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정중심평가 (배움을 확인하고 성장을 지원하는)
김덕년, 강민서, 박병두, 김진영, 최우성 | 교육과실천
14,850원 | 20181012 | 9791196360146
학생의 궁극적인 배움과 성장을 위한 평가와 피드백은 어떻게 하는가?
현장의 고민을 연구하고 실천한 과정중심평가의 사례
‘성적’이 아니라 ‘성장’이다
이 책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 내용 중 하나로, 최근 교육 현장에서 가장 큰 화두가 되고 있는 ‘과정중심평가’를 소개한다. 특히 학교와 교실 현장에서 ‘과정중심평가를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에 대한 실마리를 제시한다.
‘과정중심평가’가 부각되면서 각 시도교육청에서는 관련하여 평가 전문가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한다거나 현장 교원들을 위한 연수 등을 활발하게 열고 있다. 기존의 평가가 점수나 등수로 매겨 학생들을 선발하거나 분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면, 과정중심평가는 학습의 성취 정도를 확인하고 지식보다는 역량을 평가하는 등 학생의 성장과 발달에 중점을 둔다. 이런 평가 패러다임의 변화는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AI) 등의 시대의 흐름과도 무관하지 않다. 뛰어난 소수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 한 명 한 명의 성장을 확인하고 지원한다는 측면에서는 오히려 평가의 본래 의미를 되찾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과정중심평가,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이처럼 학생평가의 방향과 패러다임이 변하면서 ‘과정중심평가’라는 말이 일상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혼란스럽고 궁금한 점이 많다. 과정중심평가의 정의부터 교육청마다 또는 주체마다 조금씩 다르다. 그렇다 보니 ‘과정중심평가’나 ‘과정중심수행평가’ 등 용어도 조금씩 다르다. 교육부는 과정중심평가를 ‘교육과정의 성취기준에 기반한 평가계획에 따라 교수·학습 과정에서 학생의 변화와 성장에 대한 자료를 다각도로 수집하여 적절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평가’라고 정의한다. 이 한 줄의 정의가 전부다. 사실 과정중심평가는 ‘특별하고 새로운 무엇’이 아니다. ‘새로운 기법이나 기술’은 더더욱 아니다.
교사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과정중심평가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이다. 과정중심평가를 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며,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를 알고 싶어 한다. 과정중심평가는 교육과정 재구성과 학생참여수업을 전제해야 한다. 교육과정, 교수·학습, 평가가 연계되어야 한다. 성취기준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분석하고 재구성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수업모형을 설계한다. 평가는 수업시간 중에 하고 이를 학생부에 기록한다. 즉,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 일체화 과정에서 과정중심평가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
학생의 성취 정도를 확인하고 피드백하는 과정을 담아낸 생생한 기록
이 책은 7명의 현직 교사들이 ‘과정중심평가’를 고민하고 실천한 내용을 담았다. 먼저 1장에서는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 일체화』의 저자인 김덕년 교장(구리 인창고)이 ‘과정중심평가란 무엇인가’에 대해 설명한다. 과정중심평가의 정의와 의미, 그리고 이것이 왜 필요한지를 알 수 있다.
이어지는 장에서는 각각 고등학교와 중학교에서 근무하는 6명의 교사가 자신의 수업에서 과정중심평가를 실천한 과정을 기록했다.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제2외국어(중국어)까지 이르는 다양한 과목의 사례를 담았으며, 자유학기제를 실시하는 중학교의 사례도 담겨 있다. 교육과정 재구성은 어떻게 했으며, 수업은 어떻게 진행했는지, 평가는 어떤 방식으로 하였으며, 그것을 어떻게 기록으로 이어지게 했는지에 대한 세세한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평가의 측면을 좀 더 자세히 기술하였는데, 학생들의 활동은 어떻게 관찰하여 성취도와 성장을 확인했는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부분인 ‘피드백’은 어떻게 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저자들은 과정중심평가를 해보니 활발한 피드백을 통해 교사와 학생이 자연스럽게 소통하게 되고, 그로 인해 관계가 좋아졌다고 말한다. 또한 학생들이 성장하는 것은 물론 교사 또한 성장하게 되었다고 한목소리로 말한다. 그리고 당연히 수업도 달라졌다고 한다. 이 같은 과정중심평가의 좋은 점뿐만 아니라, 힘든 점과 더 나은 과정중심평가를 위해 필요한 것 등을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