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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01107578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10-05-28
책 소개
목차
한국어판 작가 서문 - 사랑이란 게 그리 효과적이지 못할지라도
서문 - 그렇게 우리는 서로의 사랑을 소화하는 법을 배웠다
[아침] 그럼 아무것도 입지 말고 가!
옷이 많으면 뭐해? 유행이 다 지난걸!
[오후, 귀가] 네 개의 고독이 마주 앉은 식탁
나의 하루는 충분히 지루하고 길었다
[아침, 출발 이후] 겨우 시험점수 하나 갖고 이 난리야?
엄마라는 사람이 저럴 수가……
[토요일 저녁] 어째서 이 아이는 내가 좋아하는 물건만 좋아할까?
그까짓 젖싸개 하나 갖고 웬 난리람
[일요일] 내가 괴물단지를 키우고 있는 걸까?
일요일, 내 소중한 하루가 망가지다니!
[열여섯 살 생일 파티] 하느님, 아직 안 돼요! 잠깐 기다려주세요
걱정 마 엄마, 난 아직 처녀야!
[플루트 레슨] 그래, 난 할 수 있는 만큼은 했어
똑똑한 학생에 예술적 재능까지? 그건 기적이지
[쇼핑] 내가 보기엔 눈곱만한 차이도 없는걸
영화 보러 갈 때 입을 옷을 오늘 꼭 사고 말 거야
[대학 입학 자격시험] 도대체 시험은 우리 둘 중에 누가 보는 거야?
기적이 일어나 쌈박한 답안을 쓸 수 있지 않을까?
[입학 준비] 이 세상 딸들을 다 준다 해도 바꿀 수 없는 내 딸
다른 엄마라면 나를 잘 보살펴줄지도 모르지만
옮긴이의 말 - 딸들이 엄마가 되어서 읽는다
리뷰
책속에서
빨간 코트를 입으라고 하면, 이때다 하고 너무 낡았다느니, 이제 작다느니, 지퍼가 망가졌다느니 하면서 그 옷의 나쁜 점만 늘어놓을 것이다. 슬쩍 눈치를 봐서 푸른색 코트를 입으라고 했다간, 단추가 하나 떨어졌다거나 소매가 뜯어졌다고 내게 잔소리를 할 것이다. 자. 현명하자, 신중하자. “바바리 입으렴.” 하고 조그맣게 말해본다. 벼락. “말도 안 돼! 바바리 입고 다니는 애가 어디 있어!” - [아침] 엄마의 일기 <그럼 아무것도 입지 말고 가!> 중에서
빨리, 코트, 재킷, 아무거나, 빨리. 다른 애들처럼 나도 멋진 잠바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멋은커녕, 내 옷은 온통 사촌들이 물려받고 물려받아서 입다가 내 차례까지 온, 유행이 한참 지난 낡아빠진 것들뿐이다. 그러나 이런 옷장의 실태에 대해서 얼핏 빗대서 얘기라도 할라치면 언제나, 내 옷장이 얼마나 터져나갈 듯이 가득 찼느냐고 반박하는 사람이 있다.
- [아침] 딸의 일기 <옷이 많으면 뭐해? 유행이 다 지난걸!> 중에서
한적한 시골 마을에 도착. 주차를 한다. 딸은 기지개를 켠다. 경치가 너무나 좋다. 산에 오르면 사방으로 바다가 보인다. “얘들아, 너무나 아름답지 않니?” 대답이 없다. …… 딸아이의 말투는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계속 바뀌지 않고 있다. 신랄함, 귀찮음, 비아냥거림, 표독스러움, 쌀쌀맞음 등등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말투. 이해가 안 간다. 날씨가 이렇게 좋은데. 이 아름다움을 어떻게 거부할 수 있단 말인가? 내가 괴물단지를 키우고 있는 걸까?
- [일요일] 엄마의 일기 <내가 괴물단지를 키우고 있는 걸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