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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9254824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25-08-13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프롤로그
1장•여름에는
췌장암입니다
희망과 절망 사이
암밍아웃
일상 감각 되살리기
엄마의 기도
항암 치료가 그렇게 두려운 건가요 1
항암 치료가 그렇게 두려운 건가요 2
제스프리 키위 빡빡이
2장•가을에는
악몽의 5회 차 항암 일지
김장하는 마음
오늘의 기적
선물에 담긴 진심
더 열망하기
아들의 생일
곤돌라 운행이 중단되었습니다
몽쉘통통
나를 살게 하는 말
버킷 리스트
광안대교
3장•겨울에는
제철 행복
된장독 안에는
다시 피어나기
성격이 팔자다
장례희망
기적에 대하여 1
기적에 대하여 2
암이 내게 준 것
명의
4장•그리고 다시, 봄에는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 정리정돈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 새옹지마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 짐 나누기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 알약 병정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 멘털 관리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 과잉 정보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 주홍 글씨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 책과 함께
에필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렇게 나는 하루아침에 암 환자가 되었다. 드라마나 책에서 참 많이 들어왔다, 암이라는 병. 입 밖으로 내뱉기만 해도 분위기가 어두워지는 그 병. 보통 드라마나 책에서 등장인물을 없애기 위해 쓰는 병. 암이라는 병 끝에는 늘 죽음이 함께 한다.
언젠가 지인이 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뭐라고 위로해야 할지 몰라 불편해했던 내가 떠올랐다. 그러나 오늘의 내가 바로 그 누군가가 되어 앉아 있었다. 아저씨도 불편했을 것이다. 아들이 차를 가지고 올 때까지 벤치에서 기다리겠다고 통화하는 것을 들었으니까. 나는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몰라 피하고 싶은 불편한 사람이 되어 있었다.
_프롤로그
힘든 항암이 될 것을 알면서, 조금이라도 더 버텨서 자신의 곁에 있어달라고 이야기하는 남편도 미안하고 두려웠을 것이다. 암의 전조 증상인 통증이 시작될 때부터 자신이 무엇을 해줘야 할지 몰라서 힘들어하던 남편이었다. 그런 남편에게 더 이상 무력함과 절망감을 줄 수는 없었다.
그날 그 순간이 내 뇌리에 아주 강한 의지를 남겼던 것 같다. 내 삶을 뿌리째 절망 속으로 빠뜨리려는 이 암과 싸워서 이겨내야겠다는 투지만이 마음속 아주 깊게 자리 잡을 수 있었다.
_1장 희망과 절망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