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인  | 북노마드

14,220원  | 20160729  | 9791186561287

‘밑줄 긋는 여행자’ 이희인의 신작. ‘여행’과 ‘책’의 만남을 꾀했던 《여행자의 독서》의 작가 이희인의 신작 『여행의 문장』. 전작을 낸 뒤 다시 배낭을 꾸려 다닌 여행과 탐독한 책들을 묶은 이 책에서 저자는 ‘책의 여행’을 세 개의 장으로 나누었다. 첫째 장에서는 어떤 특정 여행지로 여행을 떠나도록 부추기던 책을, 두번째 장에서는 여행의 길 위에서 읽은 두꺼운 고전을, 그리고 마지막 장에서는 여행에서 얻은 지식과 느낌을 완성해준 책으로 묶었다. 네팔 룸비니에서는 《싯다르타》를, 인도 고아 해변에서는 《인도방랑》을, 미국 대륙을 횡단하며 《길 위에서》를 읽고, 시베리아 횡단열차에서는 《닥더 지바고》를 읽는다. 가벼움과 허세가 시대의 유행을 이끄는 현실 속에서 저자의 시리즈는 조금 무겁고, 진지하다. 하지만 결코 무거운 주장이나 사유를 강조하지 않는 저자는 그저 삶과 여행 앞에서 속절 없이 자기 자신을 내려놓는 겸허한 자세로 중용의 미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