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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99438460
· 쪽수 : 220쪽
· 출판일 : 2025-11-15
책 소개
목차
다산의 생애
입경(入境) : 다산 산책 기행
1부. 다산의 생가 여유당
2부. 다산의 서재 여유당 사랑채
3부. 다산 정약용 선생 묘
4부. 위대한 유산의 증거, 다산 기념관
5부. 왜 불편한가, 실학박물관
6부. 대동의 세상을 향해, 다산생태공원
7부. 시작과 끝, 능내역 폐역
출경(出境) : 다산 산책 기행
참고 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우리가 이 여정에서 마주할 인물은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이다. 그는 한 시대가 온전히 감당하기에는 너무도 컸던 존재였으며, 빛나는 재능으로 가득 했으나 깊은 암흑으로 내몰린 비운의 천재였다. 지혜로운 군주 정조(正祖)의 신임 아래 백성을 위한 세상을 다스리고 실용을 이룬다는 웅대한 포부를 펼치던 짧은 시기는 봄날의 꿈처럼 흩어졌고, 그의 생애 대부분은 18년이라는 길고 깊은 유배의 세월로 채워졌다. 하지만 그의 삶에 드리운 조선의 낡은 모순이라는 어두운 그림자는, 오히려 '실학(實學)'의 결실을 더욱 밝고 견고하게 여물게 하는 자양분이 되었다.
- <입경(入境) : 다산 산책 기행 > 에서
1818년, 18년의 기나긴 세월을 유배지 강진에서 보낸 다산이 마침내 고향 마재(현재의 능내리)로 돌아왔다. 그의 나이 무려 57세. 청운의 꿈을 안고 한양을 오가던 빛나던 젊은 관료의 모습은 찾기 어려웠다. 그가 지금 디딘 고향은, 마치 모든 것이 멈추고 모든 길이 끊겨버린 '폐역'과도 같았다. 더는 그가 나아갈 철길은 보이지 않았다. 18년 전, 그를 아꼈던 군주 정조가 세상을 떠나자마자 큰 풍파가 몰아닥쳤다. 1801년의 신유박해. 천주교에 연루되었다는 죄목은 표면적인 이유였으며, 그 이면에는 그의 재능과 세상을 바꾸려 했던 개혁 의지를 두려워했던 반대 세력의 뜻이 있었다. 그는 제거해야 할 정적(政敵)이었다.
- <프롤로그 : 능내역 폐역>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