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론 (고문자적 해석과 번역)
김경일 | 바다출판사
59,840원 | 20250314 | 9791166893261
현대의학의 가장 큰 과제이자 난제인 '정신질환 및 난치성 질환'에 적용한 실제 치유 사례를 중심으로 집필된 책이다. 우선 상한론을 통한 정신병 치료의 실제가 되는 이론적 근거를 총론의 형식을 빌어서 수록했다. 저자의 개인적 이론은 가능한 배제를 하고, 최대한 객관적인 사실과 근거가 확실한 자료들을 인용하여 가감 없이 그대로 수록하였다.
본편에서는 상한론의 최초 원형에 가까운 15字行, 특히 임상에서 활용이 가능하고 처방이 있는 조문만 임상적 해설과 임상 치험례를 기록했다. 먼저 김경일 교수의 고문자적 번역을 내세워서 학문적 근거를 제시하고, 그 바탕으로 저자가 임상에서 체득한 사실을 임상적 해설로 기록하였다. 그리고 그 임상적 해설을 뒷받침해줄 임상 치험례를 덧붙여 기록하였다. 임상 사례를 중심으로 임상 한의사들을 위하여 제강진단과 조문진단을 실제로 적용하는 실제를 보여주었다. 특히 정신질환 임상 사례들은 각 조문에 두 가지 이상 케이스를 기록하였다.
《임상 상한론》
상상과 억측을 걷어내고 《상한론》 정신에
근거한 실천적 임상진료 기록
노영범과 김경일은 지난 2015년 한의학의 시원이라 일컬어지는 《상한론》 원본에 실린 고문자 하나하나를 분석하고, 역사 속의 변환과정을 검증하여 '고석(考?)본'이라는 전무후무한 방식으로 《상한론-고문자적 번역과 해석》을 함께 펴낸 바 있다. 당시 노영범은 고문자적 해석을 바탕으로 《상한론》의 임상 실제를 출간하겠다는 약속을 하였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지난 3년간 《상한론》을 임상에서 제강과 조문을 토대로 하나씩 하나씩 검증해오며 내용을 정리해왔다. 그리고 마침내 그 약속이 이 책 《임상 상한론》으로 결실을 맺게 되었다. 이번 책 《임상 상한론》은 《상한론-고문자적 번역과 해석》에 노영범이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고 진료한 치열한 임상 기록을 원문과 함께 기록한 임상진료의 현장 기록인 셈이다.
중국 후한(後漢) 시대 장중경의 저서로 알려져 있는 《상한론》은 다른 무엇이 아닌 질병으로 고통스러워하는 환자의 증상과 치료, 처방의 효과와 실패 등을 가감 없이 기록한 치열한 임상노트이다. '환자의 몸과 마음, 그리고 삶의 변화를 관찰하여 기록한 임상진료 기록서'였다. 이러한 《상한론》의 정신을 따라 저자 노영범은 수많은 환자들의 치유 사례들을 '변병진단'과 '임상 치험례'로 병의 원인과 치료 기록을 꼼꼼히 기록했다. 특히 저자가 주목한 점은 모든 병의 치료에 있어 중요한 것은 병의 '결과'만이 아니라 '원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인간의 뿌리인 삶 속에서 질병의 원인이 발생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기억한다면, 모든 치료의 시작에는 사람이 있고, 의학의 최종 목표는 발병의 원인을 통한 치료가 되어야 할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의학의 모든 원리와 질병의 근원적인 원인을 알아내는 근본적인 치유 방법이 《상한론》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임상 상한론》은 '雖未能盡愈諸病 庶可以見病知源(비록 모든 병을 다 고칠 수는 없으나, 최소한 질병이 발생한 원인은 근원적으로 밝혀낼 수가 있다)'라는 《상한론》의 정신에 따라 상상과 억측을 최대한 피하고 실사구시의 자세로 집필되었다.
특히 이번 《임상 상한론》은 현대의학의 가장 큰 과제이자 난제인 '정신질환 및 난치성 질환'에 적용한 실제 치유 사례를 중심으로 집필되었다는 점에서 그 유래가 없다고 할 수 있다. 질병을 야기한 몸과 마음의 현상들만 제거한다면 그 어떤 질환도 접근이 가능하고 치유에 도달할 수가 있는 것이 〈傷寒醫學〉이 가진 큰 강점이다. 특히나 정신질환에 대한 《상한론》의 장점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다. 이번 《임상 상한론》은 특히 '정신병 환자를 구제'하고 '정신의학 혁명'을 완성하고자 하는 저자의 최종 목표를 향한 하나의 중대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상한론》 원전에 가장 충실한 번역을
토대로 한 임상의 기록
이 책은 우선 《상한론》을 통한 정신병 치료의 실제가 되는 이론적 근거를 총론의 형식을 빌어서 수록했다. 저자의 개인적 이론은 가능한 배제를 하고, 최대한 객관적인 사실과 근거가 확실한 자료들을 인용하여 가감 없이 그대로 수록하였다. 그리고 본편에서는 《상한론》의 최초 원형에 가까운 15字行, 특히 임상에서 활용이 가능하고 처방이 있는 조문만 임상적 해설과 임상 치험례를 기록했다. 먼저 김경일 교수의 고문자적 번역을 내세워서 학문적 근거를 제시하고, 그 바탕으로 저자가 임상에서 체득한 사실을 임상적 해설로 기록하였다. 그리고 그 임상적 해설을 뒷받침해줄 임상 치험례를 덧붙여 기록하여 임상 한의사들의 이해를 도왔다. 임상 사례를 중심으로 임상 한의사들을 위하여 제강진단과 조문진단을 실제로 적용하는 실제를 보여주었다. 특히 정신질환 임상 사례들은 각 조문에 두 가지 이상 케이스를 기록하였다.
특기할 만한 것은 《상한론》의 심리적 분석을 위한 시도로 매슬로우의 동기 이론과의 접목을 시도하였다는 점이다. 특히 변병진단과 동기이론을 연계시켜 실제적으로 임상에서 적용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하여 이론을 전개하였다. 실제로 정신질환 환자들을 치료하는 현장에서 행위의 이면에 존재하는 내면의 욕구와 동기를 추적해 질병의 원인과 치유가 가능하도록 기술했다. 동시에 《상한론》을 바탕으로 정신질환을 치유하는 저자의 치료과정을 상세하게 설명을 하였다. 저자가 '소울루션(soulution)'이라는 고유의 브랜드로 임상에서 적용하고 있는 진단, 치유, 적응, 훈습의 4단계 치유과정을 소개하였다.
그리고 《상한론》의 정신병 치료를 위한 이론적 근거에는 《상한론》의 정체성에 대한 언급과, 《상한론》에 오류가 발생한 이유를 논문이나 책을 인용하여 근거를 제시하였다. 즉 《상한론》 판본의 변천사, 최초 원본에 가까운 康平本 《상한론》의 발견, 《상한론》의 해석이 왜곡된 이유, 脈에 대한 새로운 이해, 《상한론》 해석에 대한 고문자의 역할, 한자의 형성에 따른 해석방법 등 다양한 원인을 추적하여 《상한론》에 대한 허구와 억측을 걷어내고 진실을 밝히고자 하였다. 그리고 《상한론》을 정신병 치료에 적용하기 위한 진단 방법으로 이성준의 辨病診斷體系의 발견에 대한 논문을 발췌 인용하였다. 즉 이론적 근거는 최대한 객관적인 사실만을 인용, 발췌하여 《상한론》의 정체성 확립에 초점을 맞추었다.
《상한론》의 임상과 실제,
몸의 치유를 넘어 정신질환 치료에 도전하다!
지금까지 의학은 난치병을 비롯한 수많은 질병 치료에 상당한 성과를 내며 인류의 건강에 기여해 왔다. 하지만 현대에 이르기까지 정신질환의 문제는 여전히 의학계에 많은 숙제를 제기하며 점점 더 어렵고 복잡해지는 추세이기도 하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인간관계가 중요해지면서 이로 인한 정신적 심리적 문제도 더 고도화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한의학 역시 그동안 몸의 건강뿐만 아니라 마음, 즉 정신의 건강과 치료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정신질환에 대한 특별한 치료 기전이 존재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저자는 이러한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상한론》을 바탕으로 한 정신질환 치료에 매진해 왔다. 이 책 《임상 상한론》은 이 같은 저자의 고민을 바탕으로 지난 10년간 저자가 의료 현장에서 행한 생생한 진료 기록을 담고 있다. 《임상 상한론》은 단순히 이론적인 의료 진료서가 아니라, 내원한 환자 한 명 한 명 개인의 심리 상태와 병력, 개인이 처한 상태와 가정사 등의 주변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찰하여 꼼꼼히 그 상태를 점검한 후 변병진단과 처방을 행한 실천적 의료 기록이다. 이런 점에서 환자 한 명 한 명에 대한 저자의 애정 어린 기록은 단순한 진료 기록을 넘어 그 자체로 우리 시대의 중요한 생활사이자 시대의 기록이기도 하다.
본래 《상한론》에는 제강과 조문에 몸뿐만 아니라 마음에 대한 치유기록이 상세히 서술되어 있다. 필자에 따르면 오히려 《상한론》은 몸에 대한 치료서가 아니라 오히려 정신의학서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이다. 그래서 저자는 《상한론》에 깔려 있는 내용들을 고문자적 해석뿐만 아니라 정신분석학, 심리학적 측면에서 접근을 시도하였다. 인간의 행위 이면에는 동기와 욕구가 존재한다는 것에 주목한 것이다. 행동은 그 동기와 목적을 이해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고, 의사는 환자의 행동을 보고 그 이면의 동기와 욕구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 몸이 나타내는 증상은 내면의 욕구가 표면적으로 표현된 것으로 인식해야 하며, 증상 그 자체보다 그것의 궁극적 의미를 분석해야 한다. 《상한론》은 인간의 질병 발생 원인을 추적한 의학서이다. 그렇다면 질병을 야기한 행위를 분석해야 하고 그 행위 이면에 깔린 동기를 추적해야 근원적인 원인 추적과 치유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즉 그 욕구를 알면 질병의 원인을 알 수가 있다. 또한 질병 발생 당시에 외부 자극이나 역동이 주어졌을 때 개체에 따라서 반응하는 패턴이 구분되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상한론》의 辨病診斷體系와 매슬로우(Abraham Maslow)의 동기 이론과의 접목을 시도하였다. 이를 토대로 그동안 숱한 정신질환, 즉 공황장애, 우울증, 조울증, 조현병, 불안장애, 틱장애, 수면장애, 강박증, 틱장애, 간질 등을 진단하고 치유하였다. 그리고 그 문진 과정과 치료 기록을 아주 소상히 기록해 임상에 임하는 의사뿐만 아니라, 유사한 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
“필자는 한의학의 기원을 찾기 위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그동안 나를 포함한 우리들은 환자인 '사람'을 보지 않았다. 환자가 앓고 있는 질병을 보지 못했다. 그 질병의 원인을 찾는 데 소홀하였다. 무엇보다 의학은 질병의 결과만 보는 것이 아니고 질병의 '원인'을 추적해야 하는데 우리는 '결과'인 ?物에만 의존하였다. 즉 'what보다는 why에 집중해야 하는 게 의학의 본질이다'라는 것을 뒤늦게 깨우치게 되었다. 인간의 뿌리인 삶을 알게 되고 삶 속에서 질병의 원인이 발생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우리들은 놓치고 있었다. 사람을 알게 되고, 질병의 근원적인 원인을 알아내어 근본적인 치유를 실행하는 모든 방법이 《상한론》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상한론》의 허구를 걷어내고 보니 기존과는 전혀 다른 패러다임의 의학이었다. 곧 《상한론》이란 '환자의 몸과 마음, 그리고 삶의 변화를 관찰하여 기록한 임상진료 기록서'였다. 질병의 원인이 되는 몸과 마음의 변화를 처절하게 기록한 임상노트였던 것이다. 이 책은 《상한론》의 진실을 밝혀내어 《상한론》이 임상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상한론》의 완성을 이루고자 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이다.”
- 저자의 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