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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영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01144986
· 쪽수 : 432쪽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프롤로그
Level 1 견습생 - 벌치는 사람의 제자가 되다
Level 2 인턴 - 상원의원의 딸, 납치되다
Level 3 파트너 - 본 게임이 시작되다
쉬어가기 - 기력을 회복하다
Level 4 마스터 - 교전하다
에필로그 - 갑옷을 벗어두다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그를 제대로 마주한 순간, 마침내 그의 정체를 깨닫고는 기절초풍하고 말았다. 머릿속에 그에 관한 소문들과 최근에 오랜 회복기를 거치면서 읽은 책들이 떠올랐다. 나는 늘 왓슨 박사의 아부성 이야기를 그 양반의 질 떨어지는 상상력의 산물로 여겼다. 왓슨 박사는 늘 독자를 자기만큼이나 둔한 존재로 간주했다. 정말이지 짜증스러웠다. 그런 전기 작가의 헛소리와 잡다한 것들 이면에는 순수한 천재성이, 그 세대의 우대한 지성 중 하나가 우뚝 서 있었다. 바로 전설이었다.
“젊은이라고요? 은퇴하신 게 천만다행이네요. 위대한 탐정의 지성이 겨우 이 정도라면!”
이 말과 함께 나는 헐렁한 모자챙을 잡아채 어깨 아래로 흘러내리는 길게 땋은 금발을 드러냈다. 그의 얼굴에 연이어 스치는 표정을 보고 있자니 내 승리에 대한 뿌듯한 보상을 받은 기분이었다. 순수하게 놀란 데 이어 마지못해 패배를 인정하는 것처럼 보였으니까.
그의 얼굴에 떠오른 표정은 호감의 시작이었고, 내 안에서는 영민하고 체계적인 지성을 찾아냈다는 기쁨이 울려퍼지고 있었다. 우리는 기묘한 한 쌍이었다. 깡마른 안경잡이 소녀와 날카로운 지성이라는 축복 또는 저주를 받았기에 대단한 인내심의 소유자가 아닌 한 다들 기피할 키 크고 냉소적인 은둔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