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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88901099705
· 쪽수 : 536쪽
· 출판일 : 2009-09-11
책 소개
목차
Ⅰ. 4월
Ⅱ. 5월
옮긴이의 말
저자와의 인터뷰
리뷰
책속에서
“아무것도 없어. 내 생각엔 우리가…….”
에마의 비명이 들렸다.
“여보, 여보!”
남편이 소리쳐 아내를 불렀다.
뒤쪽 창문 밖에서 누군가 안을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얼굴에 스타킹을 뒤집어썼지만 군인처럼 짧게 자른 금발과 목 부분의 화려한 문신을 알아볼 수 있었다. 사람이 너무 가까이 보여서인지 사내도 약간 놀란 눈치였다. 군인들이 입는 진한 황록색 야전 상의를 입고 있었다. 사내가 한쪽 손으로 유리를 두드렸다. 다른 손으로는 산탄총 총구가 위를 향하도록 들고서 섬뜩한 웃음을 지었다.
“이런, 세상에.” ―본문 중에서
“뭐라고?”
“그냥 끊은 것 같습니다.”
“911에 전화했다가 그냥 끊었다고?”
“네. 누군가 전화를 걸더니 ‘여기……’라고 말하고 끊었습니다.”
“여기?”
보안관 톰 달이 물었다. 그는 나이가 53세나 되었지만 애들처럼 부드러운 피부에 주근깨가 가득했고 머리는 붉은색이었다. 입고 있는 갈색 제복은 2년 전에 샀을 때보다 지금이 오히려 몸에 더 잘 맞는 것 같았다.
“그렇습니다. 그 말만 하고 그냥 끊었습니다.”
토드 잭슨이 눈꺼풀을 문지르며 대답했다.
“끊긴 거야, 아니면 끊은 거야? 그건 서로 다르잖아.” ―본문 중에서
“저걸 봐.”
그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이야기를 하던 사람은 여자들이 아니었어. 우리가 들은 소리는 바로 저거야.”
그는 텔레비전을 가리켰다. 소니 텔레비전의 전깃줄은 문을 막은 옷장 다리를 한 바퀴 감고 나서 벽에 있는 콘센트에 꽂혀 있었다. 문을 부수려고 했을 때, 하트는 옷장을 안쪽으로 한 뼘쯤 밀었었다. 그때 전깃줄이 뽑히면서 텔레비전이 꺼졌고 그래서 방에 숨은 여자들이 이야기를 나누다 멈춘 것처럼 들렸던 것이다.
하트는 플러그를 다시 꽂았다. 홈쇼핑 방송이 흘러나왔다.
“여자들이 이야기를 하는군.”
하트가 고개를 흔들며 조용히 말했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