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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01089669
· 쪽수 : 382쪽
· 출판일 : 2008-12-26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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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의 메모
옮긴이 주
리뷰
책속에서
쌍둥이 까마귀 후긴과 무닌―각각 ‘생각’과 ‘기억’―을 양 어깨에 얹은 오딘은 교활하고 무자비하지만 참된 왕이었다. 지혜의 우물을 마시려고 한쪽 눈을 포기하면서까지 집요하게 새로운 지식을 추구한 그는, 지금도 갖가지 모습으로 위장한 채 세상을 누비며 늘 더 많은 정보를 찾아 헤맨다. (중략) 자신의 궁전 발횔에서 오딘은 전장을 누비다 죽은 인간 영웅들을 대접하는데, 이 진정한 전사들은 아름다운 여인들과 함께 먹고 마시면서 최후의 전쟁 라그나뢰크에 참전할 날을 기다린다. 결국 그들은 모든 신과 함께 소멸해 버린다. - 86쪽 중에서
죽은 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교수대에 매달린 인간 곁에 앉아 마지막 비밀을 캐내고, 병신들과 어울려 지내는 오딘의 모습은 일곱 살짜리 아이에게 오싹한 매력을 주었다. 게다가 그의 변신술에 홀딱 반한 나는 곧잘 이 우두머리 신이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독수리, 벌레, 뱀, 제물로 변하는 상상에 잠겼다. (중략) 나는 늘 여행길에 오를 때면 가장 위대한 방랑자인 만물의 아버지가 나를 보살핀다고 생각했다. 그런 점에서 그는 나를 결코 실망시키지 않았다. 함께 여행하던 동료가 무수히 죽어나갈 때도 나는 줄곧 살아남았으니까. - 86~88쪽 중에서
아이슬란드에서 고대 룬 문자를 읽을 줄 아는 사람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란다. 그건 갈드라스타피르, 즉 룬 주문이야. 투구를 만들자마자 새겨 넣은 건데, 그 주문 덕분에 이 투구는 물리적인 보호 장비를 넘어 부상을 멀리하는 부적이 된 거야. (중략) 룬 문자로 새긴 글귀에는 표면적인 뜻을 넘어서는 심오한 의미가 담겨 있단다. 자기 이름을 룬으로 새길 줄 아는 사람도 극히 드물지만, 주문과 부적과 저주를 쓸 줄 아는 사람은 비법 전수자뿐이야. 오딘이 인간에게 알려 준 룬 언어는 이제 한 사람에게서 다음 사람에게로 전해질 뿐이란다. - 209쪽 중에서
그는 과거의 행동과 미래에 벌어질 사건의 관계를 설명하면서, 그 교차점에서 현재의 일이 벌어진다고 했다. 그리고 항상 강조하듯 이 우주에는 만물이 엮여 있기 때문에, 예지력을 타고난 자가 미래는 볼지언정 노르누가 정한 것을 뒤바꿀 수는 없다고 했다. 궁극의 힘을 지닌 이 초자연적인 세 여인은 모든 생명체는 물론이요 신들의 운명마저 결정한다. - 213쪽 중에서
“나는 애시르와 바니르의 주요 신과 여신들에 대한 기본 지식에서 출발해 나중에는 신전 전체를 꿰뚫었으며, 더불어 노르누와 빛의 엘프, 어둠의 엘프, 드베르그, 서리 거인을 비롯한 초자연적인 존재들이 고대 우주에서 차지한 위치도 알게 되었다. 트란드가 즐겨 하던 말이 생각난다. “만물은 엮여 있다. 세계수의 뿌리를 생각해 보자. 하나의 뿌리가 다른 뿌리에 얽히고, 다시 새로운 뿌리 쪽으로 뻗어 나가다가 방향을 틀어 스스로에게 얽히지. 자꾸만 뻗어 나가는 나뭇가지도 마찬가지야. 하지만 모든 뿌리와 나뭇가지는 나름의 기능을 한단다. 위그드라실을 지탱하면서 위그드라실 자체이기도 하지. 옛 지혜도 다를 바가 없어. 밑바탕 지식을 갖고 있다면 하나의 뿌리나 나뭇가지를 타고 뻗어 나가거나, 한 발짝 물러서서 전체를 볼 수 있지.” - 212쪽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