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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세계명작
· ISBN : 9788906702259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14-07-25
책 소개
목차
수수께끼의 남자
놀란 테디 헨프리
짐짝 속의 수많은 병
코를 꼬집힌 커스 선생
목사 집에 든 도둑
춤추는 가구
정체를 드러낸 수상한 남자
경찰과 괴물 인간의 싸움
방랑자 마블
아이핑 마을로 간 마블
마차 여관에서 일어난 일
화가 치민 투명 인간
애원하는 마블
포트 스토 마을에서
도망치는 남자
살려 주세요!
켐프 박사의 손님
상처 입은 투명 인간
결단
중대한 발견
연구에 미친 남자
투명 인간이 된 그리핀
거리에 나온 투명 인간
투명 인간의 비밀
실패한 비밀 계획
투명 인간 체포 작전
배신자는 죽어라
투명 인간의 최후
옮긴이의 말
책속에서
난로에 불이 활활 타고 있는데도 손님은 모자와 코트, 장갑이나 목도리를 벗지 않았다. 손님은 등을 문 쪽으로 돌리고서는 창문 밖 정원에 흩날리는 눈송이를 바라보았다. 뒷짐을 지고 선 뒷모습이 깊은 생각에 잠겨 있는 것처럼 보였다.
“저, 손님, 모자와 코트를 벗어 주시겠습니까? 부엌에서 잘 말려 드릴게요.”
홀 부인이 말했다.
“괜찮소.”
손님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말했다.
여주인은 무슨 소리인지 몰라 눈을 크게 떴다.
“그냥 입고 있겠소.”
고개를 돌린 손님은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대답했다.
“에취!”
복도 쪽에서 재채기 소리가 크게 들려왔다. 돈을 훔친 도둑이 어느새 감쪽같이 복도로 나가 있었다.
“저기 있다! 촛불을 가져와!”
목사는 바로 복도로 뛰어나갔다. 저벅저벅 복도를 달리는 발소리가 부엌 뒷문 앞에서 멈췄다. 그러더니 곧 부엌 뒷문에 가로지른 빗장을 올리는 소리가 났다. 목사가 부엌으로 뛰어든 순간, 뒷문은 다시 닫히고 인기척은 밖으로 빠져나갔다. 도둑은 밖으로 빠져나간 것이 틀림없었는데, 문을 열어 본 목사의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았다.
새벽 네 시를 막 넘어 먼동이 트기 직전, 고요함이 밀려들어 목사 부부를 감쌌다. 목사와 부인은 새파랗게 질린 채 그 자리에 얼어붙은 것처럼 서 있었다.
“자, 이제 안심해도 돼요. 도대체 누구에게 쫓기고 있는 거요?”
경찰이 이렇게 묻자, 마블은 거의 울상이 되어 말했다.
“나는 투명 인간 곁에서 도망쳐 나오는 길입니다. 그놈은 어디까지고 끝까지 쫓아와 나를 죽인다고 말했거든요. 제발 나를 어디 깊숙한 곳에 숨겨 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난 곧 죽게 될 겁니다.”
“어떤 괴물인지는 모르지만, 이젠 안심해도 됩니다. 문도 잠겼고, 여기 경찰도 있잖아요?”
구레나룻을 기른 미국 사람이 말했다.
“깊숙한 곳에 나를 숨겨 주세요.”
마블이 되풀이해서 말했을 때, 누군가 문을 세차게 두드렸다. 마블의 얼굴은 또다시 공포로 일그러졌다. 마블은 떨리는 목소리로 사정했다.
“제발 부탁입니다. 나를 숨겨 주세요. 아, 하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