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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사랑

최소한의 사랑

전경린 (지은이)
웅진지식하우스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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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사랑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최소한의 사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01148977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12-07-26

책 소개

한국일보문학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수상작가 전경린의 장편소설. 결핍이 가득한 시대에 던지는 전경린의 혜안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특히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미스터리한 설정, 환상적인 장치로 작가 전경린에게 새로운 전환점이 되는 소설이다.

목차

떨어지는 단추들
기억나지 않는 이틀
반짇고리 파는 노인
어느 단독 가구주의 겨울 주소
북쪽 바다의 왕
배 카페 뒷집
고독의 기법
세상만사 상담소
역광장
평화호텔
비무장지대
오픈 더 킹덤
사라수 탁자
들판의 노인
눈 덮인 숲속에서
돌처럼 깨어지는 눈물
사물이 하는 말
담요일 수도, 빗방울일 수도 있는
새들이 떠난 여백
에필로그 - 푸른 심장

작가의 말

저자소개

전경린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5년 '동아일보' 중편소설 부문 등단. 한국일보 문학상(1996), 문학동네 소설상(1997), 21세기 문학상(1998), 대한민국 소설문학상 대상(2004), 이상문학상(2007), 현대문학상(2010), 현진건 문학상(2016) 수상. 『염소를 모는 여자』 『바닷가 마지막 집』 『물의 정거장』 『내 생애 꼭 하루뿐일 특별한 날』 『검은 설탕이 녹는 동안』 『황진이』 『풀밭 위의 식사』 『최소한의 사랑』 『사교성 없는 소립자들』 『자기만의 집』 『얼룩진 여름』 등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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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새엄마는 내 손과 팔을 동시에 잡았다. 완강한 힘이었다.
“희수야.”
새엄마가 내 이름을 분명하게 불렀다.
“부탁이 있다.”
새엄마의 침침한 눈이 허둥거렸다. 나를 잡은 팔이 부들부들 떨렸다. 한 인간이 이렇게 절실할 수 있다면 지금 여기에, 이 순간에 있는 것이다. 원장이 놀란 눈으로 새엄마의 팔을 떼어내려 했다.
“두세요.”
나는 원장에게 낮게 명령했다.
“유란이 좀 찾아다오.”
순간, 두피 아래에 차갑고 끈적한 액체가 쏟아진 것 같았다.


아이는 찾는다기보다 찾는 시늉을 하는 것 같았다. 오빠, 언니……. 우리를 부르는 목소리도 점점 작아졌다. 이곳저곳 기웃거리면서도 성모상 주위로는 오지 않았다. 한순간 성모상을 힐끗 보다가도 겁에 질린 얼굴로 외면했다. 오빠, 언니……. 아이는 의문이 실린 독백처럼 우리를 부르며 성당 뒤 정원 쪽으로 슬금슬금 다가가더니 지워지듯 모습을 감추었다. 담 밖에서 오빠가 빨리 나오라고 손짓을 했다. 나는 앞뒤 살피지 않고 내달렸다.
그런데 나는 왜 뒤를 돌아보았을까……. 성당 문 앞에서 돌아보니 거대한 성모상이 두 팔을 벌리고 나를 뒤쫓아오는 듯했다. 쿵, 쿵, 쿵……. 성모상이 달려오는 발소리인지 내 심장이 뛰는 소리인지 알 수 없었다. 그 소리는 그 후로 오랫동안 나를 따라다녔다.


“기울거리를 잘 생각해둬. 우린 또 만날 거니까 그때 꿰매줄게.”
노인은 꿰매기만 하면 세상만사 다 해결된다는 듯이 말했다. 누구나 직업적으로 살고 직업병을 가지고 사는 것이 현실이었다.
“그리고 걱정 마. 이제 곧 남편 마음이 돌아올 거야. 단추를 달아주면 돌아선 마음도 되돌릴 수 있어. 내 바느질은 특히 효험이 좋지. 완전히 갈라진 부부도 다시 붙여놓는다니까.”
나는 멀뚱하게 노인을 쳐다보았다.
“세상엔 세 종류의 사람이 있지. 자기의 사랑을 지키는 사람과 자기의 미움을 지키는 사람. 그리고 아무것도 지키지 않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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