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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시효

제3의 시효

요코야마 히데오 (지은이), 김성기 (옮긴이)
노블마인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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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시효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제3의 시효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01083384
· 쪽수 : 344쪽
· 출판일 : 2008-06-25

책 소개

작가의 본격 경찰 소설. 여섯 편의 단편이 수록된 연작소설집으로 강력한 개성을 지닌 F현 경찰청 소속 형사들이 주인공이다. 절대 웃지 않는 1반 반장이자 파란 귀신이라 불리는 구치키, 절대 먹잇감을 놓치지 않는 2반 반장 냉혈한 구스미, 절대 육감을 가진 3반 반장 검독수리 무라세 등 각기 다른 수사 스타일과 독특한 개성을 지닌 F현 경찰청 소속 형사반장들이 등장한다.

목차

차례

침묵의 알리바이
제3의 시효
죄수의 딜레마
밀실의 탈출구
페르소나의 미소
흑백의 반전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요코야마 히데오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7년 도쿄 출생. 도쿄국제대학을 졸업한 후 12년간 신문기자로 일했다. 기자 생활 중 틈틈이 습작한 《루팡의 소식》(1991년)으로 산토리 미스터리 대상 가작을 수상 후 퇴사,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하다가 《그늘의 계절》(1998년)로 마쓰모토 세이초 상을 받으며 본격적인 작가의 길을 걸었다. 《사라진 이틀》(2002년)이 ‘가장 중요한 설정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나오키 상 최종심사에 탈락했음에도 각종 미스터리 문학상 1위를 거머쥐며 베스트셀러가 되자 평론가들이 독자까지 비판, 이에 작가는 나오키 상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진한 휴머니티와 기자 시절의 경험이 반영된 사회성 강한 소설을 발표, 대부분 영상화되며 일본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2012년 일본 최고의 소설로 평가받은 《64》는 영국추리작가협회상 인터내셔널 대거 최종후보, 독일 미스터리 대상 해외부문 1위에 올랐고, 2016년 영화로도 제작되는 등 안팎으로 인정받으며 요코야마 히데오를 명실상부한 거장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7년 만의 신작 《빛의 현관(원제: 노스라이트(North Light))》은 섬세한 인물 묘사와 치밀한 이야기 구성으로 출간 즉시 각종 미스터리소설 순위 상위에 올랐다. 슬럼프에 빠진 주인공 아오세가 건축사로서 열정을 되찾고 이를 통해 자신의 삶에서도 길을 찾아가는 내용의 《빛의 현관》은 요코야마 히데오 작품 중 가장 애틋하고 아름다운 미스터리라는 평을 받았으며, 2020년 12월 드라마로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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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일본 다쿠쇼대학을 졸업한 후 출판기획자이자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올빼미의 성』 『이렇게 째째한 로맨스』 『IWGP』 『그날이 오기 전에』 『책을 버리고 거리로 나가자』 『밤을 걸고』 『죽음의 역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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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우자키가 모든 걸 자백했다는군.”
갑자기 기요미의 몸이 오므라들었다. 그렇게 보였다.
얼굴에 경련이 일어난다. 눈도 깜박거리지 않는다. 몸이 덜덜 떨리기 시작한다.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는 듯 양팔로 자신의 몸을 꼭 감쌌다. 우자키에 대한 믿음과 의심. 그 두 가지 마음이 서로 충돌하고 있는 것이다.
죄수의 딜레마. 공범자가 있는 피의자에게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종종 사용되는 테크닉이다. 물론 이것은 정상적인 조사방법이 아니다. 구스미는 허위사실로 기요미를 딜레마에 빠뜨렸다.
자신은 공범자를 배신하지 않겠다고 굳게 마음먹고 있다. 그래서 상대도 결코 자신을 배신하지 않으리라 믿고 있다. 하지만 상대와 의사소통을 할 수 없다. 각자 다른 장소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 그러자 상대에 대한 의심이 생긴다. 아무리 지워버리려고 해도 의심은 점점 커진다. 혹시 하는 마음이 생기면 그것으로 끝이다. 의심은 한없이 증폭되어 모든 감정과 이성을 마비시킨다. 인간은 막다른 골목에 몰리면 자신 이외에는 믿을 수 없게 된다.
기요미의 상반신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눈과 눈썹을 끌어올리는가 싶더니 반듯했던 얼굴이 삽시간에 일그러졌다. 관자놀이에 퍼런 심줄이 드러났다. 콧방울이 벌름거렸다. 입술이 튀어나왔다. 잇몸이 드러났다.
다음 순간, 짐승의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제기랄…….”
두 손으로 책상을 내리쳤다. 두 번, 세 번, 네 번. 밤색 머리가 흐트러지면서 얼굴을 뒤덮었다.
“그 멍청한 녀석이……!”
구스미는 무표정한 얼굴로 기요미를 쳐다보고 있다. 자기 작품의 완성도를 확인하고 있는 눈빛이었다. 기요미가 벌겋게 상기된 얼굴을 들어올렸다. - p. 150~151


“자, 여기부터 읽어봐.”
사내가 손가락으로 글자를 가리켰다. 어른이라고는 아버지 이외에 동네 아저씨나 학교의 선생님밖에 몰랐기 때문에 눈앞에 있는 사내가 나쁜 짓을 강요하고 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순순히 사내가 가리키는 곳을 읽었다.
“내, 일, 까, 지, 이, 천, 만, 엔, 을, 준, 비, 하, 라.”
글자를 읽는 데 바빠 무슨 뜻인지도 몰랐다. 이제 겨우 글자를 깨친 어린애다. 사내는 일부러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를 골랐던 게 분명하다. 1학년은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해 노란 모자를 쓰고 있으므로 ‘도구’를 물색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다.
“잘 읽는구나. 다음은 여기야.”
이번에는 다른 종이를 내밀었다.
“노, 란, 리, 본, 이, 있, 는, 벤, 치, 에, 올, 려, 놔, 라.”
그 뒤로 열 장 정도의 종이를 읽었다. 녹음테이프가 돌아가고 있다는 것은 의식하지 못했다. 종이를 다 읽고 나자 사내는 야시로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고맙다. 정확히 10년 뒤에 여기로 오렴. 굉장한 선물을 줄 테니까. 그때까진 오늘 있었던 일을 아무한테도 얘기하면 안 돼.”
집까지 뛰어갔다. 신사에서 멀어지면서 두려움도 점차 희미해졌다. 칭찬을 받았을 때는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 낯선 어른과 이야기를 나누었다는 생각에 약간 흥분하기도 했다. 약속에 대한 기대감. 혼자만의 비밀을 지닌 것에 대한 설렘. 어린 가슴속에는 그런 감정들이 마구 뒤섞여 있었다. 다음날부터 신사 옆의 지름길은 피해 다녔다. 그곳을 지나가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역시 마음 한구석에 뭔가 불길한 예감이 자리하고 있었던 것 같다. 백중날이 지났을 무렵이었다. 거실에서 방학숙제인 그림일기를 쓰고 있었다. 그때 텔레비전에서 귀에 익은 목소리가 들렸다.
‘내, 일, 까, 지, 이, 천, 만, 엔, 을, 준, 비, 하, 라.’- p. 24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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