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명학, 돌봄과 공생의 길
김세정 | 충남대학교출판문화원
18,810원 | 20200831 | 9791165030513
갈등과 파괴의 세상에서 돌봄과 공생의 세상으로!
필자는 2006년에 생명철학의 관점에서 양명철학을 새롭게 다룬 『왕양명의 생명철학』(2006 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 제1회 대한철학회 운제철학상 수상작)을 출간하고, 2017년에는 생태철학과 유학사상을 융합한 『돌봄과 공생의 유가생태철학』(2018년 세종도서 학술부문)을 출간한 바 있다. 그리고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양명학, 돌봄과 공생의 길』이라는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를 제작하여 2017년 2학기부터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공개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양명학, 돌봄과 공생의 길』은 2019년도 1학기부터는 충남대학교 정규 교양교과목으로 개설되고 있으며, 2020년 1학기부터는 ‘대전·충남권역 이러닝 학점교류 강좌’로 개설되어 대전·충청권 11개 대학의 학생들이 본 강좌를 수강하고 있다.
본 저서는 『양명학, 돌봄과 공생의 길』 수강생은 물론 오늘날의 시대문제와 철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과 일반인들의 눈높이에 맞추어서 내용을 구성했다. 본 저서를 통해 경쟁, 갈등, 소외, 파괴, 자살, 빈곤, 차별 등 다양한 문제들로 고민하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배려와 돌봄과 상생과 공생의 지혜를 전해주고자 한다.
현대 한국사회를 진단할 때 ‘소비문명사회’, ‘자본주의사회’, ‘신자유주의 시대’, ‘자유시장경제체제’라고 이야기 한다. 물질을 최고 가치로 삼는 이러한 사회는 인간의 무한한 욕망 충족을 위해 자연을 도구화하고 무참히 짓밟는 파괴와 지배의 사회입니다. 인간조차도 삶의 동반자와 상생의 관계가 아니라 서로 짓밟고 올라서야 하는 무한경쟁의 사회이다. 특히 신자유주의는 말 그대로 무한 경쟁 속에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동료라는 개념조차도 사라져 버린, 그래서 경쟁자만 남아 서로 밟고 올라서서 승자가 돼야 하는 승자독식의 사회, 무한경쟁의 사회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 본 저서는 이러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서로에 대한 배려와 돌봄과 나눔을 통해 경쟁과 갈등으로 인한 상처를 치유하고,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한 몸으로 공생하며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삶의 지혜를 제공하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먼저 자연생태계 파괴와 소비문명으로 인한 생명 위기의 다양한 현상과 원인들을 진단하고, 생명철학, 환경철학, 돌봄철학과 같은 새로운 관점에서 공자유학, 맹자유학, 『주역』과 『중용』의 유학, 양명학을 새롭게 해석하면서 ‘돌봄과 공생의 길’을 떠나고자 한다.
이러한 취지를 잘 살릴 수 있도록 본 저서는 다음과 같은 서술 방식을 택하였다. 첫째, 학술논문 식의 딱딱한 표현 대신 이야기 형식과 대화의 형식을 사용하여 독자가 화자(話者)의 입장이 되어 편안함과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둘째, 학술적이고 전문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경험들을 가지고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비유의 설명 방식으로 서술하였다. 셋째, 현대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시대문제인 생명과 환경 문제, 경쟁과 갈등 문제, 교육과 정치 문제,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문제들과 연관 지어 이야기를 펼쳐나감으로써 독자들이 자신들이 마주한 시대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그 해결 방안을 스스로 찾아가는데 길잡이가 될 수 있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