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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01215792
· 쪽수 : 316쪽
· 출판일 : 2017-04-05
책 소개
목차
서문 /의미와 난센스 사이를 모험하는 소녀, 앨리스
판본에 대하여
삽화에 대하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주해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앨리스는 강둑에 언니와 함께 앉아 있는 것도, 아무 할 일이 없는 것도 못 견디게 지겨워지던 참이었다. 언니가 읽고 있던 책을 한두 번 훔쳐보기도 했지만, 책에는 그림도 대화도 나오지 않았다. 앨리스는 생각했다. ‘아니, 책에 그림도 없고 대화도 안 나오면 무슨 소용이람?’ 그래서 앨리스는 귀찮더라도 일어나서 데이지 꽃을 따다가 꽃목걸이를 만들면 재미가 있을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날씨가 무척이나 더워서 졸리고 멍한 기분이었기 때문에 그럴 법했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분홍색 눈을 한 하얀 토끼가 앨리스 쪽으로 뛰어왔다. 아주 특별히 이상할 건 없었다. 앨리스는 토끼가 “아, 세상에! 세상에! 이러다 늦겠어!”라고 중얼거리는 소리를 듣긴 했지만 그렇게 특별히 이상할 건 없다고 생각했다.
-109쪽 1장 토끼 굴속으로
“저, 잠시만요, 선생님…….”
이 소리에 토끼는 화들짝 놀라더니, 하얀 장갑과 부채를 떨어뜨렸고, 그러고 나서는 온 힘을 다해 어둠 속으로 잽싸게 뛰어갔다. 앨리스는 부채와 장갑을 집어 들었다. 복도 안이 무척이나 더웠기 때문에 앨리스는 계속 부채질을 하면서 말했다. “어머나, 정말, 오늘은 모든 게 다 이상하네! 어제는 모든 일이 평범했는데 말이야. 밤사이에 내가 변한 게 아닐까? 오늘 아침에 일어났을 때의 난 어제랑 똑같았던 걸까? 뭔가 약간 달라진 것 같기도 하고. 그렇지만 내가 만약 어제와 같지 않다면, 다음 질문은 ‘도대체 난 누구지?’라는 거겠지. 아, 이건 정말 엄청난 수수께끼야.”
-124쪽 2장 눈물 연못
“체셔 고양이님.”
앨리스는 조금 주저하면서 말을 걸었다. 이름을 부르는 걸 좋아하는지 아닌지 전혀 모르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양이는 조금 더 크게 미소만 지어 보일 따름이었다. ‘지금까지는 기분이 좋아 보여.’ 앨리스는 이렇게 생각하고는 말을 이었다.
“죄송하지만 제가 여기서 어느 길로 가야 하는지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그건 네가 어디에 가고 싶은 건지에 따라 크게 달라지지.” 고양이가 말했다.
“어디든지 저는 별로 상관없어요…….” 앨리스가 말했다.
“그러면 어느 길을 가든 문제없어.” 고양이가 말했다.
-182쪽 6장 돼지와 후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