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대학살 (영양학의 게임 체인저 | 패스트푸드와 가공식품의 숨겨진 위험)
조엘 펄먼 | 에포케
14,220원 | 20200905 | 9788919205914
패스트푸드가 발생시킨 엄청난 악영향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책
패스트푸드가 몸에 좋지 않다며 먹지 않으려는 사람들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햄버거나 도넛 말고도 ‘패스트푸드’의 정의는 훨씬 광범위하다. 바쁜 아침에 우유에 후루룩 말아 먹는 시리얼, 깨끗하게 포장되어 마트 진열장에 줄줄이 늘어선 각종 가공육과 치즈, 샌드위치 빵, 팝콘, 튀긴 음식들, 힘들 때를 대비해서 가방에 갖고 다니는 에너지 바, 그리고 탄산음료도 모두 패스트푸드, 즉 가공식품이다. 햄버거를 먹을 때면, “나는 가끔 먹으니까 괜찮겠지”라며 위안하는 사람들도 패스트푸드를 먹기는 마찬가지다.
베스트셀러 『심장병의 종말(The End of Heart Disease)』, 『밥상의 미래(Eat to Live)』를 비롯한 건강 분야 도서를 여러 권 펴낸 바 있는 의학박사이자 영양 전문가인 저자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한 채, 혹은 알면서도 바쁘다는 핑계로 패스트푸드에 중독된 채 살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음식을 올바로 먹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이고 자연스러운 방식임을 알리는 일에 주력해오고 있다. 특히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패스트푸드가 발생시킨 엄청난 악영향을 ‘대학살’로 간주하고, 건강은 물론 목숨을 위협하는 이 무서운 영향에서 벗어나야 하는 이유와 그 방법을 알려준다. 심장질환과 뇌졸중, 암, 비만, ADHD, 자폐증, 알레르기, 자가면역질환 등 이름만 들어도 무서운 이 질병들은 몸에 유해한 가공식품 성분들이 지속적으로 인체에 유입된 결과라는 것이다. 가짜 식품, ‘프랑켄 푸드’는 먹어도 되는 음식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합성 물질이 대부분을 차지한다면서, 자연에서 만들어진 진짜 식품과는 생물학적, 화학적인 특성이 전혀 다르다고 한다. 이러한 합성 성분들은 뇌의 기능과 행동은 물론 유전적인 요소에도 영향을 주고 중독을 일으켜 계속해서 패스트푸드를 찾게끔 유도 한다. 그 결과 무수한 사람들이 만성 질환에 시달리고 지적 능력과 집중력은 날로 저하되는 일이 초래되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인공적인 가공식품은
뇌의 기능과 행동은 물론 중독성과 유전에도 영향
이미 많은 사람들이 하루에 섭취하는 열량의 대부분을 패스트푸드에서 얻고 있는 현실을 저자는 다시 한 번 날카롭게 지적하고 그것이 어떻게 수많은 만성질환의 핵심 원인인지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한다. 어두운 내용을 밝히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이 실천할 수 있는 2주 음식 계획과 건강한 레시피를 제시하여 가공식품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식습관이 서구화 된지도 오랜 시간이 지났다. 요즘의 10대들은 학원 시간에 쫓겨 편의점에서 끼니를 해결하며 자연스럽게 가공식품에 일찍 노출된다. 가공식품이 수십 년 전부터 주식이 된 미국의 영양 전문가가 제시하는 처방에 한국의 독자들이 주목할 필요성은 충분히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