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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 방의 선물

7번 방의 선물

박이정 (지은이), 이환경
  |  
가연
2013-01-16
  |  
11,8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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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 방의 선물

책 정보

· 제목 : 7번 방의 선물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96682493
· 쪽수 : 328쪽

책 소개

가연 컬처클래식 9권. 영화 [7번 방의 선물]을 소설로 만난다. 책에서는 영화에서 표현 하지 못한 아빠 용구의 심리묘사와 딸 예승의 이야기, 또 7번방 사람들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더욱 다채롭게 연결되면서 영화와는 또다른 깊은 재미와 감동을 전해준다.

목차

프롤로그
1. 딸보다 어린 아빠
2. 지키지 못한 약속
3. 쓰레기통에서 본 풍경
4. S4 수용자의 비밀
5. 이상한 아저씨들
6. 7번 방에서의 두 시간
7. 학부모 면담
8. 금방 올게요
9. 제비가 물어다 준 박씨
10. 전직 범죄자들의 추리
11. 아빠를 위해 마련한 자리
12. 느린 듯 빠르게
13. 12월 23일
에필로그

저자소개

박이정 (지은이)    정보 더보기
보는 이가 빨려들 만한 재미있는 작품을 남기자는 것을 모토로 뜻을 모은 콘텐츠 작가 공동체. 무협, 판타지, 로맨스, 일반소설 등 다양한 장르의 소설가를 망라하여, 만화 시나리오 창작자, 게임 전문가, 편집인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모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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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환경 ()    정보 더보기
2006년 우리나라 영화 최초로 말이 주인공으로 등장한 <각설탕>으로 평단과 대중의 사랑을 받은 이환경 감독은 말과 사람의 오랜 우정과 교감을 감동적으로 전달했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후 2011년,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영화 <챔프>는 아픔을 극복하고 꿈을 위해 도전하는 경주마와 기수의 교감을 통한 진정성 있는 작품을 선보이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이번 영화<7번방의 선물>에 대해 "어느 다큐멘터리에서 7살 딸아이를 둔 아빠가 형사들에게 연행당하는 장면을 봤다. 엄마 없는 아이에게 아침 먹고 학교 가라는 말을 되풀이하더라. 그 장면이 이 영화의 출발점이었다"고 밝히며 "누가 누구의 선물이고, 그 선물은 누구를 위해 준비한 것인지 관객들이 즐겁게 따라가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충무로 최강 배우들을 단숨에 사로잡은 탄탄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딸바보 '용구'와 교도소 7번방 패밀리들이 벌이는 유쾌한 웃음, 감동 가득한 이야기를 섬세한 연출력으로 이끌어낸 이환경 감독은 설 연휴 극장가를 찾는 관객들에게 새해 첫 번째 기적을 가득 안겨줄 예정이다. [PROFILE] 서울예술대학 영화과 졸업 Filmography <챔프>(2011)<각설탕>(2006) Award 2006 제14회 이천 춘사대상영화제 신인감독상 <각설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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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 순간, 용구가 크게 입을 벌렸다. 무언가 말하고 싶은듯, 떠듬떠듬 입을 열었지만 말이 되어 나오는 소리는 없었다. 그저 아, 소리만을 반복하다 힘없이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이내 헤벌쭉, 평소보다 더 천진한 미소로 웃었다. 그러더니 뒤에 서 있던 민환과 김 교도관을 번갈아 바라보며 자랑스레 소리쳤다.
“예승이가 정의의 이름으로 나 용서해줬습니다! 으하하하!”
차마 그 모습을 똑바로 바라볼 수 없었던 민환이 고개를 끄덕였다. 한 번, 두 번 세차게 끄덕였다. 당신은 잘못한 게 없다고 소리쳐 말해주고 싶었지만 그저 고개만 끄덕였다. 이제 그만 가야 할 시간이었다. 이게 마지막이라는 것을 알기에, 용구는 예승이의 얼굴을 보고 또 보았다.
갓 태어난 아기 예승이도, 용구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하던 어린 예승이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정도로 예쁘고 똑똑하던 예승이도, 천사처럼 노래하던 예승이도, 용구는 모두 마음속에 새겨 넣었다.
“예승아! 잘 갈 수 있지? 아아아…… 아빠가 가가…… 같이 못 가도 씩씩하게…… 가, 갈 수 있지?”
떨리는 목소리로 용구가 묻자 예승이는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응! 예승이 잘 갈 수 있어.”
“예승이…….”
잠시 서글픈 눈으로 예승이를 바라보던 용구가 쾌활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안녕!”
그 말이 왠지 너무나 마음이 아파 그러지 말라는 듯, 예승이는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소리쳤다.
“아빠! 메리 크리스마스!”
용구도 따라서 중얼거렸다.
“메리…… 크리스마스…….”
그리고 힘차게 돌아섰다.
용구는 행진이라도 하는 것처럼 팔다리를 세게 흔들며 씩씩하게 걸음을 옮겼다. 예승이는 철창을 붙들고 용구의 뒷모습을 애타게 바라보았다. 입술이 떨리고 울음이 터져 나올 것 같았지만 용구가 뒤돌아 손을 마구 흔들 때마다 예승이도 활짝 웃으며 마주 손을 흔들어주었다.
그렇게 점점 둘 사이의 거리는 멀어져갔다. 이제는 더 이상 볼 수가 없는데 벌써부터 예승이의 얼굴이 희미해지는 것 같아 용구는 돌아보고, 또 돌아보려 했다. 그러나 어느덧 뺨 과 턱을 타고 흐르는 눈물에, 차마 우는 얼굴을 예승이에게 보일 수 없어 억지로 이를 악물고 참았다. 걸으면 걸을수록 용구의 얼굴은 고통으로 일그러졌다.
이제 모퉁이가 코앞이었다. 이 모퉁이를 돌고 나면 용구는 이제 예승이를 두 번 다시 볼 수 없게 된다. 그래도 용구는 돌아보지 않았다. 멋진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어서, 나중에 예승이가 모든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너무 슬퍼하지 않도록.
그리고 모퉁이 저편으로 들어서자마자 생살을 찢는 것 같은 아픔에 그만 그 자리에 주저앉아버렸다. 수그러진 어깨 위로 오열이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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