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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9162709
· 쪽수 : 270쪽
· 출판일 : 2025-03-14
책 소개
목차
추천사 1 느린학습자 양육의 길을 만드는 앞선 걸음
추천사 2 모른 척을 끝내고 함께 살아갈 세상을 꿈꾸며
추천사 3 들꽃을 닮은 사람들이 피워낸 이야기
들어가는 글
1장 그래도 우리는 행복합니다 - 김선재
2장 행복으로 가는 속도는 얼마일까요? - 조미현
3장 우리 딸이 나에게 왔어요 - 김미리
4장 매일이 다짐인 삶을 살아가며 - 정혜경
부록
Q&A
느린학습자를 위한 기관 및 단체
사단법인 느린학습자시민회 소개
리뷰
책속에서
June 엄마의 한숨이 이해가 됐다. 언어치료도 세 살부터 10년 넘게 다녀 겉보기엔 유창하게 말하는 것 같지만 조금만 깊이 있는 이야기를 하거나 추상적인 어휘가 나오면 이해 못 하긴 마찬가지라 했다. 하긴 우리 July도 언어 지능에 비해 동작 지능이 좀 낫다는 것이지 비슷한 과정을 5년 연습시킨 아이들에 비해 도자기 작품의 완성도는 그리 높지 않았다.
그렇게 한 과목을 합격한 성공의 기억 덕분인지, 지난 1년 미술 공부를 하면서 수많은 시험 문제용 어휘를 공부한 덕인지 July는 그다음 시험에서는 사회를, 이어서 국어를 합격했다. 수학은 같은 번호를 그냥 쭈욱 찍어서 25점을 맞았고, 열심히 암기한 사회와 미술에서 부족한 점수를 채웠다. 그렇게 2년 만에 중학교 검정고시를 통과했다. 내 모든 일상을 갈아 넣은 결과였고 July가 나를 믿고 따라와준 덕분이었다.
사실 초등학교 땐 느리고 가끔씩 엉뚱한 행동을 했지만 나의 치맛바람 때문인지 학교생활도 잘하고 크게 문제 행동을 하지 않아서 선생님 외의 사람들에게는 굳이 별님이가 느린학습자라고 말할 필요성을 못 느꼈다. 근데 그 일 이후 우리 아이에 대해 미리 얘기했다면 뭔가 상황이나 그들의 태도가 달라졌을까 싶어 머릿속이 복잡했다. 그 사건으로 개념 없고 무례한 그 가족의 태도에 실망하며 그 집과는 인연을 끊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