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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건물

고독한 건물

손음 (지은이)
같이가는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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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건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고독한 건물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9058415
· 쪽수 : 140쪽
· 출판일 : 2025-03-18

책 소개

선험적 미의식을 거부하고, 꽃이라는 관념적 미적 대상을 부정하는 시인의 의식은 멜랑콜리를 배면에 깔고 있는 단독자이자 미학적 길항자이다. 이 토성의 기질을 아무나 가질 수 있는가. 그것이 곧 쌓이고 쌓이는 쓰레기들의 인류세를 사는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최후의 윤리인 것을.

목차

1부
가면을 쓰지 않으면

환몽幻夢 15
까마귀들 16
화분 17
꽃나무 19

2부
고독이 솟구칠 때

고독한 건물_악화 23
고독한 건물 25
고독한 건물 26
고독한 건물 28
고독한 건물_산책 31
고독한 건물_묘박지 33
고독한 건물_카페벨라비 35
고독한 건물_검정 37
고독한 건물_정오 38
고독한 건물_정원 39
고독한 건물_ㅁ 40

3부
가련한 피투성이 문장들

밤의 창고에 등불을 켜는 이가 누구인가 45
고요 속에 파묻힌 정원 47
벚나무 아래 잠든 이가 누구신가 48
사라진 계단 49
죽은 새를 들고 다녔다 51
밤의 희망과 창백한 고요 53
환희 55
파상 57
틈 58
여름의 상자 59

4부
떠도는 사물들

장님 거울 장미가 있는 집* 63
폐사지 연못 65
슬픔이라는 당신 68
평화 70
장례식장의 신데렐라 72
산초 74
사라진 피아노 76
와잠 78
통영 80
나는 창문을 기다린다 82
주전자 85
나의 백 년 전 87

5부
내 곁의 더운 혓바닥

밤의 감각 91
내 곁의 더운 혓바닥 93
나에게 빨간 비둘기 한 마리를 선물해줘요 95
영도에 96
찔레 극장 98
해변의 전문가 99
어깨 101
글라디올러스 103
눈곱 105
얼굴 106
장갑을 껴야지 107

작품 해설 ㅣ 김 겸 (시인, 문학평론가)
사물들의 묘박지 혹은 슬픔의 거처 111

저자소개

손음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7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와 「현대시학」으로 등단. 시집 『칸나의 저녁』 , 『누가 밤의 머릿결을 빗질하고 있나 』가 있다. 현재 웹진 문예지 《같이 가는 기분》 발행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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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화분

버려진 화분에 비가 내린다
두개골 같은 화분에
비가 내린다 전속력으로 내린다
델 것같이 뜨겁게 내린다
손톱을 거꾸로 세우고
비가 내린다 불이 내린다
마당 한가운데 오로지 화분에게만
도착하는 비
투명한 머릿결이
화분 속으로 곤두박질친다
비가 자란다 수북수북 비가 자란다
저곳은 내가 모르는 비의 서식지
쏟아지는 비가 화분을 키운다
화분이 자란다 속성으로 자란다
이미 뜨거워진 씨앗의 심장을 관통했구나
-하략


고독한 건물
_정원


정원은 한없이 지속된다 고요와 어둠과 너무 오래 기어다닌 벌레와 고양이의 태도와 정원에는 무엇이든 소멸하고 생성된다 작년에 죽은 배롱나무는 꿈결같이 살다 갔다 꽃은 뿌리의 생각이 치밀어오를 때 가장 아름답다 벽을 흔들며 믿을 수 없는 속도를 밀고 가는 담쟁이는 맹목적이지만 누구나 그런 순간이 있다 나팔꽃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선다 조루로 물을 준다 정원의 발가락이 촉촉이 젖는다 울창한 생각이 몰려온다 행진이다


환희

격발 되듯 피는 꽃과 햇볕은 예민하게 스며들어
어디든 관능적인 색깔이 넘쳐난다
빨주노초파남보 아름다움은 우리를 괴롭히는구나
새로운 슬픔이 함께하며 아무 목적도 소속도 없는
내 시선은 바람과 함께 뒤엉킨다
빨주노초파남보빨주노초파남보
혼란한 꿈속에서 나는 거처도 없이
흐린 낯빛에 박힌 슬픈 안구를 가지고 사는데
그와 나의 또 다른 가능성에는
어떤 매개물도 친근함도 서운함도 없다
빨주노초파남보 모든 것은 결정되어 있고
저 새가 저 꽃이, 미친 듯 달리는 기차의 광기도
빛나는 젊음의 운명도 어차피 결정되어 있다
빨주노초파남보 이 지구가 언제 종말을 맞을지도
결정되어 있을 것이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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