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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화

멸화

(꽃을 사르는 불)

이경민 (지은이)
노블마인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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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화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멸화 (꽃을 사르는 불)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88901163147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14-03-31

책 소개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한성대화재'를 드라마틱하게 복원해낸 역사소설. 작가는 조선시대의 소방관인 멸화군과 그들이 소속된 관청 수성금화사를 중심에 놓고 한성대화재의 미스터리를 추적한다.

목차

초장(初章) _7

一. 방화(放火) _11
二. 역화(逆火) _101
三. 잔화(殘火) _169

종장(終章) _301

작가의 말 _307

저자소개

이경민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80년대 중반에 태어나 아날로그와 디지털 시대를 고루 경험하며 성장했다. <조선왕조실록>을 읽던 중 1426년 한성대화재의 기록에 주목하여 관련 자료들을 섭렵했다. 한성대화재 당시 방화범으로 지목된 이들은 사형에 처해졌으나, 성종 때 다시 화재가 빈번히 발생하자 한 대신이 “당시 범인들을 잡아 사형에 처했지만 그들이 진짜 범인인지 의심스러웠다. 신중을 기해야 한다”라고 고한 부분에 착안하여 《멸화-꽃을 사르는 불》의 스토리를 구상했다. 자음과모음 카페에서 연재된 이 소설은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폭발적인 조회수를 달성했다. 2014년 현재 근대의 경성을 배경으로 한 신작 장편소설을 구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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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병판의 개냐?”
강문은 남자가 손을 뻗어 재갈을 벗겨내자마자 아까부터 머릿속에 맴돌던 질문을 던졌다. 턱이 덜덜 떨리면서도 그는 말을 멈추지 않았다. 일순 강한 분노가 그를 사로잡았다.
“그래, 새삼 나를 보니 그때 일이 두렵기도 했겠지. 그렇다고 구정물 치워 준 공을 이렇게 갚는 것이냐? 십 년 동안 입 꿰매고 산 보답이 이것…… 아아악!”
그는 말을 맺지 못한 채 비명을 내질렀다. 남자가 인두 하나를 들어 그의 넓적다리를 짓누르고 있었다. 살 타는 내가 진동했다. 남자는 생살이 눌러 붙은 인두를 들어 살펴보다가 다시 강문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그리고 반대쪽 다리에도 똑같이 인두를 내리눌렀다. 좀 전보다 더 큰 비명이 울려 퍼졌다.
“어디다 뒀지?”
강문은 귀 가까이에서 속삭이는 목소리에 소름이 돋았다. 그가 찾는 것. 바닥에 풀어헤쳐진 자신의 봇짐이 보였다. 하지만 그 안에는 그들이 찾는 것은 없었을 것이다.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알고 싶은가? 네 주인이 찾아오라던가? 말 잘 듣는 개로군.”
강문이 입술을 오므려 소리를 냈다. 흡사 개가 낑낑거리는 소리였다.


“소사자의 상태는? 타 죽은 거냐, 아니면…….”
덮어놓은 천을 젖히던 의준의 손이 공중에서 딱 멎었다.
“흉하지요?”
엽복이 슬쩍 끼어들었다.
“고문 후 불을 질러 죽인 듯싶습니다. 검안을 해봐야 알겠지만 그전까진 숨이 붙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몸이 뒤툴린 꼴을 보아하니……. 그럼 저 몰골로 죽는 것만 기다렸다는 건데, 에구…….”
엽복이 소름끼친다는 듯 몸을 부르르 떨었다. 멸화군 삼 년차에 온갖 꼴을 봐왔지만 이번처럼 흉측한 소사체는 처음이었다.
의준은 횃불을 들어 시체 가까이 가져갔다. 불빛에 낱낱이 드러난 시체의 상태는 더 끔찍했다. 원래 입이 있어야 할 자리엔 문드러진 살만 남아 있었다. 인두에 몇 번이고 짓눌린 자국이었다. 부릅뜬 눈은 흰자밖에 보이지 않았다.


“마님, 제가 하겠습니다요.”
정씨부인이 사랑채에 오를 기미를 보이자 노복이 싸리비를 내려놓고 다가왔다.
“대감마님, 기침하셨습니까?”
노복이 방 밖에 서서 목소리를 높였지만 안에서는 대꾸가 돌아오지 않았다. 정씨부인이 눈짓을 하자 그는 조심스레 문고리를 쥐었다.
쾅!
폭발음이 들린 것과 노복의 몸뚱어리가 공중에 뜬 것은 동시에 일어난 일이었다. 소리에 놀라 바닥에 주저앉은 정씨부인의 눈에 믿기 힘든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문 안쪽에서 불꽃이 뿜어져 나왔고, 창호지문이 뜯겨 마당에 나뒹굴었다. 노복은 문 반대편 벽으로 날아가 버렸다. 시커멓게 그을린 몸에서 나는 탄내가 그녀에게 훅 끼쳐왔다. 목이 기이하게 꺾인 노복의 몸은 이미 산 자의 것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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