은 피조물에만 적용되지 않고 하느님께도 해당합니다. 하느님과 피조물은 모두 관계를 통해 하느님과 피조물이 됩니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시는 방식, 그분이 (인간이든 인간이 아니든) 피조물과 관계를 맺으시는 방식이 이를 잘 보여 줍니다. 이처럼 하느님을 관계 맺는 분으로 이해한다면, 우리는 환경 문제를 훨씬 더 진지하게 생각하게 될 것이며, 이에 대해 더 커다란 책임감을 느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