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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으)로   267,037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인간의 흑역사

인간의 흑역사

톰 필립스  | 윌북
15,120원  | 20240325  | 9791155817056
★ “인간이 세상에 본격적으로 민폐를 끼치기 시작한 것은 약 7만 년 전부터다” ★ 전 세계 30개국 출간 ★ 역사 베스트ㆍ스테디셀러 ★ 영국 아마존 장기 베스트셀러 ★ 출간 직후 SNS 최고 화제작 2019년 출간 직후 전 서점에 웃음 바람을 몰고 왔던 『인간의 흑역사』 가 개정판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익살스러운 이미지를 담은 새 얼굴에서는 톰 필립스 저자가 지닌 특유의 유머러스함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 책은 출간 직후는 물론 현재까지 SNS에서 “가장 골 때리는 역사서” “역사서가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다니”라는 평을 들으며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적인 사람’이라는 뜻의 호모 사피엔스. 그 발생부터 현재까지, 그러나 ‘전혀 지적이지 못했던 역사’를 파헤치는 역사책이 나왔다. 주변을 둘러보자. 뉴스를 봐도 좋다. 누구나 한번쯤 이런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저 사람은 왜 저렇고, 세상은 어쩌다 이 모양이 됐을까? 인류가 지나온 그 화려한 바보짓의 역사는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인류학과 사학, 과학철학을 전공하고 《버즈피드》 편집장을 지낸 저자 톰 필립스는 지금까지 역사책에서 볼 수 없었던 신랄함과 유머, 충실한 연구로 우리를 다그치고, 독려하고, 때로는 응원한다. 그가 기록한 역사는 말 그대로 흑역사의 연속이다. 진시황, 히틀러, 마오쩌둥, 콜럼버스 등 우리가 아는 헛짓거리의 대명사들부터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개개인의 치명적인 흑역사까지 총망라했다. 그리하여 역사란 멀리 떨어진, 혹은 오래된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피부에 와 닿는 우리의 현실 이야기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예술, 문화, 과학, 기술, 외교 등 10개의 주제로 정리한 다방면의 역사적 사건과 서술은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듯 우리를 끌어당긴다. 특히 저자의 유머러스한 필치가 먼저 주목받으면서 책은 출간과 동시에 영국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전 세계 30개국에 소개되었다. 생생한 지식의 향연, 톰 필립스의 담대한 강연이 시작되니 어서 앞줄에 앉으라. 인류의 그 화려한 대실패의 기록을 그저 재미있게 따라가다 보면 언뜻 우리 ‘인간’에 대해 통찰하는 순간이 올 것이다.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알려지지 않은 세계사의 365장면)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알려지지 않은 세계사의 365장면)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 버터북스
21,420원  | 20240410  | 9791191803280
폭력에 이야기로 맞서는 작가 ★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필생의 역작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사는 누구의 역사인가? 사실 그것은 강자의 입장, 승자의 시선으로 쓰여진 절반의 역사는 아니었을까. 라틴아메리카의 대표적인 비판적 지식인이자 그 굴곡진 역사를 온몸으로 헤쳐 나간 작가 에두아르도 갈레아노가 말년에 심혈을 기울여 쓴 역작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은 오늘의 역사를 조금 다르게 보자는 제안이다. 때로는 거꾸로, 정해진 틀 바깥에서, 전 인류를 위한, 심지어는 인류를 벗어나 온 세상을 아우르는 연민의 시선으로. 하루에 한 페이지씩, 짧은 이야기로 구성한 이 책은 저자 스스로 말했듯 ‘가장 보편적이고 지속 가능한 인류의 캘린더’이자 모든 인간의 이야기가 공평하게 기록되고 기억되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이다. 인류는 환경을 파괴하고 진실의 목소리를 짓밟으며 퇴보하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저항과 연대를 통해 끝내 인간다움을 되찾을 수 있다고 갈레아노는 이야기한다. 〈뉴욕타임스〉는 ‘대학살 속에서도 살아남은 용기와 아름다움을 일깨우는 책’이라고 극찬했으며, 김정섭 세종연구소 부소장(전 국방부 기획조정실장)과 조문영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빈곤 과정》 저자)가 이 책을 강력히 추천했다.
새우에서 고래로 (세계의 눈으로 본 한국의 어제와 오늘)

새우에서 고래로 (세계의 눈으로 본 한국의 어제와 오늘)

라몬 파체코 파르도  | 열린책들
19,800원  | 20240330  | 9788932924137
세계의 눈으로 본 한국의 어제와 오늘 어떤 대상을 마주하고 정확한 사실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대상〉과 〈관점〉 사이의 〈객관적 거리〉가 우선되어야 한다. 대상과 관점 사이가 너무 가깝지도, 그렇다고 너무 멀지도 않은 〈객관적 거리〉가 마련되어야 마주한 사실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학 권위자이자 국제 관계학 전문가인 라몬 파체코 파르도는 한국 밖, 〈국외자〉의 관점으로 한국과 한국인, 그리고 한반도 주변에서 일어나는 국제 정세, 사회, 문화, 경제 등을 연구해 왔다. 이번에 출간된 그의 저서 『새우에서 고래로: 세계의 눈으로 본 한국의 어제와 오늘』은 1948년부터 2023년까지, 한국의 근·현대사를 총 6장의 연대순으로 망라하고, 사회, 문화, 경제, 정치 분야 등에서 오늘의 한국을 만든 변화의 흐름과 그 역사적 〈추동력〉에 대해 천착해 간다. 저자는 약동하는 근·현대사의 흐름을 담담히 개괄하면서 역사적 변곡점에서 도출된 〈좌〉와 〈우〉, 〈진보〉와 〈보수〉, 역사적 사건이 남긴 〈명〉과 〈암〉의 경계 밖에서 한국과 한국인을 분석한다. 우리는 정말 〈한국〉을 알고 있을까? 저자는 한국인이라서 알 수 없었던, 혹은 놓치고 있었던 역사적 흐름과 사실들을 한국 밖의 〈다른 시선〉으로 포착해 낸다. 『새우에서 고래로』는 〈새우에서 고래가 된〉 한국을 단순히 소개하는 차원을 넘어, 오늘날의 한국인에게 〈당신은 정말 한국을 알고 있는지〉 묻는다.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그 변화의 흐름은 무엇인가? 한국은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뚜렷한 역사의 족적을 남기며 진보해 왔다. 한국은 일제 강점기의 식민 통치와 민족의식, 정부 수립과 전쟁, 민주주의에 대한 갈망과 엄혹한 독재 정권, 경제적 번영과 사회적 불평등 문제 등 약 70년이라는 〈단기간〉에 분열과 갈등, 대립과 이해를 반복하며 역동적 사회 변화와 경제 성장을 이뤄 온 것이다. 저자는 G7, 삼성의 갤럭시, 블랙핑크와 BTS, 「기생충」과 웹툰 등으로 표상되는 경제·문화 강국으로서 〈한국〉을 주목하고 한국이 어떻게 짧은 시간 동안 전쟁의 참상과 분열된 사회를 딛고 오늘날의 사회를 이루게 되었는지 짚어 본다. 책에서 저자는 한국 근·현대사의 주요 변곡점들을 담백하게 서술하면서 오늘날 한국 사회의 변화를 가져온 동력이 무엇인지 분석한다. 저자는 1948년부터 2023년까지의 역사적 흐름을 총 6장의 연대순으로 구분하고 각 장마다 정치, 사회, 문화, 경제 등에서 일어난 사건과 그 배경을 살펴본다. 먼저 저자는 1960년대부터 이뤄진 국가 주도의 〈경제 발전〉과 재벌 기업의 형성과 발전 과정을 주목하면서 한국 사회의 경제 성장과 함께 이뤄진 〈사고방식의 변화〉를 짚어 낸다. 저자는 1960년대 한국 사회에서 국가와 독재 정권의 통치를 강화하는 이념으로 〈민족〉이 사용되었다면, 1990년대 초 한국 사회에서는 전통적인 〈민족〉에서 벗어나, 〈시민 사회〉의 일원으로서의 보편적 〈평등〉과 〈가치〉를 추구하는 사고방식이 형성되었다고 주장한다. 〈민족〉에서 〈시민〉으로의 변화가 오늘날 한국 사회를 이루는 새로운 정체성이자 사회적 변화를 이루는 추동력으로 본 것이다. 저자는 산업화와 민주주의라는 역사적 흐름 안에서 한국 사회와 한국인은 개방적인 사고방식으로 〈진화〉했고,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태도로 이어졌다고 보았다. 이러한 한국 사회를 이루는 개방성과 수용성이 (국가 간) 외교 및 경제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고 선도하는 국가가 되었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저자는 한국 사회 내부에 여전히 상존하는 경제적 불평등 문제, 진보-보수 간의 이념적 갈등, 성차별 문제, 다문화 사회 등 외면할 수 없는 사회 문제를 빼놓지 않는다. 하지만 사고방식의 〈진화〉는 여전히 한국 사회의 강력한 힘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유효할 것이라고 진단한다. 새우에서 고래가 된 한국, 그 너머 저자가 책에서 상술했듯, 어떤 〈대상〉과 역사적 〈사실〉을 바라볼 때 〈절대적으로 객관적인〉 관점이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새우에서 고래로』는 한국 밖에서 한국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관점〉을 제시하며, 〈이념〉과 〈지역〉이라는 경계 밖, 〈제삼자의 눈〉으로 한국과 한국인을 더 깊이 조망한다. 책에서 궁극적으로 서술하고자 하는 것은 단순히 〈새우에서 고래〉가 된 한국과 한국인, 경제 문화적으로 선망하는 국가와 그 국민의 위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너머에 있다. 다시 한국의 근·현대사를 살펴보고 약동하는 역사적 흐름들을 짚어 내면서 〈한국인이 몰랐던 한국〉, 너무 멀리 있어서 또 너무 가까이 있어서 볼 수 없었던 〈한국〉과 〈한국인〉을 더 객관적인 〈거리〉와 더 깊은 〈눈〉으로 살펴보기 위함이다. 책에서 저자는 근·현대사의 역사적 사건을 통해 사회 변화와 그 흐름을 주목하고 앞으로 나아갈 한국의 미래를 진단한다. 저자의 주장처럼 〈민족〉이라는 개념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지만 〈민족〉에서 〈시민 민족주의〉로 나아가는 한국 사회와 한국인의 새로운 정체성은 분명해 보인다. 앞에서 언급했던 근원적인 물음으로 돌아가 보자. 우리는 정말 한국을 알고 있을까? 또 한국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이제 『새우에서 고래로』를 통해 한국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볼 시간이다.
우린 너무 몰랐다 (해방, 제주4·3과 여순민중항쟁)

우린 너무 몰랐다 (해방, 제주4·3과 여순민중항쟁)

도올(김용옥)  | 통나무
17,100원  | 20230215  | 9788982641541
70여년 역사의 통한을 광정한 책! 2021년 여순사건특별법 국회통과에 기폭제가 된 책! 바로 그 책의 증보개정판!! 이 책은 이 시대의 사상가 도올 김용옥선생이 피와 눈물로 쓴 한국현대사이다. 우리 역사의 가장 중요한 계기가 되는 8.15 해방시기의 정치상황과 제주4.3항쟁, 여수 순천의 민중항쟁으로 이어지는 격동기의 그 참혹한 역사에 대한 것이다. 저자는 이들 역사적 사건들을 파헤치면서, 각각의 사건들이 발생하고 연결되는 근인近因과 원인遠因을 복합적으로 밝혀내어 그 사건들의 온전한 인과적 전모를 드러낸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냉전구도에 따른 진영의 편가르기나 이념이 아니라, 인간들 그 자체이다. 그 시대를 살고 있었던 다수 민중의 체험에 바탕을 둔 삶의 진실을 찾아내는 것이다. 그래야 당시 사태에 대한 바른 이해가 가능해진다. 저자는 무지했던 자신을 성찰하면서 우리 현대사에 접근하고 있다. 모른다고 전제하는 것은 왜곡된 채로 주입된 기존의 모든 선입견을 버리고 새롭게 알아나가자 라는 의미가 크다. 그 결과로 이 책은 한때는 “여순반란”이라 불렸고, 현재도 “여순사건”이라 애매하게 부르는 그 이름을 “여순민중항쟁”이라고 엄정하게 명명한다. 실제 우리 모두는 우리역사의 진실을 너무 모르고 있었다. 제국주의와 냉전체제, 20세기 우리 민족의 비극! 강고한 분단체제는 여순사건에서 시작되었다! 20세기 전반기 우리는 제국주의의 식민지배에 시달렸고, 거기에서 해방되자마자 바로 세계사적 냉전의 틈바구니에서 민족이 분단되었다. 분단은 70년을 넘어섰다. 이 비극의 분단체제를 강고하게 지탱하는 우리 정치의식의 밑바탕은 언제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가? 바로 제주 4.3과 여순사건의 진행과정에서부터 생겨난 것이다. 이 이념화된 분단의식은 민족상잔의 6.25전쟁으로 치달으며 몇 십 배 강화된 채로 철옹성처럼 현재에 이른다. 지금도 우리가 때때로 목도하고 있는 태극기부대의 뒤틀린 이념성도 여기에 기인한 것이다. 모두 제주와 여순사건의 후유증들이다. 우린 미처 몰랐고, 알 수도 없었고, 잘못 알려지기만 했던, 우리 현대사! 제주4.3과 여순민중항쟁! 제주4・3과 여순사건은 대한민국 정부수립 전후에 벌여졌던 최대의 비극이면서, 반공체제의 결정적 계기가 된 사건이다. 제주4・3사건은 특별법이 만들어져 진압과정에서 무리한 국가폭력이 인정되었고 정부의 공식적 사과와 기념일 제정까지 이루어졌다. 하지만 여순사건에 대해서는 정치권에서 제대로 언급조차 되지 않다가, 2019년 이 책 〈우린 너무 몰랐다〉 초판이 나온 이후인 2021년 비로소 국회에서 여순사건특별법이 제정되었다. 정식 명칭은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다. 이 두 사건은 우발적으로 비슷한 시기에 별도로 일어난 사건이 아니다. 여순민중항쟁의 최초의 계기는 현지 주둔 군부대의 제주도토벌 출동거부였다. 이것은 항명이 아니라 군인에게 자국민을 학살하라는 부당한 명령에 대한 정의로운 거부였다. 그리고 다수의 민중이 여기에 호응해 나선 것은 미흡한 친일파청산과 행정의 폐해, 식량난까지 초래한 민생의 파탄 때문이었다. 해방정국에서 여운형의 건준과 인민위원회, 그리고 미군정 통치의 총체적 평가! 인민위원회에 대한 미군정의 탄압이 제주4.3과 여순항쟁으로 귀결되다! 이 책은 제주와 여순사건의 근본적 배경인 해방이후의 정국을 남북한 전체를 포괄하여 이해시킨다. 그걸 위해 먼저 당시의 국제정세, 즉 냉전질서의 주축인 미국과 소련의 동아시아정책을 이해해야만 한다. 역사에 가정법은 무의미하다고 하지만 역사진행의 과정마다 득실을 따지고 교훈을 얻기 위해서는 다양한 가능성의 모색과 성찰이 필요하다. 해방직후 남북한의 역사는 미・소의 이해관계를 충실히 대변하는 세력이 주도권을 잡으면서 분단으로 치달았지만, 강대국의 이해충돌 속에서도 현명한 대응으로 민족의 분열을 막고 독립을 성취할 수도 있었다. 그 가능성이 상당했기에 저자 도올은 좌・우익 진영의 편가르기에 치우치지 않는 현실감각을 지닌 여운형, 그리고 건국준비위원회를 못내 아쉬워한다. 1945년 8.15 해방이후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까지 남한에 진주한 미군이 한국을 통치했던 시기가 미군정기이다. 이 책에서 저자의 미군정에 대한 평가는 냉혹하다. 미군정은 국제전략에 따른 미국의 국익추구로 일관했고, 한국에 대해 철저한 무지한 상태로 일관했다는 것이다. 절대적인 권력이 갖는 무지는 정황을 잘 파악하는 악의보다 더 무서운 결과를 가져온다. 단순히 점령지를 편리하게 통치하겠다는 발상은, 한국인 스스로 자치능력을 발휘한 건국준비위원회와 각 지역 인민위원회를 부정하면서 기존의 친일파 중심 질서를 온존시키도록 했다. 친일파를 청산하지 못한 대가는 단순히 추상적인 대의명분의 문제에 국한되지 않았다. 일제통치의 치밀한 관리조차 사라진, 해방 이후의 행정은 무질서와 부패 모리배의 농간으로 민생의 파탄을 가져왔다. 미군정은 이에 따른 혼란을 바르게 해결하지 못했으며, 결국 좌익의 탓으로 돌리며 탄압하는 방식으로 처리되면서 민족의 분열과 갈등만 조장하고 말았다. 이러한 흐름의 비극적인 귀결이 바로 제주4・3과 여순민중항쟁이다. 고려제국에 대한 새로운 발견! 제주도와 여수지역의 역사, 고대부터 근세까지! 이 책에는 세계최초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경》에 대해 설명하면서, 고려시대에 대한 풍성한 설명이 다양한 배경으로 펼쳐진다. 고려의 금속활자가 우발적으로 발명된 것이 아니라, 고려라는 나라가 그만큼 일상적 수준이 세계최고의 문화적 역량을 유지하고 있던 강력한 제국이었음을 설파한다. 청주 흥덕사지 철당간, 고려청자, 팔만대장경 등의 확인할 수 있는 실물만으로도 고려는 당대 세계 최강국이었다. 문제는 고려를 제대로 인지할 수 있는 역사 문헌이 적다는 것이다. 《고려사》만 해도 조선 초기에 편찬된 것으로, 고려를 비하하려는 쿠데타세력의 의도가 깔려있는 역사서라고 저자는 한탄한다. 또 이 책에는 고대부터 근세까지의 제주와 여수에 대한 핍박과 수난의 역사, 과거 탐라국의 위용과 이순신장군을 도와 국난을 극복한 여수지역 민중의 영웅적 이야기가 들어있다. 이 지역에 대한 이해를 깊고 풍요롭게 해준다. 엄정하고 상세한 “제주4.3과 여순민중항쟁 연표”!! 해방전후사의 통시적 이해를 돕는다! 눈물이 흐르는 역사서술!! 이 책에는 부록으로 100여 쪽이 넘는 “제주4.3과 여순민중항쟁 연표”가 실려 있다. 이 연표에는 1943년부터 1955년까지, 한반도 정세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 국제적 사건과 해방 이후의 정국, 제주와 여순에서의 민중항쟁과 관련된 주요사건이 망라되어 있다. 그리고 최근의 여순사건 특별법이 발의되고 국회에서 통과되는 모든 과정까지 소상히 기록하고 있다. 역사의 수레바퀴는 엄연한 시간의 축을 따라 진행해온 것이다. 따라서 역사의 올바른 이해를 위한 일차적 과제는 무정한 시간 속에서 발생되어 나오는 사건들을 각각의 연관구조를 따지면서 정리하는 연표작업이 필수이다. 이 “제주4.3과 여순민중항쟁 연표”의 특징은 단편적인 사건과 날자의 나열이 아닌, 간략한 서술 속에서도 그 사건의 성격을 드러내고 가치판단을 분명하게 하는 것에 있다. 이것이 또한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역사서술의 기본자세이다. 이 책과 연표는 역사를 복합적으로 이해하게 한다. 표피적이고 단선적으로 사건을 꿰맞추지 않는다. 사건발생에 얽혀있는 다양한 원인들을 분석하고 복잡한 당시의 상황에 맞춰 경중을 가려 제시한다. 또 당시를 살아가는 인간을 중심으로 역사를 바라본다. 사건의 중심에 서있었던 다양한 인간군상들, 그 각각의 캐릭터에 주목한다. 그리고 그 인물에 대한 엄정한 포폄을 행한다. 그래서 이 책과 연표는 준엄하다. 그리고 보편적인 인간의 감성으로 사태를 파악한다. 슬픈 역사의 극복은 역사에서 슬픔을 없애려하지 말고, 오히려 그 슬픔을 드러내야 하고, 그 슬픔에 동참하여 우리 모두의 슬픈 역사로 공유하는 것뿐이라고 한다. 하여 이 책에는 하염없이 눈물이 흐르고 있다.
나의 친구 마키아벨리 (르네상스 저작집 7)

나의 친구 마키아벨리 (르네상스 저작집 7)

시오노 나나미  | 한길사
18,000원  | 20240409  | 9788935610662
목적을 위해서는 단호한 수단을 강구하라는 마키아벨리즘은 흔히 악마의 속삭임과 같은 뜻으로 이해되어왔다. 마키아벨리즘을 주창한 마키아벨리라면 ‘음흉하고 비열하다’ ‘가차없이 가혹하다’고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런 마키아벨리가 어째서 ‘나의 친구’일까. 『군주론』과 『정략론』, 『로마사 논고』가 마키아벨리의 현실적인 정치철학을 보여준다면, 『나의 친구 마키아벨리』는 마키아벨리의 역사적·희극적·비극적일 수밖에 없었던 삶을 드러낸다. ‘인간성을 파괴하는 책’ ‘근대의 기원을 연 위대한 사상’을 써낸 작가치고는 너무나도 인간적이고 속물적인 모습까지도 생생하게 보여준다. 시오노 나나미는 마키아벨리가 주변인과 주고받은 수백 통의 편지를 통해 우리 눈앞에 마키아벨리를 고스란히 되살려낸다. 위대한 사상가라기보다 그저 고향을 사랑하는 피렌체인이었던 마키아벨리와 함께 르네상스 종언의 시대를 지켜보자.
국토박물관 순례 1 (선사시대에서 고구려까지)

국토박물관 순례 1 (선사시대에서 고구려까지)

유홍준  | 창비
18,000원  | 20231120  | 9788936480073
유홍준의 새로운 출발, 『국토박물관 순례』 각 시대의 대표 유적을 찾아가는 역사 기행 우리 시대 ‘문화 전도사’ 유홍준이 새로운 시리즈의 첫 삽을 떴다. 우리 역사를 시대순으로 살펴보며 각 시대를 대표하는 지역과 문화유산을 만나는 『국토박물관 순례』 시리즈다. ‘전 국토가 박물관이다’를 외치며 시작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출간 이후 30년, 답사기에서 다 담아내지 못했던 우리 역사의 진수를 국토박물관 속에서 차근차근 찾아가는 새로운 답사기이자 진화한 답사기인 셈이다. 선사시대와 고대사를 다룬 이번 1~2권을 시작으로 근현대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국토박물관 순례』에는 역사와 문화, 유물과 현장을 아우르며 수십 년간 우리 역사의 현장을 두루 순례하고 소개해온 유홍준의 글에서만 느낄 수 있는 통찰과 매력으로 가득하다. 또한 우리 역사를 차근히 알아갈 수 있도록 답사지 소개와 더불어 해당 시대에 대한 친절하고도 깊이있는 설명을 붙여, 성인과 청소년 독자들에게 두루 유익한 역사 교재로 손색이 없다. 부족한 한국사 공부를 다시 시작해보려는 독자, 가족이나 지인과 역사기행을 떠나고자 하는 독자, 답사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학교 현장이나 동호회가 있다면 이 책이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국토박물관이 들려주는 새로운 역사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전 국토가 박물관이다!’ 한반도는 선사시대 유물의 보물창고 이번에 출간되는 『국토박물관 순례』 1~2권은 구석기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의 우리 역사와 문화유산을 소개했다. 1권 ‘선사시대에서 고구려까지’는 구석기시대, 신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초기철기시대, 고구려시대의 핵심 유적을 다뤘다. 연천 전곡리 유적은 세계 고고학 지도를 바꾼 획기적인 발굴이 이뤄진 곳이다. 1978년 미국 병사 그레그 보엔이 이곳에서 ‘아슐리안 주먹도끼’를 발견하면서 동아시아에는 주먹도끼가 발견되지 않는다는 기존 학설이 뒤집혔다. 이후 유적 전체가 공원으로 조성되고 전곡선사박물관이 들어서면서 이곳은 우리 구석기시대를 대표하는 유적이자 배움터로 거듭났다. 연천에는 그밖에도 다양한 역사ㆍ자연 문화유산이 분포해 있어 역사기행 목적지로 추천할 만하다. 지금까지 한반도에서 확인된 신석기시대 유적은 150곳 이상이다. 이 책에서는 전국에 분포한 유적 중에서도 유물이 풍성하게 출토되어 역사적 가치가 돋보이는 부산 영도의 패총 유적을 둘러보며 한반도 신석기시대를 소개한다. 신석기인들의 식생활과 주거 환경을 보여주는 이 조개더미에서는 빗살무늬토기, 덧띠무늬토기, 조개 가면 등이 출토되어 과거를 전하고 있다. 유적이 있는 영도의 유래와 내력뿐 아니라 부산의 대표적인 유적지와 박물관도 소개하는데,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 부산을 다룬 것은 놀랍게도 이번이 처음이다. 울산 언양 대곡천에는 역사 유적이 마치 고대의 보물처럼 숨겨져 있다. 신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초기철기시대 유적뿐 아니라 신라시대와 조선시대의 흔적도 만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 신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유적을 대표하는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각석은 선사인들의 정신세계를 보여주는 귀한 문화유산이다. 그저 신기하게만 보이던 이 바위그림과 글씨도 유홍준의 안내를 따라 살펴보면 옛사람들의 눈빛과 손짓이 살아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우리 선사시대의 각양각색이 여기에 응축되어 있음을 깨닫게 된다. 고구려의 ‘흥(興)’과 ‘성(盛)’을 찾아서 만주 벌판 속 우리가 몰랐던 문화유산들 이어서 고구려 역사의 중심이었던 만주를 탐방한다. 먼저 우리 고대사의 무대였던 만주의 지도를 익히는 것을 시작으로 고구려 기행 대장정을 시작한다. 첫 번째 코스는 중국 동북삼성의 중심 심양에서 봉황산성과 단동, 호산장성을 거쳐 압록강의 아름다움을 만나는 과정이다. 봉황산성과 호산장성은 각각 고구려 오골성과 박작성으로 추정(비정)되는 곳으로, 고구려 산성 문화를 잘 보여주는 곳이다. 본격적인 탐방을 위해 잠시 들른 단동에서는 압록강의 아름다움과 분단을 포함한 우리 역사의 숭고함과 아픔을 느껴본다. 이어서 고구려의 첫 도읍이었던 중국 요령성 환인 지역으로 이동한다. 이곳에 위치한 왕성이자 산성이었던 오녀산성은 고구려 유적 중에서도 웅장함과 장대함이 남다르다. 그야말로 천혜의 요새를 구축해놓아 신생 왕국 고구려의 패기와 단단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그러나 고구려는 이곳에 도읍한 지 얼마 안 있어 길림성 집안 지역의 국내성으로 천도했다. 그렇게 저자는 고주몽의 건국 이야기를 떠올리며 천도 경로를 따라 길림성 집안으로 이동한다. 집안은 고구려 국내성과 환도산성이 한 쌍을 이루어 400년간 고구려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곳이다. 그만큼 대표적인 고구려 유적들이 밀집해 있다. 고구려 유적 탐사단은 이 집안에서 여러 날 머무르며 역사의 향기와 압록강변의 서정을 느낀다. 시내에 있는 국내성은 심하게 훼손되었고 환도산성 안쪽은 과수원이 되어 있었지만, 중국은 이 지역의 고구려 유적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수년 전 정비를 마쳤다. 이곳에 있는 고구려의 대형 왕릉과 고분을 만나는 것은 대략으로도 하루가 부족할 지경이다. 우리 역사의 자부심을 지탱하는 고구려 전성기의 유적인 태왕릉, 장군총, 벽화고분 등 ‘무덤 순례’를 마치고 광개토대왕릉비문을 소개하는 것으로 『국토박물관 순례』 1권은 마무리된다. 국토박물관의 문이 열린다. 역사가 나에게 다가온다! 아는 만큼 보이는 유홍준의 역사 순례 저자 유홍준은 『국토박물관 순례』를 구상한 이유로 “즐겁게 여행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역사 공부도 겸하는 답사기를 쓰는 것”을 들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30년이 그런 답사가 아니었던 것은 아니지만, 더 체계적이고 접근하기 좋은 방식을 고민한 결과가 이 『국토박물관 순례』로 결실을 맺었다. 30년 전 저자 유홍준이 ‘우리나라는 전 국토가 박물관이다’라고 선언했을 때, 많은 독자들이 이 말에 기쁘게 동의하면서도, 반쯤은 민족적인 자부심에서 나온 표현으로 생각하곤 했다고 한다. 그러나 보탬이나 왜곡 없이 우리 국토가 진정 박물관이라고 믿는 저자의 신념을 입증하기 위해서 30년의 세월이 필요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제는 모든 국민에게 국토 박물관의 가치를 확실하게 알리기 위해 유홍준 교수는 『국토박물관 순례』 대장정을 시작한다. 우리 역사의 가치를 알아가는 여정은 곧 우리 삶의 가치를 느껴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국토박물관 순례 2 (백제, 신라, 그리고 비화가야)

국토박물관 순례 2 (백제, 신라, 그리고 비화가야)

유홍준  | 창비
18,000원  | 20231120  | 9788936480080
유홍준의 새로운 출발, 『국토박물관 순례』 각 시대의 대표 유적을 찾아가는 역사 기행 우리 시대 ‘문화 전도사’ 유홍준이 새로운 시리즈의 첫 삽을 떴다. 우리 역사를 시대순으로 살펴보며 각 시대를 대표하는 지역과 문화유산을 만나는 『국토박물관 순례』 시리즈다. ‘전 국토가 박물관이다’를 외치며 시작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출간 이후 30년, 답사기에서 다 담아내지 못했던 우리 역사의 진수를 국토박물관 속에서 차근차근 찾아가는 새로운 답사기이자 진화한 답사기인 셈이다. 선사시대와 고대사를 다룬 이번 1~2권을 시작으로 근현대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국토박물관 순례』에는 역사와 문화, 유물과 현장을 아우르며 수십 년간 우리 역사의 현장을 두루 순례하고 소개해온 유홍준의 글에서만 느낄 수 있는 통찰과 매력으로 가득하다. 또한 우리 역사를 차근히 알아갈 수 있도록 답사지 소개와 더불어 해당 시대에 대한 친절하고도 깊이있는 설명을 붙여, 성인과 청소년 독자들에게 두루 유익한 역사 교재로 손색이 없다. 부족한 한국사 공부를 다시 시작해보려는 독자, 가족이나 지인과 역사기행을 떠나고자 하는 독자, 답사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학교 현장이나 동호회가 있다면 이 책이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국토박물관이 들려주는 새로운 역사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닥터프렌즈의 오마이갓 세계사 (무모하다 못해 오싹한 생과 사의 역사)

닥터프렌즈의 오마이갓 세계사 (무모하다 못해 오싹한 생과 사의 역사)

이낙준(한산이가)  | 김영사
18,900원  | 20240425  | 9788934965077
“오, 신이시여! 인류를 고통에서 해방시켜주세요!” 의학 커뮤니케이터 이낙준 쌤의 초압축 세계사 의학사, 전쟁사, 과학사, 인류사를 한 권에 구독자 120만 대한민국 대표 의학 채널 닥터프렌즈의 누적 6,000만 뷰 초인기 콘텐츠 〈의학의 역사〉가 출간됐다. 더 오래 더 건강하게 살고 싶었던 인류가 지금의 100세 시대를 맞이하기까지, 맨땅에 헤딩하던 고대부터 삽질이 난무하던 중세, 수많은 잔혹사가 펼쳐지던 근대, 최첨단 의료 서비스를 누리는 현대에 이르기까지. 역사와 의학에 대한 해박한 지식, 탁월한 스토리텔링, 방대한 자료 조사로 완성한 무모하다 못해 오싹한 생과 사의 역사. 영상에서 다 다루지 못한 이야기들과 70여 개의 사진과 일러스트, 다채로운 의학적 해설을 추가한 풍성한 볼거리. 전쟁과 문명, 종교와 예술, 과학과 철학을 넘나드는 일상의 교양과 의학 상식.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진정한 교양인으로 거듭날 것이다.
요즘 역사: 근대 (당신에게 가장 가까운)

요즘 역사: 근대 (당신에게 가장 가까운)

황현필  | 역바연
16,200원  | 20240326  | 9791198593276
당신에게 가장 가까운 역사 “요즘 역사를 알기에, 이렇게 살 수밖에 없다.” 우리가 역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는 과거를 공부하고 이를 교훈으로 삼아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현재와 미래의 방향을 올바르게 설정하기 위함이다. 그러기에 역사를 시대적 상황에 따라 잘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 역사는 한층 진일보할 수 있다. 그러나 요즘, 사람들은 역사를 가까이하지 않는다. 우리의 역사를 깊게 들여다보지 않고 냉소적이고 비뚤어진 시선으로만 바라본다. 그렇게 요즘 역사는 왜곡으로 뒤덮여 점점 우리에게서 멀어지고 있다. 저자 황현필은 근현대사야말로 요즘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우리에게 가장 가까운 ‘요즘 역사’라고 말한다. 『요즘 역사』 근대 편은 흥선대원군이 집권을 시작한 1863년부터 1910년 대한제국이 국권을 박탈당하는 경술국치까지의 역사를 읽기 쉽고 재밌게 풀어 썼다. 그리고 왜 요즘 역사는 복잡하고 시끄러울 수밖에 없는지 황현필의 시선으로 말했다. 당신에게 가장 가까운 역사인 요즘 역사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 보라. 요즘 역사를 통해 삶에 대한 올바른 방향을 설정할 수 있을 것이다.
이규보 선생님, 고려시대는 살 만했습니까

이규보 선생님, 고려시대는 살 만했습니까

강민경  | 푸른역사
18,000원  | 20240416  | 9791156122746
술이 빚은 시인 이규보가 읊조리는 고려로 가다 고려를 알고 싶다면 지나칠 수 없는 그 이름, 이규보 ‘그때 그 시절,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살았을까?’ 옛날이야기에 호기심을 가진 사람, 역사 삼매경에 빠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품었음직한 의문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역사 콘텐츠, 예컨대 사극이나 역사서, 박물관의 전시에서 당대 사람들의 생생한 삶과 생각은 빠져 있는 경우가 많다. 널리 알려진 인물이나 굵직굵직한 사건이나 휘황찬란한 문화유산 위주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백운거사白雲居士 이규보李奎報(1168~1241)는 결코 지나칠 수 없는 이름이다. 800여 년 전 고려라는 왕조를 살면서 자신의 진솔한 심정을 담은 방대한 기록,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을 남겨서다. 《동국이상국집》에는 권력자의 뜻이나 특정 필요에 따라 지은 글도 있지만, 이규보가 살면서 붓 가는 대로 자신의 처지와 생각을 풀어 놓은 시와 글이 더 많다. 찬찬히 읽어보면 무신정변 후 무인들이 정권을 잡고 호가호위하던 고려의 혼란을 온몸으로 겪어낸 지식인의 모습이 생생하다. 누구에게는 아부꾼으로, 누구에게는 대문호로 평가받는 이규보가 그리는 고려, 그 속으로 들어가 보자.
단박에 한국사 근대편 현대편 세트 (지금 유용한, 쉽게 맥을 잡는)

단박에 한국사 근대편 현대편 세트 (지금 유용한, 쉽게 맥을 잡는)

심용환  | 북플랫
41,910원  | 20240417  | 9791198493491
대한민국 대표 역사 커뮤니케이터 심용환의 한국사 지난 150년간 한반도에서는 정말로 많은 일이 벌어졌다. 고조선부터 조선까지 수천 년간 벌어졌던 전통사회에서의 사회 변동보다 훨씬 더 격렬한 시기를 지나왔다. 19세기 말 제국주의로 무장한 서양 열강들의 다툼, 메이지유신 이후 근대 국가가 된 일본, 황제 지배체제가 무너진 중국 등 당시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 조선이라는 나라가 처한 상황과 대응 방식은 어떠했는지부터 책은 시작한다. 《단박에 한국사》는 주변 정세나 국제 관계를 고려하지 않는, 한 민족의 역사로만 살펴보는 일국사적 관점을 철저히 지양한다. 대한민국 대표 역사 커뮤니케이터이자 역사학자인 심용환 저자는 객관적인 사료와 철저한 연구를 중심으로 쓰되 역사적 시간의 간극을 상상력으로 빚어내 지나간 역사 속에서 오늘을 살아갈 지혜를 찾고자 한다. 또한 위기에서도 나라를 구했던 지도자와 독립운동가의 헌신뿐만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 소외된 자들이 써내려간 열망의 이야기로 한국 근현대사가 생생히 되살아난다.
아는 만큼 보인다 (한 권으로 읽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아는 만큼 보인다 (한 권으로 읽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유홍준  | 창비
19,800원  | 20230609  | 9788936479381
한국 문화사의 기념비적 저술 ‘답사기’ 하이라이트를 단 한 권에 담았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우리 국토의 명작과 명소를 명문으로 전해온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 30주년 기념판이다. 50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국내 최장수 베스트셀러 ‘답사기’ 시리즈에서 한국미의 정수이자 K-컬처의 원류를 보여주는 하이라이트 14편을 가려 뽑아 한 권에 담았다. 유홍준 교수는 우리 문화유산을 향하여 ‘사랑하면 알게 된다’의 철학을 설파해왔고, 한국미의 원류를 말하며 언제나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의 미학을 강조했다. 이번 『아는 만큼 보인다』는 자연풍광과 문화유산이 어우러진 국토예찬을 담은 제1부 ‘사랑하면 알게 된다’와 한국미의 정수를 보여주는 문화유산 명작을 해설한 제2부 ‘검이불루 화이불치’로 구성해 우리 문화의 당당한 자신감이 어디서 발원하였는지 독자들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집필한 글들의 에센스를 모아 오늘날의 독자들이 한국미와 한국문화 고유의 특질에 집중할 수 있도록 새롭게 선보인 것이다. 국토의 어느 곳을 가든 풍부한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을 만나게 되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줄 가장 충실한 길잡이가 되리라 기대한다.
조선시대 양반과 선비 세트 (삶 그리고 이상)

조선시대 양반과 선비 세트 (삶 그리고 이상)

정진영  | 산처럼
39,600원  | 20240425  | 9791191400144
지식인으로서, 치자(治者)로서 그리고 생활인으로서 유학적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양반과 선비, 그들의 삶과 이상을 통해 조선시대를 살펴본다! 이 책, 「조선시대 양반과 선비: 삶 그리고 이상」은 제목 그대로 조선시대 양반과 선비의 삶과 이상이 어떠했는지를 왕조실록, 일성록 등 관찬 사서는 물론이고 그들의 일기, 시문, 편지, 제문, 과거 시험지, 노비 문서나 상소문 등 우리가 흔히 접하기 어려운 조선시대 고문서와 문집 등을 바탕으로 소상하고 생생하게 펼쳐낸 것으로서, 한 조선시대 연구자의 50여 년 학문적 삶과 성과를 총정리한 역작이다. 조선시대는 양반의 사회였고, 선비의 시대였다. 양반과 선비는 국정을 주도하고 세상을 이끌어갔다. 법과 제도를 만들고, 그들 아래의 신분층을 지배했다. 그리고 이들 또한 일상생활을 꾸려가야 했던 생활인으로 존재했다. 또한 양반과 선비는 유학을 그들의 학문적·정치적 이념으로 삼았다. 이들은 지식인으로서 그리고 치자(治者)로서 유학적 이상(理想)을 실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그것은 국정 운영에서뿐만 아니라 향촌 사회나 가정생활에서도 그러했다. 양반과 선비에게 삶과 이상은 분리될 수 없다. 이 책에서 삶과 이상을 함께 주목한 이유다. 삶이란 흘러가는 일상이지만, 때론 진지하면서도 치열하다. 따라서 이 책은 흥미 위주의 파편화된 일상이나 사건으로 접근하지 않는다. 일기나 시문, 편지, 죽은 이를 조문한 제문은 물론이고 개별 가문에서 소장하던 고문서 자료인 호구단자(戶口單子)나 분재기(分財記), 과거 시험지, 노비 문서, 자매 문서(自賣文書), 국가 정책에 대한 의견 등을 정리하여 편찬한 문집, 임금에게 올렸던 상소(上疏) 등 온갖 조선시대 고문서와 문집류 등을 50여 년 동안 조사 발굴해온 저자가 조선시대의 양반과 선비의 일상적인 삶을 통해 역사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구체성과 실증성을 확보했다. 이로써 파편화된 일상이 아니라 조선시대 전체사의 구조와 변화를 조망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역사에 목말라 하는 진지한 독자를 위한 대중서이기도 하지만 특히 조선시대에 관심을 가진 연구자들의 연구 입문서이기도 하다. 그래서 월급을 받거나 출퇴근하는 노비를 역사의 전면에 불러낼 뿐만 아니라 그동안 연구자들이 외면해왔던 기본적인 문제들, 지배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수탈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묻고 답한다. 이 책에서는 물론 조선시대 지배층인 양반과 선비가 중심이지만, 그렇다고 피지배 민중의 삶이 배제되거나 소외되지도 않았다. 이들은 서로 대립하고 갈등하는 지배-피지배 관계로서만이 아니라 서로 의지하고, 돕고, 함께하지 않으면 삶을 영위해갈 수 없는 상호 의존적 호혜 관계이기도 했다. 삶이란 어느 시대나 지극히 개별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서로가 서로를 부둥켜안고 함께 살아가야만 할, 무엇보다도 역사가의 상상과 이념 속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시대를 온몸으로 헤쳐서 살아가야 할 엄연한 현실인 것이다. 따라서 양반과 선비를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은 그들에게만 고정되거나 한정되지 않는다. 양반의 권위와 위세와 그 질곡에서 끊임없이 벗어나고자 했던 다양한 존재, 서얼이나 향리, 상놈이라 지칭되던 뭇 백성, 노비, 또는 ‘새로운 세력’의 은근하면서도 거친 시선도 결코 외면하지 않는다. 그리고 모든 문제와 책임을 과거에만 묻지 않는다. 다들 하는 소리이지만, 저자 또한 역사가 과거를 위해 존재하는 학문이 아님을 지적한다. 역사가 오늘날 우리들의 삶에 의미를 줄 수 없고 우리가 우리의 현실을 역사에 비춰보지 않는다면, 그것은 아무도 없는 장례식장에서 추도사를 읽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단언한다. 따라서 이 책에는 저자의 삶과 생각이 은연중에 혹은 뚜렷하게 드러나도록 투영되어 있다. 결국, 저자는 조선시대 양반과 선비를 통해 ‘지금 여기’의 우리 세상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진지하게 속삭이기도 하지만 때론 격렬한 비판도 쏟아낸다. 아니, 조선시대의 양반과 선비가 아니라 우리 시대의 권력과 사회적 현실 그리고 그 위선을 지적하고 비판한다. 이런 장면들은 이 책의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묘미가 될 것이다.
단박에 한국사: 현대편 (지금 유용한, 쉽게 맥을 잡는)

단박에 한국사: 현대편 (지금 유용한, 쉽게 맥을 잡는)

심용환  | 북플랫
20,700원  | 20240417  | 9791198493484
대한민국 대표 역사 커뮤니케이터 심용환의 한국사 지난 150년간 한반도에서는 정말로 많은 일이 벌어졌다. 고조선부터 조선까지 수천 년간 벌어졌던 전통사회에서의 사회 변동보다 훨씬 더 격렬한 시기를 지나왔다. 19세기 말 제국주의로 무장한 서양 열강들의 다툼, 메이지유신 이후 근대 국가가 된 일본, 황제 지배체제가 무너진 중국 등 당시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 조선이라는 나라가 처한 상황과 대응 방식은 어떠했는지부터 책은 시작한다. 《단박에 한국사》는 주변 정세나 국제 관계를 고려하지 않는, 한 민족의 역사로만 살펴보는 일국사적 관점을 철저히 지양한다. 대한민국 대표 역사 커뮤니케이터이자 역사학자인 심용환 저자는 객관적인 사료와 철저한 연구를 중심으로 쓰되 역사적 시간의 간극을 상상력으로 빚어내 지나간 역사 속에서 오늘을 살아갈 지혜를 찾고자 한다. 또한 위기에서도 나라를 구했던 지도자와 독립운동가의 헌신뿐만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 소외된 자들이 써내려간 열망의 이야기로 한국 근현대사가 생생히 되살아난다.
당일치기 조선여행 (한양과 경성, 두 개의 조선을 걷는 시간)

당일치기 조선여행 (한양과 경성, 두 개의 조선을 걷는 시간)

트래블레이블  | 노트앤노트
19,800원  | 20240405  | 9791197880452
봇짐 없이 훌쩍! 지식 가이드와 떠나는 한국사 600년 시간여행 “꼭 한 번 읽어보시라. 새로운 서울이 펼쳐진다.” _박시백 화백 추천! “우리는 왜 우리의 역사를 잘 기억하지 못할까?”, “백문불여일견, 여행하며 보고 들은 지식은 왜 잊히지 않을까?” 한 번쯤 자신에게 물은 적이 있다면 『당일치기 조선여행』을 펼칠 시간이다. 이 책에는 유로자전거나라의 한국 지사로 시작해 우리 역사에 대한 지식 가이드 투어를 국내에서 처음 만들고 운영한 여행사 트래블레이블이 오랜 시간 개발한 투어의 정수만 담았다. 현장 답사를 반복하며 전문가의 고증을 받아 ‘인물’과 ‘이야기’를 중심으로 정리한 투어 스크립트를 책으로 옮겼기 때문에 술술 읽히고, 무엇보다 직접 투어에 참여한 듯 쉽고도 재미있게 역사 지식이 쏙쏙 각인된다. 내공 가득한 네 명의 지식 가이드의 안내로 조선 시대의 한양과 일제 강점기의 경성으로 떠나보자. 경복궁부터 국립중앙박물관까지, 우리 역사의 필수 장소 14곳을 깊게 마주하고 나면 경복궁 투어의 첫 후기처럼 “아름답기만 하던 건축물의 배경이 역사 속 장면으로 바뀌며 영화로 변하는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 조선 시대, 대한제국, 일제 강점기의 주요 사건을 정리한 연표와 실전 여행 코스, 소장 가치를 높이는 일러스트 지도들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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