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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01178448
· 쪽수 : 276쪽
· 출판일 : 2015-01-20
책 소개
목차
| 여는 글 | 모두들 먹고 있습니까?
| 추천의 글 | 인생 뭐 있어? 가끔 꽐라도 돼보는 거지!
1
깔끔하게 마시고 싶을 때 이곳에 간다!
우리도 분위기 있게 마셔보자
에디슨 치킨 주폭사건 - 모던하고 세련된 카페 ‘애플’
구토와 떡실신으로 이끄는 음주독재 - 질로 승부하는 참치집 ‘청어람’
‘소팔공주’와 함께 동춘서커스를! - 직접 구운 피자와 맛 좋은 생맥 ‘라나이’
서양 피자에서 동양 파전으로 - 가로수길 아시아푸드점 ‘생어거스틴’
새뮤얼 잭슨과 포식자의 민망한 결제 - 입에서 살살 녹는 초밥집 ‘은행골’
월남 스타일 셀프꽐라 - 합리적인 가격에 맛도 좋은 ‘포몬스’
차력남과 정초의 임진외란 - 묵은지가 인상적인 ‘기꾸참치’
★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참치
2
가족이 출동해도 한잔 생각에 꼴깍
어려운 장모님, 우는 아이들, 모두 괜찮아!
야무진 보약과 차진 시루떡 - 고소하고 실한 ‘영풍치킨’
기어코 피를 보고야 마는구나 - 기막힌 맛의 ‘정가네 숯불 왕족발’
오바이트도 좋다 똥만 싸지 마 - 오리요리로 유명한 ‘온누리 장작구이’
니 생을 포기하고 싶다고? 그냥 나를 포기해 - 웅숭깊은 맛의 ‘한우나주곰탕’
인생 뭐 있냐? 음주와 대리밖에 없어 - 가족끼리 술 먹기 좋은 ‘꾼노리’
주님으로 가득한 성령 충만 부흥회 - 마블링이 제대로인 ‘신농한우’
보톡스 김정은과 주말집단농장 - 질 좋은 대게 맛 ‘김앤김 대게전문점’
이놈의 주폭마누라 어찌합니까~ 뿌웅 - 술과 고기 막 들어가는 북한산 주말농장
똥파리의 거대한 쓰나미 - 가족끼리 부담 없는 ‘고기마을 호수’
★ 치킨으로 ‘대동닭결’
3
만나면 좋은 친구~
떼손님도 오케이, 함께 하면 더 맛있다
상상하게 만드는 개망신 복수혈전 - 얼큰한 홍합 국물맛 ‘홍가’
윤회 너머 생명 연장의 꿈 - 깊은 맛 자랑하는 ‘원조나주곰탕’
너 때문에 이마에 바코드 찍혔어! - 참숯에 고기 질 좋은 ‘공룡고기’
내 입에 화끈한 희열, 내 똥꼬에 작열하는 고통 - 부드럽고 매콤한 맛 ‘신라갈비찜’
‘비처럼’ 내조의 여왕처럼 - 와잎이 사랑한 ‘금강치킨’
빨간 레이스 팬티 트라우마 - 맛이 살아 있는 한우전문점 ‘뚝심’
유체이탈과 사돈과의 상견례 - 정통 맥주 본연의 맛 ‘옥토버훼스트’
오버더 뚝 오함마의 비법 - 적당한 가격 적당한 맛 ‘지중해참치’
주님만 보면 식은땀이 흘러 - 싱싱한 해산물이 일품 ‘어물전’
기승전결이 부른 비명횡사 - 바싹불고기로 유명한 ‘역전회관’
공중부양과 핵폭발의 재발 방지 - 소주를 부르는 ‘이춘복 참치’
4
아무리 그래도 배는 좀 채워다오
든든한 식사에 반주 한잔 콜!
이놈의 여편네, 더는 안 되겠다 - 맛 좋고 가격 착한 ‘최고집찜칼국수’
니 남편이 아니무니다~ - 푸짐하고 진한 맛의 ‘서일순대국’
헐랭이왕족발과 와잎의 멘붕 - MSG·캐러멜 안 넣은 중국요리 ‘하림성’
마음만은 무알콜인 소주녀의 최후 - 분위기도 맛도 좋은 ‘돈수백’
100분 무제한 생맥 배틀 - 생맥주 무한 제공 이벤트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
얼씨구절씨구 노는 주부음주단 - 훌륭한 맛의 초밥집 ‘코코미’
하얀보쌈거탑의 전신 마취 - 소맥과 참 잘 어울리는 ‘옛집보쌈’
★ 내 생애 첫 프랜차이즈 189
5
지갑이 얇아도 마시고 싶다!
가격 부담 없는 흡입 욕망
치맥의 전설이 시작되다 - 추억의 신촌 ‘크리스터치킨’
자꾸 그러면 임신시킨다! - 가성비 좋은 횟집 ‘벼락 가우리’
돌아와라, 와잎아 리빙 라스베이거스! - 부담 없이 즐기는 ‘싱싱오징어바다’
지저분한 놈, 대단한 놈, 불쌍한 놈 - 좋은 음악+맛난 생맥 ‘서른 즈음에’
뚱땡이 백곰의 호러 라이프 - 골라 먹는 재미 ‘시골장터’
기적이 살아 있는 킬링 캠핑 - 남자끼리 가면 더 좋은 ‘불곡산장 캠핑장’
이제 캠핑 안 간다, 처자식들아 - 술값이 싸서 더 좋은 ‘총각수산’
6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가자!
믿고 먹는 미식 술상
반도에서 마시나 열도에서 마시나 - 소주 막 들어가는 ‘을밀대’
★ 냉면 머리 올린 날
내가 웃어도 웃는 게 아니야 - 모든 시름 사라지는 ‘을지면옥’
가혹하고 공정한 부비트랩 - 와잎이 직접 추천하는 ‘필동면옥’
연예인이 된 원시인의 깔때기 - 얼큰 시원한 ‘공주 얼큰이 칼국수’
매서드 발연기의 희번덕한 절규 - 정통 평양냉면의 맛 ‘벽제갈비’
코리안 스튜, 베리 굿! - 하버마스도 인정한 설렁탕집 ‘삼미옥’
예비역도 백기 든 혹한기 훈련 - 보쌈·막국수로 유명한 ‘춘천옥’
마지막 부부합숙 이런 우라질! - 이름난 곱창집 ‘교대명가곱창’
★ 평양냉면? 함흥냉면? 대체 뭐가 달라?
| 에필로그 | 킬링은 끝이 없다
X기자 부부와 함께하는 힐링캠프
리뷰
책속에서
주신이 강림한 와잎과 친구 녀석은 2차를 외쳤다. 나직하게 한숨을 쉬며 내가 말했다.
“내 이번 생은 포기했다.”
그러자 와잎이 쿨하게 답했다.
“그냥 나를 포기해. 그게 빨라.”
집 근처 호프집으로 자리를 옮겨 이어진 술자리는 월요일 새벽에나 끝났다. 아침에 일어나니 휴대전화가 없어졌다. 내 휴대전화를 챙겼다고 한 것은 와잎이었다. 그러나 와잎은 이미 떡실신해 있었다. 월요일 아침, 잃어버린 휴대전화를 생각하니 속이 쓰렸지만 다른 한편으론 쾌재를 불렀다. 아싸, 해방이구나! 다만 며칠이라도. ‘사당동 프리덤’이었다.
- 니 생을 포기하고 싶다고? 그냥 나를 포기해
차력남과 와잎의 눈치를 보며 템포를 맞추고 있는데, 차력남이 소주가 떨어졌다며 조니워커를 꺼내왔다. 나는 속으로 ‘안 돼에에’를 외쳤다. 차력남은 ‘차디찬 글라스’에 조니워커를 맥주처럼 부었다. 차력남의 부인이 말려주길 바라며 둘러보니 쌍둥이와 내 자식을 돌보느라 남편의 만행은 안중에도 없었다. (우리도 좀 돌봐주세요.) 이 와중에 아들 녀석들은 서로 자기 아빠의 고추가 더 크다며 민망한 말씨름을 하고 있었다. 쌍둥이 엄마는 상상하게 된다며 박장대소했다. 주책바가지 와잎은 거기에 대고 “크다고 하니까 왜, 찔리냐?” 하며 면박을 주더니 아들 녀석에게 “아빠 꺼 본 거 맞니?”라고 되물었다. 모두들 박장대소했다. 나만 빼고. 아놔. 얼굴이 화끈거렸다. 얘들아, 크기와 성능(?)이랑은 아무런 관련이 없단다. 차력남은 아이들 얼굴에 연방 뽀뽀를 해대며 호기롭게 웃었다. 근데 넌 진짜 큰가요?
- 차력남과 정초의 임진외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