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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00459401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20-07-20
책 소개
목차
‘TV를 보다가’ 떠올랐던 이 시대에 대한 이야기, ‘퇴근을 하다가’ 생각났던 직장생활과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 ‘혼자 밥 먹다가’ 울컥했던 평범한 서른세 살의 쎈 이야기를 다룬다.
프롤로그
1 TV를 보다가
다큐를 보다가
#이상한 사전 #잡생각
예능을 보다가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뉴스를 보다가
#사회적 문제 #갈등
2 퇴근을 하다가
전자렌지 돌리다
#상처 #자존감
집밥이 생각나서
#가족
3 혼자 밥 먹다가
전자렌지 돌리다
#상처 #자존감
집밥이 생각나서
#가족
설거지를 하다가
#일상 #딥박
에필로그
리뷰
책속에서
초등학교 때, 선생님 심부름을 다녀온 아이들은
칭찬받기 위해 일부러 거친 숨을 내쉬며,
더위에 지친 개처럼 ‘헥헥’거리곤 했다.
‘나 고생했으니 알아 달라’는 아이들의 어린 마음이었겠지만
나는 왠지 그 모양새를 좋아하지 않았다.
이런저런 이유가 있었겠지만, 그게 나의 천성이었다.
그런 나의 마음을 알아주고
시원하게 긁어 주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초등학교 4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었다.
아이들이 심부름 다녀온 뒤, 거친 숨을 몰아쉴 때면
“연기하지 마! 헥헥대지 마!”라고 소리를 지르셨다.
무섭기도 했지만, 나는 내 마음속 간지러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 주는 공감의 힘과 좀처럼 혼날 일 없는
모범생이 털리는 드라마틱한 장면을 통해
반전의 재미를 알게 되었다.
내 글과 딥박의 시작은 아마 거기서부터였던 것 같다.
- 딥박 비긴즈 중에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면
우습게 보고
소 잃고도 외양간 안 고치면
쿨하게 보더라
- 소 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