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01147123
· 쪽수 : 336쪽
책 소개
목차
showcase1 메리제인이 데려다준 곳
showcase2 비장의 무기 스틸레토
showcase3 앞뒤 자신 없을 땐 대담하게 사이드 오픈
showcase4 뮬과 슬리퍼의 차이
showcase5 플랫폼에 올랐을 때 조심해야 할 것
showcase6 모카신이 되고 싶었던 실내화
showcase7 기묘한 마성의 글래디에이터
showcase8 담백해서 화려한 펌프스
showcase9 춤추기 힘들 때도, 플랫
리뷰
책속에서
유치원에 들어가던 날. 아빠는 하나밖에 없는 딸을 위해 빨간 구두 한 켤레를 사주셨다. 오즈의 마법사를 찾아다니며 도로시가 신었고, 이상한 나라에 떨어진 앨리스가 신었던 그 구두, 메리제인. 루비처럼 반짝이는 에나멜 구두에 조그만 발을 넣고, 가느다란 스트랩을 발등 위로 당겨 달칵 채우는 순간 지안은 난생 처음 영혼의 울림을 경험했다.
두근거리며 한 걸음을 뗄 때미다 지안은 마법이 펼쳐지는 소리를 들었다.
지안이 또각, 한 걸음을 걸을 때마다 행복이 또각, 한 발짝씩 다가오는 마법의 소리를.
모든 디자인은 스케치에서 시작된다. 당신의 인생도 마찬가지다.
하얀 종이 위에 그려지는 오색 빛깔의 라이프! 센스 있는 여자라면 당연히 스스로의 인생을 디자인하고 채색할 줄 알아야 한다. 내 인생이 일류 명품 브랜드가 되느냐,
길거리 좌판에 깔린 이미테이션이 되느냐는 각자의 선택에 달려있다.
다른 누구의 것도 아닌, 바로 당신의 인생이다. 누군가에게 희생당해도,
누군가와 나누어도 안 되는 오직 당신만의 것. 내겐 그것이 구두였고, 패션이었다.
“왜 하필 구두예요? 왜 하필 제일 밑바닥에 있는 거냐구요?”
“너, 좋은 구두가 좋은 곳으로 데려가준다는 말, 들어봤어? 처음엔 그저 예쁜 구두가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말인 줄 알았어. 근데 아니야. 구두는 마법을 걸어주거든. 내가 용감해질 수 있도록, 내가 최고라고 느낄 수 있도록. 그래서 마음이 이끄는 곳으로 나를 데려가는 거야. 거기가 제일 좋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