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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길 3

연탄길 3

이철환 (지은이)
생명의말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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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길 3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연탄길 3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04165599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16-08-29

책 소개

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었던 이철환 작가의 <연탄길>이 새 이야기를 담고 다시 우리에게 찾아왔다. 430만 독자를 감동시킨 <연탄길>이 이토록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목차

작가의 말
애플빵
세월은 흘러가도 사랑은 시들지 않는다
참외와 두유
비가 온 다음 날이면
아버지의 훈장
민들레 할머니
꽃집 주인은 기뻤을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들
딸의 결혼식
교회 가는 길
아이의 발자국
멸치
행복한 지하철
캄캄한 밤에도 하얀 눈 내리듯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야옹이와 찍찍이
사랑은 자동차보다 빠르다
선생님의 눈물
거미와 사내
이름 없는 편지
침묵의 기도
찔레꽃
굽 낮은 신발
꼬순아, 정말 잘 됐어
아주 특별한 선물
선생님, 너무너무 사랑해요
불평
할머니의 밥그릇
어느 특별한 강연
생각에 못을 박지 말자
엄마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
거울
초대장
낙타 할아버지는 어디로 갔을까
해바라기
막차
소중한 선물
너를 사랑한다 말할 때까지
내 짝궁 용배
봄을 배달하는 할아버지
엄마는 감자꽃이다
어두워야만 빛나는 것들이 있다
꽃이 피는 날에도, 꽃이 지는 날에도
눈 치우는 할아버지
나의 선생님

저자소개

이철환 (지은이)    정보 더보기
높은뜻정의교회 집사. 소설과 동화를 쓰는 작가이며 화가다. TV와 라디오, 공공 기관과 기업체 등에서 2,000회 이상 강연했고, 풀무야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작품집으로는 430만 독자가 읽은 『연탄길』이 있고, 『예수 믿으면 행복해질까』, 『위로』와 『어둠 속에서도 바다는 푸르다』와 그림책 『등대와 엄마고양이』 등 총 27권이 있다. 『연탄길』은 뮤지컬로 만들어져 제4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소극장 창작 뮤지컬상’을 수상했으며, 동화 『따뜻한 콜라』가 중국의 ‘빙심(氷心)아동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작가의 작품 중 총 10편의 글이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과서에 실렸고, 뮤지컬 〈연탄길〉 대본은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으며, 1편의 글이 영어로 번역돼 고등학교 영어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또한 작가의 그림 중 2점이 대한민국 미술계 거장들의 그림과 함께 국립전사박물관에 전시되기도 했다. KBS 1TV 〈아침마당〉 목요특강, CBS TV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KBS 2TV 특강, JTBC 특강, MBC TV 특강 등 여러 방송에서 강연했다. 2014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홍보 대사로도 활동했으며, 2000년부터 지금까지 책 수익금으로 운영해 온 ‘연탄길 나눔터 기금’을 통해 낮고 그늘진 곳에 있는 이들을 후원하고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엄마가 기운이 없어 산을 넘어 올 수 있나. 보고 싶으면 차타고 댕기면 되지 뭐……. 이제까지는 손녀들 보고 싶으면 슬리퍼 끌고 다녔는데, 그러지 못하니 마음이야 많이 허전하지…….”
엄마의 말끝이 메였다. 늙으신 엄마에게 핀잔을 주었던 일이 생각났다. 코뿔소 한 마리가 상준 씨 마음을 뚜벅뚜벅 밟고 지나갔다. 상준 씨는 엄마에게 슬며시 거짓말을 했다.
“내 걸음으로 빨리 걸으면 여기에서 20분이면 엄마 집에 갈 수 있어요.”
상준 씨는 40분 걸리는 거리를 절반으로 줄여 말했다. 엄마는 여전히 쓸쓸해 보였다. 짠한 마음을 햇살에 감추며 이사 갈 집을 나왔다. 상준 씨 발걸음이 무거웠다. 칠성무당벌레 한 마리가 종아리에 흙을 묻히고 풀밭 위를 바쁘게 걸어가고 있었다. ……
상준 씨는 엄마를 먼저 차에 태워 보냈다. 상준 씨는 이를 꽉 물었다. 허리띠도 고쳐 맸다. 심장에 부르릉 시동을 걸고 상준 씨는 달리기 시작했다. 상준 씨는 굽 달린 구두를 신고 험한 산길을 말처럼 달렸다. 숨이 차올랐지만 증기기관차처럼 바람을 뚫고 달렸다.
“개미야, 길을 비켜라. 산딸기야, 길을 비켜라. 풍뎅이야, 어서어서 길을 비켜라.”
산벚나무들이 짝짝짝 박수를 쳤다. 나비와 꿀벌들이 짝짝짝 기립 박수를 쳤다.
상준 씨는 엄마 집에 도착했다. 상준 씨가 도착하자마자 엄마가 곧바로 집으로 들어왔다. 엄마는 상준 씨를 보고 깜짝 놀랐다. 상준 씨는 차오르는 숨을 꾹꾹 누르며 엄마에게 말했다.
“엄마, 왜 놀래요? 빨리 걸으면 20분이면 온다고 했잖아. 오늘은 딱 15분 걸렸네요, 뭘…….”
_<사랑은 자동차보다 빠르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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