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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8966605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24-12-09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1부. 보이지 않게 일어나는 일들
누가 먼저였을까?
물에도 혼이 있다면
발성 연습
속눈썹
전하지 못한 말 한마디
비워낸 자리에
김장밭 풍경
보이지 않게 일어나는 일들
두 노인
준다는 건 빼기가 아니라
하면 된다, 에 대한 다른 생각
2부. 머무름이 없는 아이
누구세요?
안에서 나오는 두려움
언니들의 나이테
산에서 배우는 것
함께 흔들릴 수 있다면
그대의 시각차 공격
지금까지도 바라봐 주시는
머무름이 없는 아이
망원경과 현미경
지구가 별이 되어가는
먼저 그곳에 있어야 해
3부. 아직은 지금인 이곳에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
찜질방에서의 도약
그래서 무창포
정적, 그 안에
현실에 감읍할 뿐
오래 타고, 보자
아직은 지금인 이곳에
이런 게 글이 될 수 있을까
진짜는 여기서부터
복수, 나의 모든 것
나누지 않는 삶
4부. 내 멋대로 그래, 네 멋대로
이런 하나 마나 한 말은
세상이 아름다운 게 아니라, 말이 아름다워
개미 생존기
꽃에는 바람, 벌과 나비
영혼에 스며들도록 한참을
두 번 찾게 되는 여행
손끝과 발끝에 맞닿은
내 멋대로, 그래 네 멋대로
반드시 그리고 반듯이
자유의 방식, 자기만의 방식
5부. 당신은 우주의 마지막 퍼즐
노인이 된 예수
감자꽃 시세가 떨어지던
유리 상자 속 그대
봄은 아랫마을 이야기
정상에 머무는 시간
책상 위 단 하나의 책
영화처럼 재생할 수 있다면
보는 것은 멀어지는 것
나는 무엇무엇 씨
당신은 우주의 마지막 퍼즐
저자소개
책속에서
... 그래서였을까, 그즈음 내게 보이지 않게 일어났던 이 무용담(無用談)이라는 게, 나로서는 참 귀중한 시간으로 남게 될 것이라는 걸 나는 믿는다.
... 경계와 위협의 원천은 보이지 않다가 보이는 경우, 보였다가 다시 보이지 않는 차이에서 비롯되는가 싶다. 그 순간 녀석이 자기라는 존재를 감지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녀석에겐 내가 보이지 않는 존재가 아니란 걸 그때 깨달았다. 그건 마치 친구 등 뒤에 머리를 숙이고 책상에 엎드리면 선생님이 못 볼 거라는 생각과 비슷하다. 아마도 그때가 녀석에게 무엇인가 일어났다 사라지는 순간이리라. 그러다 이전 고요의 정체성에 빠져들면 다시 모습을 보이라고 호소하듯 짖어대 마을을 온통 뒤흔들어 놓고 있는 것 같았다. _ 1부 본문 중에서
... 그날 아이로부터 무심결에 받은 질문이 뜻밖에 위안과 성찰의 질문이 돼 주었음을 안다. 오십도 한참 넘기고 점차 굳어져 가고 있는 나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볼 때면, 신기한 게 많았을 한 아이가 궁금한 눈빛을 하고서 “아저씨, 누구세요?”라고 던진 질문은 그래서 오늘도 특별하다.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내게도 찬찬히 되찾아 주길 바라는 한 아이의 모습에 ‘누구세요?’라고 말하며 울고 있을 한 아이가 문득, 그리워진다. _ 2부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