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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7063802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24-12-1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전철 안에서 내 마음을 위로해 준 그 문장을 찾아서
1장 이 책, 아직 읽어보지 않았다면
김애란, 이중 하나는 거짓말
김연수, 청춘의 문장들
룰루 밀러,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김미옥, 미오기전
진은영, 나는 세계와 맞지 않지만
장강명, 미세 좌절의 시대
김정선,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한정원, 내가 네번째로 사랑하는 계절
김규림, 매일의 감탄력
2장 읽으면서 따뜻한 미소를 짓게 되는
켄트 하루프, 밤에 우리 영혼은
고명재, 너무 보고플 땐 눈이 온다
이수지, 만질 수 있는 생각
한돌, 늦었지만 늦지 않았어
이서희, 이혼일기
부희령, 가장 사적인 평범
김지은, 능소화가 왜 능소화인지 아시나요?
서효인, 좋음과 싫음 사이
요조, 가끔은 영원을 묻고
고수리, 선명한 사랑
3장 시대를 초월한 목소리
레프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알베르 카뮈, 이방인
윌리엄 셰익스피어, 맥베스
명심보감
프리드리히 니체,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명로진, 논어는 처음이지?
J.D. 샐린저, 호밀밭의 파수꾼
서머싯 몸, 달과 6펜스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어린 왕자
루시 모드 몽고메리, 빨강머리 앤
고명환, 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
4장 인생의 지혜를 직설적으로
에리히 프롬,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
권정생, 우리들의 하느님
김영진, 백석 평전
고병권, 철학자와 하녀
김지수·이어령,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김승호, 돈의 속성
조지 버나드 쇼, 버나드 쇼의 문장들
탁현민, 더 쇼
이자람, 오늘도 자람
코넬 울리치, 환상의 여인
엘리너 와크텔, 작가라는 사람 2
5장 누구나 잘 쓰고 싶어 한다
레이먼드 카버, 레이먼드 카버의 말
박연준, 쓰는 기분
이성복, 무한화서
이다혜, 내일을 위한 내 일
신형철, 은어에서 제비까지, 그리고 그 이후
강원국, 대통령의 글쓰기
한은형, 밤은 부드러워, 마셔
김보영,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최진영, 쓰게 될 것
몬티 슐츠·바나비 콘라드, 스누피의 글쓰기 완전정복
6장 위트와 재치가 빛나는 표현들
영화 〈우디 앨런: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
리카르도 보치, 망작들
편성준, 부부가 둘다 놀고 있습니다
문상훈, 《릿터》 인터뷰
움베르토 에코, 미친 세상을 이해하는 척하는 방법
찰리 채플린의 말
정철, 틈만 나면 딴생각
커트 보니것, 제5도살장
마루야마 겐지, 아직 오지 않은 소설가에게
존 A. 쉐드의 말
7장 내 가슴속으로 들어온 한마디
김은성, 〈빵야〉
허우샤오시엔의 말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영화 〈건축학개론〉
영화 〈다이 하드〉
영화 〈대부 2〉
영화 〈터미네이터 2〉
영화 〈리틀 빅 히어로〉
영화 〈아비정전〉
드라마 〈나의 아저씨〉
8장 우리 삶을 비추는 목소리
헨리 데이비드 소로, 월든
버지니아 울프, 자기만의 방
정지우, 돈 말고 무엇을 갖고 있는가
트레버 노아, 태어난 게 범죄
배명훈, 화성과 나
최재천, 숙론
미야자와 겐지, 비에도 지지 않고
신영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중림서재, 대화의 대화
김경집 교수 축사
에필로그 ― 당신을 살리는 문장도 이 안에 있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내가 찾은 사소하지만 명쾌한 통찰이나 위로를 건네준 언어들을 당신과 나누고 싶었다. 여기 인용하고 뜻을 덧붙인 문장들은 어느 순간 나의 정신을 일깨우거나 마음을 어루만져 준 따뜻한 속삭임이요 손길이었다. 함께 읽고 공감하면서 그대로 옮겨보거나 자신만의 새로운 문장으로 그 페이지를 채워보기 바란다. 꼭 매번 필사를 하지 않아도 좋다. 다만 당신의 글씨나 아이디어로 채운 이 책을 매일 밤 자기 전에 한 번씩 펼쳐보는 습관은 꼭 만들었으면 한다. 아무리 좋은 것도 한 번 보거나 읽고 “아, 좋다!” 하고 던져버리면 그냥 흘러가 버린다. 뻔한 것, 다 아는 것도 마음에 넣고 애정의 눈길로 여러 번 반복적으로 바라볼 때 진짜 자신의 취향이라는 게 완성된다. ― 〈프롤로그〉 중에서
세상엔 내가 다 펼쳐볼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은 책이 있고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다. 사르트르의 《구토》에 나오는 독학자처럼 매일 새 책을 찾아 읽는 게 과연 가치 있는 일일까 의심하고 있던 나에게 진은영 시인이 슬기로운 답을 전해주었다. 우리가 책을 읽는 건 위대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기 위해서일지도 모른다고. ― 〈이 책, 아직 읽어보지 않았다면〉 중에서
고명재 시인은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가 나누어 주신 더위사냥의 기억에서 “여름은 그렇게 언제든 반으로 무언가를 잘라서 사랑과 나누어 먹는 행복의 계절”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내 수명을 뚝 잘라서 당신께 주세요”라고 할머니 몰래 기도했던 걸 기억한다. 시인의 존재 이유는 이런 게 아닐까. 반으로 나눠 먹는 빙과에서 반으로 나누는 수명을 상상하고 기도하는 것. 시인의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세상은 덜 비참하고 덜 지루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 〈읽으면서 따뜻한 미소를 짓게 되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