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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과학의 이해 > 과학사상
· ISBN : 9791199202641
· 쪽수 : 836쪽
· 출판일 : 2025-10-01
책 소개
목차
● 감사의 말
● 프롤로그 궁정의 문화와 과학의 정당화
● 1장 갈릴레오의 자기형성
● 2장 발견과 에티켓
● 3장 궁정 논쟁의 해부학
● 4장 공약불가능성의 인류학
● 막간극 세상의 극장, 로마
● 5장 궁정의 혜성
● 6장 갈릴레오 재판의 구조화
● 에필로그 후원에서 아카데미로: 하나의 가설
● 옮긴이의 말
● 참고 문헌
● 찾아보기
책속에서
우주론의 극적인 변화가 수용되려면 먼저 우주를 연구하는 분과학문의 체계 자체가 과감하게 재편되어야 했다. 알다시피 이것은 무척이나 오랜 과정이었다. 결국 코페르니쿠스 천문학이 정당화되었다는 것은 자유학예 간의 위계 재편이 성공했음을 의미하며, 그에 따라 수학자의 사회적 지위 또한 상승하기에 이르렀다. ... 분과학문의 전통적 위계는 대학 내에서는 확고하게 수용되었지만 궁정에서는 사정이 달랐다. 궁정은 소속된 분과학문이 아닌 군주의 호의에 따라 지위가 결정되는 곳이었다.
갈릴레오는 두 가지 방법을 번갈아 사용했다. 메디치가를 곤혹스럽게 하지 않으면서도 그들에게 얻을 수 있는 밑천을 활용해 외부의 신뢰를 확보했고, 그렇게 끌어낸 동의를 활용해 메디치와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자신의 발견을 그들의 이미지와 연결했다. 이 과정이 끝날 무렵 갈릴레오는 서서히 자신의 마차를 메디치가에 동여맸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러한 과정에서 그들의 권력을 이용했다는 점이다.
갈릴레오의 주장은 아리스토텔레스가 원소에 기반하여 정립한 운동과 변화 이론만이 아니라 논증 개념에도 충격을 가했다. 아리스토텔레스주의자들은 부양성을 자연운동의 한 사례로 보았지만, 갈릴레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자연운동 개념이 적용되는 범위를 제한했고, 따라서 아리스토텔레스주의자들이 우주론적 틀 속에서 발전시킨 원인 분류 체계에 의문을 제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