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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01215808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17-04-05
책 소개
목차
판본에 대하여
거울 나라의 앨리스
땅속 나라의 앨리스
무대 위의 ‘앨리스’
부록 1/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8만 6천 번째 판에 부치는 서문
부록 2/ 『거울 나라의 앨리스』의 6만 1천 번째 판에 부치는 서문
작품해설 / 『땅속 나라의 앨리스』의 탄생
주해
저자소개
책속에서
불쌍한 왕은 당황하여 불안에 떨면서 한동안 아무런 말 없이 연필을 붙잡으려고 애썼다. 하지만 앨리스는 그에겐 너무나 강력한 상대였고, 결국 숨을 가쁘게 내쉬며 “오, 세상에! 정말로 더 가는 연필을 써야만 하겠소! 이 연필은 어떻게 할 수가 없으니 말이오. 내가 쓰고 싶지 않은 온갖 글들을 자기 혼자 쓰고 있지 뭐요”라고 말했다.
“어떤 글들을 말이죠?”
여왕이 공책을 넘겨다보며 말했다. (앨리스는 그 책에 ‘하얀 기사는 부지깽이를 타고 미끄러져 내려오고 있었다. 그는 균형을 제대로 잡지 못한다’라고 써놓았다.)
“이건 당신이 느낀 걸 기록한 게 아니잖아요!” - 1장 거울집
“이건 정말 커다란 체스 판처럼 되어 있잖아!”
앨리스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어딘가에 사람들이 지나다니고 있겠네요! 아, 정말 저기 있네!”
앨리스는 기쁨에 넘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흥분한 나머지 심장이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만약 이게 세상이라면, 온 세상은 누군가가 두고 있는 거대한 체스 게임인 거네요. 아, 얼마나 재미있을까! 나는 저 말들 중 하나였으면 좋겠어요! 졸이 되어도 상관없어요. 경기에 참여할 수만 있다면요! 물론 할 수 있다면야 여왕이 되면 좋겠지만요.”
앨리스는 이 말을 하고 나서 조금 수줍어하면서 진짜 여왕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여왕은 그저 기분 좋은 웃음만 짓고 있었다.
“그건 쉬워. 너는 하얀 여왕의 졸이 될 수 있을 거야, 원한다면 말이지. 릴리는 너무 어려서 경기를 할 수 없으니까. 너는 두 번째 칸에서 시작하면 돼. 여덟 번째 칸에 가게 되면, 여왕이 될 수 있을 거야.” - 2장 살아 있는 꽃 정원
“네가 살던 곳에서는 어떤 벌레를 좋아했는데?”
모기가 물었다.
“난 벌레라면 전혀 좋아하지 않아. 사실 난 걔네들을 좀 무서워하는 편이니까. 특히 커다란 벌레들은 말이야. 하지만 몇몇 벌레들의 이름은 댈 수 있어.”
앨리스가 설명했다.
“이름을 부르면 벌레들이 당연히 대답하겠지?”
모기가 무심하게 말했다.
“난 벌레들이 그런다는 걸 전혀 몰랐는데.”
“걔네들한테 이름이 있어도 무슨 소용이 있겠어? 이름을 불러도 대답을 못한다면 말이야.”
“걔네들한테는 소용이 없지. 하지만 벌레들 이름을 붙이는 건 사람들한테 유용한 것 같아. 그렇지 않다면 모든 것들에 왜 이름이 있겠어?” - 3장 거울 나라 곤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