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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으)로 205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91190118798

장 (간장, 된장, 고추장으로 빚어낸 미식의 세계)

강민구, 나디아 조, 조슈아 데이비드 스타인  | 북커스
27,000원  | 20250310  | 9791190118798
밍글스의 강민구 셰프가 알려 주는 장의 모든 것 『뉴욕타임스』 선정 2024 최고의 쿡북, 번역 출간 “이 책은 장에게 보내는 나의 러브레터다.” 한식 파인다이닝 ‘밍글스’의 오너 셰프 강민구가 한식의 핵심인 ‘장’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득 담아 이 책을 펴냈다. 4년여에 걸친 기획과 촬영, 편집을 거쳐 2024년 봄, 미국 아티장 출판사에서 출간된 《JANG: The Soul of Korean Cooking》은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뉴욕타임스』의 2024년 최고의 쿡북으로 선정되었다. 장에 대한 신뢰, 장의 역사와 장의 명인을 향한 존중을 담은 이 책은 한국의 전통 발효 양념인 간장, 된장, 고추장의 전통에 현대적인 해석으로 한식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고자 한 그의 열정을 보여준다. 뛰어난 셰프이자 탁월한 스토리텔러 강민구 그의 요리 철학을 담은 레시피 대두(콩), 물, 소금만을 사용해 전통적인 방법으로 자연에서 발효시켜 만든 양념장인 간장, 된장, 고추장은 한식의 깊이를 더하는 핵심 요소다. 매일 먹는 국과 찌개, 각종 반찬은 물론, 특별한 날 먹기 좋은 일품요리와 심지어 디저트에도 예상치 못한 풍미를 선사한다. 전통 한식에 서양 요리를 더해 장의 새로운 가능성과 한국 요리의 확장성을 탐구해 온 강민구 셰프는 이 책에서 일상에서도 파인다이닝을 경험할 수 있는 60여 개의 레시피를 소개한다. 아울러 전통을 지키며 장을 빚어내는 명인들의 이야기, 장의 역사와 제조 과정 등을 들려주며 장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9791192641904

메뉴판 해석학: 일본 편 (낭만닥터SJ의 미친 미식 여행기)

배상준  | 애플북스
17,100원  | 20250519  | 9791192641904
대한민국 최초, 일본어 생선 한자의 유래를 정리한 책! 일본 미식 여행을 위한 메뉴 정복 안내서 메뉴판만 읽을 수 있으면 OK! 여행이 배로 즐거워진다 여행 음식에 일가견 있는 저자의 일식 메뉴판 정복 안내서 『메뉴판 해석학 - 일본 편』이 출간되었다. 일본 식당의 메뉴판 읽는 법과 일본 면 요리 정보, 현지 유명 식당의 이야기를 맛깔나는 글맛과 생생한 사진으로 다채롭게 채웠다. 일본어를 모르더라도 혼자 여행이 가능한 일본에서 ‘식당 간판과 메뉴를 읽을 수 있다면’ 여행의 즐거움이 배가 될 것은 자명하다. 다양한 식재료와 그에 따른 조리법 정보가 숨어 있는 일식 메뉴판 읽기를 미리 익히고 실전 여행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예시를 보기 좋게 구성하였다. ‘여행은 역시 현지 음식’이라고 생각한다면 저자의 美친 味식 여행기를 읽어보길 권한다. 알아두면 쓸모 있고, 써먹지 않을 일은 절대 없을 실전 경험이 녹아 있는 백 퍼센트 실용 여행기이므로. * 주의사항! 절대 공복에 읽지 말 것.
9791170832850

미디어 미식 (영화, 드라마, 웹툰 속 숨겨진 복음 레시피)

오성민  | 복있는사람
17,550원  | 20250912  | 9791170832850
“넷플릭스를 보면서 예수님을 묵상할 수 있다고? 미디어 홍수 시대, 복음의 언어로 세상을 다시 읽어내는 법!” ‘미디어 금식’을 기억하시나요? 오래전, 교회에서는 고난 주간에 미디어를 끊고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하자고 했습니다. 당시 이 단어는 세속 문화에 대한 신앙인의 경계 태세를 상징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넷플릭스, 유튜브, 웹툰이 일상이 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미디어 미식』은 영화와 드라마, 만화 같은 문화 콘텐츠를 기독교적 관점에서 다루는 책입니다. 저는 이 책에서 기독교적 이야기와 비기독교적 이야기라는 대립구도를 넘어설 것을 제안합니다. 그래서 ‘금식’이 아니라, 신앙적으로 감상하고 음미하는 ‘미식’(美食)의 개념을 제시합니다. 미식이란 단순히 먹는 행위가 아니라, 음식의 재료와 맛, 문화적 의미까지 살피는 정교한 과정입니다. ‘미디어 미식’도 마찬가지입니다. 겉으로 기독교를 찬양하는 작품이라고 해서 반드시 훌륭한 것은 아니며, 비판적 시각을 담았다고 해서 무조건 피해야 할 것도 아닙니다. 다양한 콘텐츠를 분별력 있게 소화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의 세계관은 더욱 성숙해질 것입니다. 미디어 작품들은 ‘인간은 왜 고통받는가?’와 같은 실존적 질문부터, 영웅에 대한 기대, 종교에 대한 의구심, 기술 발전이 그려내는 미래등 깊은 주제까지 담고 있습니다. 저는 여기에 기독교라는 숟가락을 더해 ‘미식’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제 해석이 정답이라고 주장할 생각은 없습니다. ‘이렇게 바라봤더니 많은 유익이 있더라, 그러니 여러분도 함께 미식해 보자’는 초대로 받아들여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 책을 통해 ‘미디어 미식’의 의미를 깨닫는다면, 앞으로 만나는 콘텐츠들을 더 깊고 새로운 시선으로 보게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위대한 이야기이신 그리스도께서 모든 이야기 안에 어떻게 공명하고 계신지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9791175230095

감각의 설계자들 (미식부터 도시개발까지, 유럽에서 발견한 미래 소비 비즈니스)

김양아  | 북스톤
20,700원  | 20250925  | 9791175230095
“호텔에서 부동산까지, 지금 유럽은 감각을 실험하는 거대한 무대다!” 제품이 아닌 감각을 파는 시대, 브랜드는 어떻게 경험을 ‘수익’으로 바꿀 수 있을까? 오늘날 소비자는 단순히 물건을 사는 것이 아니라, ‘감각적 경험’을 소비한다. 미식, 호텔, 리테일, 도시 공간에 이르기까지 브랜드는 더 이상 제품만으로 승부하지 않는다. 소비자가 무엇을 보았는지, 어떤 분위기를 느꼈는지, 그 경험을 어떻게 기억하는지가 곧 경쟁력이 된다. 감각을 기반으로 한 단계 진화한 소비의 공식, ‘미래 소비’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감각의 설계자들》은 변화의 최전선인 유럽을 무대로, 감각이 어떻게 미래 소비를 주도하는지를 이야기한다. 파리의 혁신적 미식, 런던의 실험적 리테일, 암스테르담의 새로운 도시 실험, 감각의 제국 LVMH 등 32개의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미래 소비의 구조와 전략을 한눈에 보여준다. 저자는 단순히 성공 사례를 나열하는 대신, 왜 ‘감각’이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이 되었는지, 어떤 흐름이 새로운 소비를 만들어내는지, 그리고 브랜드가 경험을 어떻게 수익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이면서도 명료하게 풀어낸다. 브랜드 기획자, 공간 디렉터, 마케터는 물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하는 개인과 기업에게 다가올 ‘미래 소비’를 준비하는 가장 현실적이고 생생한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9791168123489

기후미식 (우리가 먹는 것이 지구의 미래다)

이의철  | 위즈덤하우스
13,500원  | 20220817  | 9791168123489
기후위기 시대 모두를 구하는 생존 식습관, 기후미식(Klimagourmet) 먹는 일은 더 이상 사적인 영역에 속하지 않는다. 우리가 무엇을 먹을 것인지 결정하는 일은 음식을 먹는 사람들의 건강을 결정할 뿐만 아니라 삶의 터전인 지구의 모습까지 결정한다. 기후위기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지금, 에너지 전환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이제 식단 전환을 논할 때다! ‘기후미식’은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면서 즐길 수 있는 음식,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염두에 둔 음식을 준비하고 접대하는 행동을 말한다. 지구와 생명, 인류에 책임감 있는 음식 소비다. 풍부한 현장 경험과 검증된 과학 데이터를 토대로 사람들의 건강과 지구 환경에 대해 용기 있게 발언하고 있는 이의철 직업환경의학 전문의는 지금의 엄중한 상황을 알리고, 기후미식이라는 풍요롭고 이로운 식습관의 세계로 안내한다.
9791169092708

웍과 칼 (중화미식인류학)

퓨샤 던롭  | 글항아리
28,800원  | 20250922  | 9791169092708
가장 오래된 글로벌 요리에 대한 뒤늦은 진정한 헌사 중화요리에 대한 정통 인문학 저서! 맛보고, 맛보고, 또 맛보는 것. 다양한 지역의 풍미를 느끼는 것. 중화요리의 무한한 변주를 체험하는 것. 수많은 이론과 묘사와 전설과 조리법이 현장에서, 입 안에서, 혀 위에서 실제로 어떻게 구현되는가를 체험했다. 무술인이나 음악가가 연습을 통해 실력을 쌓는 것과 마찬가지로 전문 식도락가도 경험을 통해 배운다. _ 본문에서 중국은 큰 나라이지만, 요리의 측면에서 보자면 크다는 말로는 다할 수 없을 정도의 방대함이 느껴지는 나라다. 중국은 22개의 성과 660여 개의 도시로 이뤄진 나라다. 식재료와 삶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요리의 지역 특색이 강할 뿐만 아니라 이것들이 만들어내는 변주가 복잡하기 이를 데 없다. 그래서 중국을 대표하는 요리를 하나 떠올려보라고 하는 건 무척 잔인한 일이다. 뭘 선택해도 거기에 고개를 끄덕일 사람이 많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중국요리는 최초의 진정한 세계적 요리였다. 최초의 중국 노동자들이 해외로 이주해 정착하기 시작하자, 그 뒤를 이어 식당들이 생겨났다. 그러나 중국 음식은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요리 전통 중 하나이면서도 가장 실체가 덜 알려진 요리 전통이기도 하다. 한 세기 넘게 단순화된 형태의 광둥식 요리가 압도적으로 널리 퍼지면서, 외국인들은 중국 음식의 풍부함과 섬세함을 거의 경험할 수 없었던 탓이 크다. 그러나 이제 그런 흐름이 바뀌고 있다. 퓨샤 던롭은 『웍과 칼』에서 중국 음식 문화의 역사와 철학과 조리법을 종횡무진 탐구한다. 저자는 이미 여러 권의 중국요리 관련 책을 펴낸 이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저자이며 책에서 자신이 중국 음식과 맺은 인연을 상세하게 소개한 바 있다. 1990년대에 학생 신분으로 중국으로 건너간 던롭은 공부는 뒷전에 두고 하루 종일 먹기만 했다. 그러다가 또 먹기만 하고, 또 먹기만 하다가 결국 쓰촨고등요리학교에 등록한 최초의 비중국인 학생이 되었다. 우여곡절 끝에 음식 전문기자로 활약하게 되었으며 여러 권의 책을 펴내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웍과 칼』을 퓨샤 던롭의 여러 권의 음식 책 중 하나로 간주한다면 오산이다. 이 책은 저자가 그간 구축해온 중화미식인류학을 총체적으로 녹여낸 대작이자, 하나의 백과사전처럼 무수한 지역, 식재료, 레시피, 역사, 철학 등의 정보를 아름다운 문맥으로 구축해낸 역작이기 때문이다. 각 장별로 내세워진 것은 마파두부, 동파육, 도삭면, 유자 속껍질찜 등 30여 종의 고전적인 음식 메뉴이지만 전골요리나 장류, 육수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나갈 때마다 3000년의 역사를 조망하며 요리의 기원을 파헤치고 그 변화의 과정을 설명한다. 이를 통해 대두의 중요성, 이국적인 식재료의 유혹, 불교 채식의 역사와 같은 중국 미식의 고유한 면면을 드러낸다. 중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식재료 생산자, 요리사, 미식가, 가정 요리사들을 만나면서, 퓨샤 던롭은 중국 본토에서 요리가 만들어지고, 소비되고, 취급되는 방식을 살피는 잊지 못할 여정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역사 서술과 군침이 돌게 하는 음식의 묘사, 30년에 걸친 현장 조사를 엮어낸 이 책은 중화요리의 즐거움과 신비로움에 바치는 생생하고도 기념비적인 헌사다. 이 책의 미덕은 신기한 중국요리를 백과사전식으로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중국요리를 관통하는 몇 가지 원형들을 체계적으로 고증하여 보여준다는 데 있다. 칼로 잘게 썰어 찌거나 볶는다는 기본 조리법의 형성. 북방은 밀 남방은 쌀이라는 커다란 경계선. 불교, 도교, 유교와 이슬람 문화가 식단에 끼친 영향과 불교 채식 요리의 역사, 다섯 가지 맛 오미를 화려하게 조합하는 조미의 식문화와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려는 문화, 일상적인 음식의 조화를 통해 건강을 다스린다는 뿌리 깊은 사상. 왜 중국인들은 고기를 큰 덩어리째 불에 던져 넣지 않고 항상 잘게 썰어서 조리하는지에 대한 이유 탐구 등.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공자 시대에 중국 북부의 주요 식량이 쌀이 아닌 기장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마찬가지로 웍 요리를 가능케 한 가스레인지가 발명되기 전 수백 년 동안 중국 귀족들은 겅羹 요리를 중심으로 한 연회를 즐겼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겅은 서양식으로 표현하면 걸쭉한 전분 스튜라고 할 수 있는데 훨씬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지며 미묘하게 각기 다른 맛을 지녔다. 심지어 송나라 이전 시대에는 중국에서 간장을 먹지 않았고, 대신 수십 가지 종류의 발효 장으로 음식 맛을 냈으며, 간장은 원래 의도치 않게 만들어진 부산물이었지만 어떻게든 대중화되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이런 얘기들을 읽다보면 어느새 중국요리라는 거대 코끼리의 실체를 머릿속에 그리게 된다. 한국의 짜장면, 영국의 탕수미트볼 이 책을 옮긴 역자들은 말한다. 대한민국의 국민 음식을 뽑으라고 하면 짜장면이 다섯 손가락 안에 들 것이다. 이 요리는 분명 중국요리인데 중국 본토에서는 산둥과 베이징 일대를 제외하면 그닥 알려져 있지도 않고, 한국에 들어온 지는 겨우 한 세기 남짓이다. 짜장면이 이처럼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데는 온갖 사연이 있다. 무엇보다 산둥의 조리법을 우리 입맛에 맞춰 수차례 과감하게 개량했고, 과도한 규제로 인해 요식업이 화교들의 유일한 생계수단이 되면서 전국에 퍼져나갔다. 가격통제 품목으로 분류되어 서민 음식의 대명사가 되어야만 했던 시기가 있었고, 중국집이 배달 문화의 선봉에 서며 접근성을 비약적으로 높이기도 했다. 요즘은 마라탕이 그 자리를 넘보고 있다. 모든 식문화는 진화하지만 중국 음식의 적응력은 실로 경이로운 수준이다. 저자 퓨샤 던롭이 자라던 1980년대의 영국에서는 탕수육(정확히는 탕수미트볼)이 한국의 짜장면과 비슷한 지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미국에는 찹수이나 좌종당계가 중국 음식의 대명사이자 호불호가 없는 만인의 음식이고, 일본에는 라멘과 군만두가 그렇다. 전 세계의 수많은 현지화된 중국 음식 뒤에는 한국 짜장면만큼의 뒷이야기가 있다. 이들 사이의 공통점은 하나, 이문화 간의 접촉으로 인해 생겨난 요리라는 점이다. 해외의 중국요리만 그런 것이 아니다. 중국 내의 중국요리가 그토록 다양한 데는 땅덩이가 크다 보니 지역에 따라 기후와 토양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질적인 문화 간의 접촉이 유난히 많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퓨샤 던롭은 책에서 중앙아시아로부터 맷돌을 들여와 국수와 면요리가 탄생했던 한나라를 얘기하고, 서역과의 교류가 절정을 이루었던 당나라의 코즈모폴리턴 문화 덕분에 아직도 중국의 대도시마다 무슬림 식당이 자리잡고 있다고 알려준다. 몽골의 침략으로 수도를 북방의 카이펑에서 남방의 항저우로 이전하며 남북 문화가 멋지게 융합했던 13세기의 송나라가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보고 싶은 중국 음식문화의 전성기였다고 말하며, 청나라의 건륭제가 강남 요리에 매료되어 만주족의 궁중요리에 적극 반영시켰다는 사실을 언급한다. 가까이는 앞서 말한 짜장면처럼 동남아, 미국, 유럽 등지의 화교들이 현지 문화에 맞춰 정착시킨 이국적 중식의 이야기도 나오고, 상하이가 ‘아시아의 파리‘이던 한 세기 전 출현해 아직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개량 양식 ‘시찬西餐’도 소개한다. 접촉하고 갈등하고 포용하는 음식 서로 다른 문화가 뜻밖의 접촉을 통해 결국 포용에 이를 때 멋진 것이 탄생한다. 처음에는 서로의 고정관념 때문에 낯설고 갈등도 겪게 마련이지만, 결국은 타협이 가능한 지점을 깨닫게 되고 그러다가 상상치도 못한 제3의 무언가가 생겨난다. 가령 퓨샤 던롭은 중원의 중국인들이 북방 ‘오랑캐’가 먹는 유제품은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그들이 우유를 치즈로 만드는 과정을 따라해 맷돌에 간 콩물을 굳혀 두부를 탄생시켰을 거라고 추정한다. 모든 문화는 그렇게 접촉하고 갈등하고 포용하는 과정을 거쳐 진화하는 것 아닐까. 거꾸로 말하면 외부와의 접촉이 없고 다양성을 두려워하는 문화는 정체되거나 퇴화한다. 이 책의 한글판 부제를 ‘중화미식인류학’이라고 지은 것은 그래서다. 저자 퓨샤 던롭은 1990년대 중반 1년 예정으로 쓰촨의 청두에서 머물다 우연히 현지의 요리학교를 다니며 중국요리에 매료되었다. 그리고 중국 각지의 요리를 공부하고 탐험하며 10여년의 세월을 보냈다. 그 모험담을 정리한 2008년의 저서 『상어 지느러미와 제피Shark’s Fin and Sichuan Pepper』는 당시 중국의 외국인 커뮤니티에서도 화제가 되었다. 그 전후로도 쓰촨요리, 후난요리, 강남요리 등을 다룬 여러 권의 베스트셀러 레시피북을 펴냈고 그러면서 끊임없이 미식 투어를 조직해 서양인들에게 중국요리를 소개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역자들은 말한다. 1990년대에서 2000년대는 중국 개혁개방 정책의 결실이 절정을 향해 달려가던 때였다. 중국 경제가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투자유치를 위해 문을 활짝 열면서 수많은 외국인들이 중국으로 몰려들었다. 돌이켜보면 그 시절 중국이야말로 이질적인 문화가 시끌벅적하게 부딪히던 장소였다. 오해와 갈등도 많았지만 지금과는 달리 서로 어울리고 받아들이려는 노력이 전제로 깔려 있던 시기였다. 퓨샤 던롭이 중국 전역의 음식 문화를 거침없이 탐험할 수 있었던 것도, 서양인이라는 사실 외에 당시의 개방적인 공기가 큰 몫을 했으리라 생각한다. 이 책은 저자가 그렇게 중국 음식에 골몰했던 30여년의 집대성이다.
9791199175228

이세계 미식회

리스  | 허밍북스
15,120원  | 20250610  | 9791199175228
당신이 좋아하는 그 생크림, 정말 우유 맞나요? 이세계 미식회는 한 미식 칼럼니스트가 초대받은 식사 자리에서 처음 듣는 원산지, 처음 보는 식재료, 그리고 어디에서도 맛본 적 없는 요리와 풍미를 경험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출산하지 않은 소가 만든 생크림, 자신의 세포로 배양한 고기를 내어주는 사람, “EAT ME”라는 단어를 카드로 남긴 돼지까지 하나하나가 낯설지만, 그 기묘한 식탁은 놀라울 만큼 매혹적입니다. 입은 살짝 거부하지만, 호기심은 멈추지 않고 음식 앞에 놓인 정체불명의 질문들이 오히려 입맛을 자극합니다. “저는 저를 해치지 않았습니다. 저는 제 고기를, 타인과 나누며 아름다운 고기가 되고 싶었습니다.” - 이세계미식회 주최자 상상력을 자극하는 완전히 새로운 미식 미스터리 소설. 예상치 못한 식탁 위의 이야기들이 아름답고 이상하지만, 끝내 맛보게 되는 이야기. 딱 한 입만 먹어보면 멈출 수 없습니다. 이세계 미식회는 맛있게 아름답고, 여러분의 취향을 바꿔놓을것입니다.  
9791172131654

미식 동남아 (24가지 요리로 배우는 동남아시아의 역사와 문화)

현시내  | 한겨레출판사
18,900원  | 20241213  | 9791172131654
그 지역의 음식을 배우고 먹는 것은 곧 그곳의 역사와 문화를 알아 가는 과정 단짠맵신 24가지 요리로 만끽하는 동남아시아의 매력 우리에게 동남아시아는 어떤 곳일까? 사업가에게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비즈니스 무대, 유학생에게는 견문을 넓힐 배움의 장, 관광객에게는 휴식과 힐링의 공간, 아직 가 보지 못한 사람에게는 언젠가 한번쯤 경험하고 싶은, 가깝고도 먼 이웃이다. 서강대학교 동아연구소에 재직 중인 현시내 교수에게 동남아는 새로운 고향이다. 현지에서 접한 다채로운 음식들이 저자에게 한국과는 또 다른 소속감과 그리움을 선사해 주었기 때문이다. 20여 년 동안 연구와 현지 조사를 위해 곳곳을 방문하고 오래 거주했지만 동남아를 매번 새롭게 느끼게 하는 것도 음식과 그 음식을 만들어 낸 문화였다. 동남아시아는 역사, 민족, 언어, 문화, 풍습이 엄청나게 다양하다. 15세기 말부터 이 지역에 몰려든 서구 제국주의자들은 부를 독점하고자 해외 시장 개척과 식민지 건설에 열중했다. 그 결과 20세기가 되기 전에 거의 전 지역이 서유럽과 미국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 식민지에는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문화가 유입되었다. 인도와 중국의 문명이 교차하고 아랍 상인들이 자유롭게 드나들던 지역에 유럽 문화까지 더해지니 하나의 문명이나 구조로 이해하기가 어려워졌다.(9쪽) 매혹적이지만 복잡하고 낯선 동남아시아의 역사와 문화를 보다 쉽고 즐겁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은 무얼까? 저자는 그 나라의 음식을 배우고 먹는 것이 곧 그곳의 역사와 문화를 알아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오랫동안 각지의 고유 음식을 직접 요리하고 맛보고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과 나누었던 경험, 그리고 그 음식을 둘러싼 역사적·문화적 배경을 생생한 사진과 함께 한 권의 책에 담았다. 한국과 동남아는 다방면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앞으로 교류는 더욱 확대될 것이다. 동남아는 6억 인구를 자랑하는 거대 시장이자 투자 파트너이며,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 중 하나다. 무엇보다 우리나라에는 수많은 동남아 출신 외국인이 체류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동남아시아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 책에서 소개하는 24가지 동남아 대표 음식에는 독특한 산지 재료와 각종 향신료가 빚어내는 맛만큼이나 저마다의 역사와 문화,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이 녹아 있다.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라오스, 미얀마, 말레이시아 등지의 독특한 요리에 담긴 그들의 삶을 통해 우리의 이웃이자 친구인 동남아시아의 다양한 면모를 살펴볼 수 있다. 덕분에 독자들은 여전히 낯설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동남아가 한층 더 친숙하게 다가올 것이다.
9788981605193

미식관광론 (기획에서 운영까지)

김태희, 윤지영, 최지아, 정희선, 이인옥  | 파워북
19,800원  | 20240530  | 9788981605193
미식관광이 생소했던 10여 년 전 한국미식관광협회에서는 미식관광의 발전 가능성과 이를 이끌어나갈 전문인력 양성의 필요성을 확신하고 『푸드큐레이터: 음식관광 기획부터 해설까지』를 발간하였습니다. 이후 미식관광은 관광 분야에서 중요한 특수목적관광으로 주목받게 되었고 나아가 식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미식경험 상품의 발전이 이루어져 왔습니다. 그 시간 동안 우리 협회는 미식관광에 관심있는 분들과 학계와 업계의 관련 전문가가 모여서 교육, 연구뿐 아니라 다양한 미식관광을 기획하는 등 꾸준히 이 분야에 대한 지식의 향상과 깊이있는 통찰을 해왔습니다. 이번에 출간하게 된 『미식관광론』이 그 노력과 발전의 가운데에 있으며 앞으로도 미식관광 분야의 신뢰할 수 있는 나침반 역할을 할 것으로 믿습니다. 현재까지의 발전에 대해 돌아보고, 미래를 향한 새로운 비전을 모색하면서 우리 협회는 이 책을 통해 독자에게 미식관광을 포함한 다양한 미식경험의 중요성과 이해를 높이고자 미식경험 자원을 새롭게 정의하고 활용 방법을 다루었으며, 음식을 제대로 음미하기 위한 맛 체험 부분을 강조하였습니다. 또한 상품개발자에게는 기억에 남는 미식체험 상품 기획과 실행에 도움을 주고자 다양한 미식체험 사례, 구체적인 기획과 실행 가이드라인, 스토리텔링을 통한 차별우위 전략 노하우를 제시하는 등 이론뿐만 아니라 실제 적용 가능한 지식의 전달에 주력하였습니다. 그동안 다양한 분야의 교수, 전문가, 회원들의 노력과 지원 덕분에 『미식관광론』은 미식관광에 대한 더욱 풍부하고 다채로운 내용으로 여러분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 책이 관광·문화·식음료 관련 학계 및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합니다.
9791171710782

미식경제학

토스, 박민혁  | 위즈덤하우스
15,300원  | 20231213  | 9791171710782
치즈, 내추럴 와인, 스페셜티 커피, 채식, 핫플레이스… 미식 트렌드 키워드로 살펴보는 취향과 소비, 그리고 경제 이야기 누적 조회수 50만, 유튜브 화제의 콘텐츠 〈미식경제학〉을 책으로 만나다! 내추럴 와인은 왜 MZ세대에게 인기일까? 요즘 식당은 왜 바 테이블(다찌석) 구조가 많을까? 성수동은 언제부터 핫플이었나? 미식의 트렌드를 좇다 보면 자연스레 품게 되는 질문들을 시장경제의 관점과 접목시켜 흥미롭게 풀어내며 누적 조회수 50만을 기록한 화제의 유튜브 콘텐츠 〈미식경제학〉이 책으로 출간되었다. 전 ‘사운즈한남’ 총괄 셰프이자 유튜브 채널 ‘공격수셰프’(구독자 25만 명)를 운영하고 있는 박민혁 셰프를 필두로, 각 업계의 전문가들과 함께 식문화, 핫플레이스, 인플레이션 등 미식에서 뻗어나가는 다양한 갈래의 주제를 아우르며 취향과 소비, 경제의 관계에 관해 살펴본다. 유튜브 콘텐츠의 경쾌하고 감각적인 매력은 그대로 살리되, 방송에서는 다 다루지 못했던 취재기를 속속들이 담았다.
9788924159189

일본 미식 코드 (메뉴판으로 떠나는 일본 미식 모험)

정광일  | 퍼플
8,900원  | 20250606  | 9788924159189
이 책은 일본 미식의 깊고도 특별한 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하는 안내서이다. 일본 음식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맛만 보는 것을 넘어, 그 음식이 담고 있는 역사와 지역적 특성, 그리고 메뉴판이라는 창을 통해 드러나는 미묘한 의미들까지 읽어내야 한다. 이 책은 바로 그 메뉴판에 숨겨진 문화와 이야기들을 차근차근 해석하며, 일본 각지의 다양한 맛과 식문화가 어떻게 표현되는지를 탐구한다. 처음부터 일본어 메뉴판의 기본적인 읽기 코드를 익히는 것에서 시작해, 한자와 가나의 이해, 그리고 맛을 알리는 형용사와 조리법 용어까지 자세히 설명한다. 더 나아가 스시, 라멘, 우동, 소바 등 일본을 대표하는 음식들의 메뉴판에서 신선함과 스타일을 구별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와 함께 홋카이도에서 오키나와에 이르기까지 지역별 특색 있는 미식 코드도 조명하며, 교토의 전통 가이세키부터 현대적인 퓨전 음식과 비건, 글루텐 프리 등 새롭게 등장한 식문화까지 폭넓게 다룬다. 뿐만 아니라 일본의 주점 문화에 자리 잡은 사케와 소주, 그리고 그에 맞는 안주 메뉴판의 세계를 소개하며,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 ‘비밀 메뉴’와 현지인만 아는 주문법 등 메뉴판 활용의 실전 팁도 아낌없이 전한다. 일본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을 위해 메뉴판을 활용한 맛집 선정과 여행 예산 짜기, 음식 알레르기와 취향에 맞춘 메뉴 고르기 방법도 상세히 안내한다. 디지털 메뉴판과 AI, 빅데이터 기술이 일본 미식 문화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지속 가능한 식재료와 환경을 고려한 새로운 미식 패러다임까지 조망하면서 일본 미식의 미래를 전망한다. 이처럼 일본의 미식 세계를 메뉴판이라는 독특한 창을 통해 들여다보고, 독자 스스로 자신만의 미식 코드를 만들어 가도록 이끄는 이 책은 일본 음식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새로운 인사이트와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9788963272016

미식가 (루원푸 미식소설)

루원푸  | 글누림
10,800원  | 20120831  | 9788963272016
중국 작가 루원푸의 미식소설. 경관으로도 유명할 뿐 아니라 요리로도 유명한 중국 쑤저우. 이 책에는 무수한 중국 쑤저우 지방의 요리가 등장한다. 한 사람은 미식가고, 한 사람은 국영식당 사장이다. 식당 사장과 미식가는 갈등의 관계이기 보다는 서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것 같다. 두 인물 다 '먹는 것'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들이므로. 하지만 이 관계를 틀을 깨는 것이 이 소설의 핵심이다. 이 둘은 '맛의 욕망'과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서로 갈등하는 인물들이며, 서로 반대의 입장에 서 있다. 여느 요리를 주제로 한 작품들과는 다른, 특별함이 이 책 안에 있는 것이다. 돈 많은 자본가인 미식가 주쯔예는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돌아다니고 자나 깨나 먹을 생각만 한다. 하지만 아무거나 먹지 않는다. 맛있는 것만 먹는 것이다. 이러한 미식가를 반대하는 것이 주인공, 훗날 국영식당의 사장이 되는 가오샤오팅이다. 주쯔예 집에 세 들어 사는 가난한 주인공은 할 일 없이 먹는 것만 좋아하는 그를 혐오하게 되고 이때부터 자신도 먹는 것을 혐오하게 되는데…
9788958722014

공간미식가

박진배  | 효형출판
18,000원  | 20220601  | 9788958722014
“무심코 지나친 공간들의 의미를 읽어내다.” 당신의 일상을 아름답게 만들어 줄 다섯 가지 코드로 담아낸 공간 인사이트 평범하고 소박한 공간과 사물들에는 그들이 품고 있는 콘텐츠와 더불어 나름의 형식이 부여돼 있다. 사람마다 차원이 조금씩 다르지만, 대개가 예술적 가치를 느낄 수 있다. 거기엔 켜켜한 역사와 문화가 스며 있고, 크건 작건 하나의 서사가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징이라는, 세상을 이해하는 열쇠 역시 담겨 있다. 이런 들뜨지 않고 정돈된 결과물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삶은 보람차게 될 것이다. 여기서 핵심은 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해석하느냐다. 이 책은 지금 이 순간, 우리의 삶을 다채롭고 풍요롭게 만들어 줄 방법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공간과 사물이 품고 있는 메시지는 일상을 떠나 여행할 때에 더욱 효과적으로 느껴진다. 일과에서 해방된 시간과 낯선 공간이 주는 긴장과 집중이 인사이트를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저자는 조언한다. 여행하면서 맞닥뜨리는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 자연환경 등 숨겨진 코드를 전적으로 믿으라고. 그리고 유명 관광지를 건성건성 훑어보지 말라 한다. 아울러 여행 뒤안길에 숨어 있는 그 지역만의 상징성 짙은 공간과 사물에 보석 같은 의미가 담겨 있다고 말한다. 현지인의 대화에 귀 기울이는 것은 여행의 미덕이다. 저자 역시 오롯이 그 여행법을 실천해 왔다. 바람 좋은 잉글랜드 남동부, 맛깔난 음식 천국 프로방스, 왁자한 시칠리아 포구에서 만난 현지인들의 삶에 밀착한다. 그 공간을 담을 수 있는 시적인 미사여구는 마을 주민들에게서 나오기 때문일 터. 사소한 듯, 쉽고 명료하게 공간과 사물에 관한 진실은 저자의 기록 속에 온전히 담겼다. 수십 년간의 다채롭고 탄탄한 디자인 실무 경험으로 다져진 그는 사소한 것 어느 하나 허투루 넘겨보지 않는다. 허름하고 정겨운 것들에 대한 유별난 관심도 흥미롭다. 무심코 지나친 도심의 계단과 신호등, 시간의 틈새에 자리한 구두 닦는 모습까지. 일상에서 벗어나 낯선 공간을 마주할 때 느껴지는 지적 충만함을 문학, 사상, 예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때론 감성적으로, 때론 이지적인 사유로 다채롭게 써 내려갔다. 그러면서도 그 시선은 한결같이 내밀하고 따스하다. “성인은 기차를 놓치지 않는다”라는 헤밍웨이의 말처럼, 공간과 사물에 대한 감상의 본질은 안목과 축적된 연륜이 있어야만 비로소 느껴진다. 탄탄하고 깊이 있는 경험에서 우러나온 이 기록들은 공간과 사물들을 바라보는 독자들의 안목을 높여 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리고 Wit(재치), Reversal(반전), Connection(연결), Experience(경험), Communication(소통) 등 다섯 가지 코드로 분류한 흥미진진한 구성도 읽는 이들을 공간 미식의 세계로 인도할 것이다.
9791171901159

미식인문학 강의 (맥주와 함께하는 미식인문학 강의)

권경민  | 한국지식문화원
15,300원  | 20250315  | 9791171901159
저자는 어렸을 때부터 요리에 대한 관심이 매우 많았습니다. 스위스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하고 스위스와 미국 호텔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습니다. 세계 60여 개국을 여행하며 각 나라의 미식 문화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양식, 한식, 일식, 중식 모두 프로급으로 요리할 수 있으며, 미국과 한국에서 9개의 레스토랑을 운영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박나래, 양세형, 붐(이민호), 샘 오취리와 함께 올리브 tv ‘오늘 뭐 먹지?’라는 요리 프로그램에 메인 쉐프로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맥주의 매력에 사로잡혀 맥주 공부를 하고 독일 되멘스 비어소믈리에(Doemens Biersommelier) 자격증, 미국 써티파이드 씨서론(Certified Cicerone) 맥주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하고 10년 넘게 맥주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음식은 단순한 생존 수단이 아닙니다. 그것은 한 나라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사람들의 정체성을 반영하는 살아 있는 예술입니다. 유럽은 수 세기 동안 미식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 잡아 왔으며, 각 지역의 요리는 기후와 지형, 역사적 사건, 교역과 전쟁의 영향을 받아 독창적인 형태로 발전해 왔습니다. 이 책은 유럽의 대표적인 요리들이 어떻게 탄생했으며, 그 안에 담긴 역사적, 문화적 의미가 무엇인지 탐구하는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맥주는 유럽 미식 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어떤 음식과 어떤 맥주가 만나야 최고의 풍미를 선사하는지, 이러한 조합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운 탐구가 될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단순히 맛을 음미하는 것을 넘어, 유럽 요리와 맥주가 품고 있는 깊은 이야기와 문화를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한 접시의 요리, 한 잔의 맥주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유럽 미식 인문학의 세계로 들어가 보시기 바랍니다.
9791192386362

박승흡의 메밀 순례기 (구황에서 미식으로)

박승흡  | 더봄
18,000원  | 20250626  | 9791192386362
박승흡은 냉면 맛을 좇는 식도락쟁이가 아니고, 메밀의 정신을 펼치는 전도사다. 메밀은 허름한 풀이다. 메밀은 거친 산야에서 가뭄과 추위를 견딘다. 이 풀은 사람의 손길을 보채지 않고 스스로 빨리 영근다. 메밀음식은 무슨 맛인지 딱히 말하기 어렵다. 메밀은 서늘하고 슴슴하다. 무겁지 않지만 가볍지 않고, 헐겁지만 모자라지 않다. 메밀음식은 맛에 빈자리를 남겨 두어서 먹는 사람을 편안하게 해준다. 이 빈자리가 메밀의 평화다. 메밀은 평화를 전략이나 언어가 아니라 음식의 식감(食感)으로 바꾸어서 사람의 마음속 깊은 자리를 적신다. 박승흡은 노동하는 사람들에게 세습되어 온 억압, 착취, 불평등, 차별에 저항해 온 직업활동가이다. 그가 노동자들 앞에서 ‘메밀’을 제목으로 내걸고 평화와 사랑을 강연하는 대목은 이 책에서 가장 아름다운 페이지다.(174쪽) 많은 애국자, 선각자, 예언가들이 “평화는 힘에서 온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하고 있지만, 사람들의 마음이 메밀의 평화를 공유하지 못하면 힘만으로 평화를 이룰 수 없다. 박승흡은 이 메밀을 말하고 있다. 휴전 70여 년 동안 강 건너 마을을 오도 가도 못하고 서울과 평양에서 같은 냉면을 딴 상(床)에서 먹고 있다. 트럼프여, 네타냐후여, 올여름에 냉면을 많이 드시라! 몸에 좋고 마음에도 좋다. ㆍ김훈_작가 메밀과 그 면 음식의 역사라면 세로로 막국수 내리듯 호쾌하고, 가로로는 전국의 면가를 두루 꿴다. 이렇게까지 메밀에 진심인, 혈통이 메밀이라 부르고 싶은 선생님의 글이다. 메밀처럼 구수하고 목이 메는 밀도의 농후함! 다 읽으면 좋은 국수 한 그릇처럼 여운이 길다. ㆍ박찬일-셰프, 음식연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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