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그 하늘

제1부 가을 강가에서
여로 외 17 편/ 12

제2부 덕소나루
낙엽 외 19편/ 38

제3부 노을지는 강
별을 따는 아이 외 18편/ 60

제4부 반가운 일들
그리운 외 18편/ 82

제5부 동대구역 광장에서
아, 이 함성 외 19편/ 114

제6부 하늘
하늘 외 17편/ 136

제7부 귀갓길
별 그리다 외 10편/ 160

책 머리에

별이 총총한 밤에
소년은 잠자리채를 들고
별을 딴다도 감나무에 올랐습니다.
허나, 지금까지 별을 딸 수 없었으며,
그 별은 꿈, 시, 삶이 되었고,
그 소년은 어언 여든 살이 되었습니다.

어디로 와서 어디로 가는 걸까요.
이제는 수목으로 풀어지는 숲속 가지 사이로
수줍게 떠오르는 별을 보며
꿈을 간직한 시를 쓰며,
정다운 벗과 마음을 나누며
한 잔 할 수 있는 것이
자연의 섭리를 익히며
자연에 동화되어 가는 삶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철없이 어린 시절부터 나이 들어 어른이 되고
별 같은 꿈을 꾸고, 꿈 같은 별을 향해 걸어가면서
바람이 되어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자유, 그 하늘>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것이
행복임을 깨닫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여전히 별을 보면
알 수 없는 그리움에 가슴 젖는 건
아무래도 우리가 별에서 태어난 때문이겠지요.
시집을 출판해 준 가족에게 고마운 인사를 보내고,
사랑스런 손주에게 이 시집을 남긴다.

2025년 새봄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