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영화/드라마 > 영화이론/비평
· ISBN : 9791199920828
· 쪽수 : 290쪽
· 출판일 : 2026-09-30
책 소개
목차
서문(마이크 리)
엮은이의 말(폴 크로닌)
들어가며(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워크숍
1일차
2일차
3일차
4일차
5일차
6일차
7일차
리뷰
책속에서

"시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서 시를 탓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애초에 시를 '이해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일까요? 우리가 음악 한 곡을 온전히 이해하나요? 추상화 한 점을 온전히 이해하나요? 우리에게는 저마다의 이해 방식이 있고, 그 이해가 흐려지며 당혹감이 시작되는 자신만의 경계선이 있습니다. 시를 대할 때 즉각적이고 완전한 이해를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 것들은 노력을 들여야 얻을 수 있습니다.
영화의 경우, 너무나 많은 작품들이 관객에게 정보를 떠먹여 줍니다. 관객들은 끊임없이 명확하고 통일된 메시지만을 기대하도록 길들여졌습니다. 그들은 생각 없이 소비하고, 그 결과 열린 결말을 가진 영화나 저 같은 스타일의 영화에 거부감을 느끼도록 체질화되었습니다. 호기심 많던 수많은 사람들이 영화 표를 사고 나면 그 호기심을 잃어버리는 듯합니다. 관성적으로 그들은 자신에게 제공되는 과도한 정보, 질서, 혹은 설명들을 의심 없이 받아들이며, 스스로 무언가를 발견하는 데는 흥미를 느끼지 못합니다. 그들은 영화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즉각적이면서도 온전히 이해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단 한 순간이라도 모호해지면 영화 전체가 수수께끼가 되어버리죠.
저는 제 미완성의 영화가 모호한 것을 좋아합니다. 저는 모호함을 사랑합니다. 저는 관객에게 평소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일시적인 혼란을 즐기며,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을 표현해 달라고 요구하는 영화감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작품을 만들다 보면 도중에 일부 관객을 잃기도 합니다. 저에게 영화란 사람들이 화면을 바라보고 질문을 던지도록 유혹하는 것이며, 영화를 단순한 오락 거리 이상으로 여기는 수고를 기꺼이 감수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