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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99398115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25-09-29
책 소개
목차
1 검역소
2 새로운 친구들
3 위험한 고양이
4 만남의 광장
5 아말을 찾습니다
6 선전포고
7 항구로 가는 길
8 작전 시작
9 숨바꼭질
10 재회
11 새로운 꿈
추천의 글
작가의 말
리뷰
책속에서
아말은 사마가 일곱 살 때 태어났다. 그래서 사마는 아말을 동생으로 여겼다. 아말은 금방 자라서 성체가 됐지만 인간이 자라는 속도는 느리고 느렸다. 이제 아말은 사마를 자기 동생처럼 생각하는데도 사마는 여전히 아말을 아기 다루듯 했다. 아말은 그것도 좋았다.
바다는 무자비하다. 사람들은 바다에서 많은 것을 얻지만 그 대가가 목숨이 될 때도 있었다. 그럴 때 돕지 않는다면 더 많은 사람이 바다에서 돌아오지 못한다. 그래서 바닷가 마을 사람들은 난민들이 바다를 표류할 때마다 구해 냈다. 태풍이 몰아치는 바다에서 침몰해 가는 배 안의 사람들을 구해 낸 적도 많았다. 그럴 때는 구하는 사람도 목숨을 걸어야 했다. 바닷가 마을 사람들에게는 당연한 일이었다.
“너는 왜 독일이라는 땅으로 가지 않았어?”
빅이 한참 동안 말없이 아말을 바라보았다.
“내 가족은 세 명의 인간이었어. 아빠, 엄마 그리고 열두 살 아이 하나.”
빅의 가족은 아말과 똑같았다. 불길한 신호였다.
“그날은 파도가 어마어마하게 높았어. 우리가 탄 보트가 높은 파도에 뒤집히면서 다 같이 물에 빠졌어. 난 그 애가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몰라.”
빅이 바다 쪽을 바라보며 흘러가는 냄새를 맡았다. 어쩌면 빅은 가족이 살아 돌아와 자신을 찾아 주길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것이 아말의 미래일 수도 있다.
“얼마나 됐는데?”
“봄이 세 번 지났어.”
그 말은 3년 동안이나 이 자리에서 가족을 기다렸다는 뜻이다.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니 아말은 코끝이 찡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