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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책읽기
· ISBN : 9791199184428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25-09-30
책 소개
목차
추천사
프롤로그
1부. 독서모임 첫날
다목적실
녹턴
크레센도
첫사랑
부재
무화과
문
틈별당
오리엔테이션
봄 편지
2부. 여섯 권의 책
첫 책
두 번째 책
세 번째 책
네 번째 책
다섯 번째 책
마지막 책
부록 - 독서와 글쓰기
독서와 독서모임
독서모임 운영 방법
독서의 끝, 글쓰기
에필로그
참고자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습관적인 지방의 축적으로 몸은 울퉁불퉁 망가지고 파손된다. 그래서 생명이 소실된 몸은 다이어트라는 반작용을 일으킨다. 성공하면 사는 것이고 실패하면 죽는다. 정신도 같다. 정신이 살기 위해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정신 다이어트는 책 읽기다. 축 늘어지고 쭈글탱이 된 정신머리를 되살려야 하는 과업이다. 시간이 남아서 다이어트를 하는 게 아닌 것처럼, 독서는 없는 시간을 쪼개서라도 해야 하는 당위다. 몸이 음식을 섭취하는 것처럼 정신은 책을 꼭꼭 씹어 먹어야 한다.
딸부자 외할아버지는 하루라도 빨리 딸들에게 짝을 지어 시집보내는 게 일생의 업이었다. 그전에는 절대 목숨줄을 놓지 못할 분이셨다. 그렇게 당신 여식이 꼴 보기 싫었을까, 외할머니에 대한 미안함이었을까, 아들 손자라도 보고 싶은 욕심 때문이었을까. 어느 날, 허우대 멀쩡한 총각이 외할아버지 눈에 들었다. 과묵하지만 생활력도 있어 보여 제 식구는 굶기지 않을 터라 믿었다.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혼사를 치르자고 독촉했고, 한들거리는 코스모스 길을 따라 어머니는 서둘러 시집을 갔다... 집도 절도 없는 형편에 아버지는 당장 거처할 곳이 필요했다. 형님에게 부탁해 뒷간 가는 길에 비스듬히 버티고 있던 골방을 얻었다. 틈새마다 별이 보이는 집, ‘틈별당’이라는 현판을 달아야 할 처지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