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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권 (지은이), 유설화 (그림)
웅진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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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재판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개 재판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01220390
· 쪽수 : 212쪽
· 출판일 : 2018-01-22

책 소개

초등학생인 시울이가 안락사당할 위기에 빠진 흰돌이의 무죄를 입증하는 과정을 그린 재판 동화이다. 증거를 수집하는 수사 과정부터 양측 변호인이 법정에서 벌이는 치열한 공방에 이르기까지 실제 변호인이 하는 일과 재판이 이루어지는 일련의 과정이 담겨 있다.

목차

1. 개의 변호사가 되다
2. 안락사는 사형이나 다름없잖아요?
3. 사건 현장에서 발견한 개미지옥
4. 흰돌이를 미워하는 동물들
5. 살아 있는 돌로 지은 원형 법정
6. 수지와 닭 촌장
7. 참새들의 증언
8. 포메라니안 구름이
9. 지혜로운 개, 뭉치
10. 탱탱볼의 비밀
11. 진정한 영웅

저자소개

이상권 (지은이)    정보 더보기
산과 강이 있는 전라남도 마을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국문학을 공부했다. 어린 시절 본 수많은 들풀과 동물들의 삶과 생명의 힘을 문학에 담고 있다. 1994년 계간 <창작과 비평>에 단편소설 「눈물 한 번 씻고 세상을 보니」를 발표하면서 이야기꾼이 되었고, 이후 일반문학과 아동, 청소년문학의 경계를 넘어 자유롭게 글을 쓰고 있다. 작품 『아름다운 수탉』, 『새박사 원병오 이야기』가 중학교 국어와 도덕 교과서에 실렸으며 『고양이가 기른 다람쥐』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었다. 지은 책으로는 『시간여행 가이드, 하얀 고양이』, 『시간 전달자』, 『신호모데우스전』, 『첫사랑 ing』, 『난 멍 때릴 때가 가장 행복해』, 『과거시험이 전 세계 역사를 바꿨다고?』, 『위험한 호랑이책』, 『호랑이의 끝없는 이야기』, 『꼬리에 꼬리를 무는 복수』 시리즈, 『소년의 식물기』, 『1점 때문에』, 『서울 사는 외계인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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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설화 (그림)    정보 더보기
여러 해에 걸쳐 여러 분야의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며 꾸준히 그림책 공부를 해 왔다. 그 공부의 첫 번째 결실인 《슈퍼 거북》과 후속작 《슈퍼 토끼》로 어린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독자들에게 두루 사랑받고 있다. 전작 《슈퍼 거북》이 경주에서 토끼를 이긴 거북이의 뒷이야기를 통해 나답게 사는 법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면, 후속작 《슈퍼 토끼》는 경주에 진 토끼의 뒷이야기를 통해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법에 대해 들려준다. 지금은 강연 현장에서 만난 어린이들의 “작가님, 우리 이야기도 그림책으로 만들어 주세요!”라는 요청에 힘입어 어린이들의 고민과 갈등, 성장을 담은 〈장갑 초등학교〉 시리즈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장갑 초등학교〉 시리즈로 《잘했어, 쌍둥이 장갑!》, 《용기를 내, 비닐장갑!》, 《욕심은 그만, 레이스 장갑!》, 《거짓말이 뿡뿡, 고무장갑!》, 《질투는 아웃, 야구 장갑!》, 《네 꿈을 응원해, 권투 장갑!》이 있으며, 그밖에 쓰고 그린 책으로 《으리으리한 개집》과 《밴드 브레멘》이 있다. 작가의 대표작 《슈퍼 거북》과 《슈퍼 토끼》는 어린이 뮤지컬로 만들어져 큰 사랑을 받았고, 〈장갑 초등학교〉 시리즈 중 《용기를 내, 비닐장갑!》은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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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시울이는 수지네 집으로 들어가서 마당을 둘러보았어. 진돗개 흰돌이가 테라스 아래쪽에 묶여 있었어. 녀석은 슬쩍 시울이를 보더니 눈을 감아 버렸어. 수많은 파리들이 눈가에 붙어 있었지만 그냥 그대로 내버려 두었어. 멀리서 보면 꼭 죽은 것처럼 보였지. 그런 흰돌이를 보자 안쓰러워서 쓰다듬어 주려다가 멈칫하고야 말았지.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니거든. 흰돌이는 일주일 전에 시울이 할머니를 물었어. 엄청 큰 사고를 친 셈이야. 그 일 때문에 양쪽 집 어른들 사이가 서먹서먹해졌거든. 시울이가 초인종을 누르자 수지가 어서 들어오라고 소리쳤어.
시울이는 현관문을 열고 들었다가,
“어, 헉! 이게 뭐야!”
하고 놀라면서 두리번두리번 쳐다보았지. 그곳은 수지네 거실이 아니라 어느 숲속이었거든.

<본문 ‘개의 변호사가 되다’ 중에서>


“우아, 신기하다. 산신령님, 여기서 무슨 경기를 해요?”
“이곳이 바로 신들의 세상에서 유명한 원형 법정이란다. 재판을 하는 곳이야.”
“법정이면, 법원이라는 뜻인가요?”
“그렇지. 아주아주 오래전에 이곳에 사는 온갖 신들이 모여 100년 동안 공들여서 만든 것이란다. 저기 돌의자가 놓여 있는 곳은 방청석이야. 재판을 보러 온 사람들이 앉는 곳이지. 이곳에는 사람들이 백만 명 이상 모일 수가 있단다.”
시울이는 백만 명이라는 말이 실감이 나지 않아 그냥 멍하니 입만 벌리고 있었지.

<본문 ‘살아 있는 돌로 지은 원형 법정’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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