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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외국 과학소설
· ISBN : 9791194381655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25-11-17
책 소개
목차
1. 도입부
2. 타임머신
3. 돌아온 시간 여행자 I
4. 시간 여행
5. 황금기
6. 마지막 인류
7. 갑자기 맞이한 충격적인 상황
8. 시간 여행자가 세운 가설
9. 지하 세계의 몰록인
10. 밤이 찾아왔을 때
11. 초록색 도자기 궁전
12. 어둠 속에서
13. 흰 스핑크스의 함정
14. 시간 여행자가 본 미래의 다른 장소들
15. 돌아온 시간 여행자 II
16. 이야기가 끝난 뒤
에필로그
작가 연보
책속에서

그렇게 시간 여행자가 심리학자 쪽으로 몸을 돌리고 그의 손을 잡아 집게손가락을 내밀라고 했다. 이제 심리학자가 이 모형 타임머신을 무한한 여정으로 보내게 되었다. 우리 모두 레버가 돌아가는 광경을 지켜보았다. 어떤 속임수도 없다고 난 전적으로 확신했다. 한 줄기 바람이 불더니 램프 불빛이 일렁였다. 벽난로 선반 위에 놓인 촛불 하나가 꺼졌다. 작은 장치가 갑자기 빙 돌더니 희미해졌다. 마치 잠시 유령이 된 것처럼 희미하게 반짝이는 황동과 상아의 소용돌이가 일어나더니 기기가 없어졌다. 사라졌다! 램프가 놓인 테이블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다들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 필비가 굉장하다고 소리쳤다.
시간 여행자는 엄청 곤경을 겪은 모습이었다. 코트는 먼지와 오염투성이고 소매 아래에는 풀물이 들었다. 엉망으로 흐트러진 머리가 내 눈에 한층 더 허옇게 보였다. 먼지 때문이거나 아니면 실제로 머리가 더 많이 세었거나. 그의 얼굴은 유령처럼 창백했다. 턱에는 벤 상처가 났는데 반쯤 아물어 갈색을 띠었다. 무지하게 고생했는지 수척하고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전등 불빛에 눈이 부신 듯 그는 잠시 문 앞에서 멈칫했다. 그리고 방 안으로 들어왔다. 거리에서 본 발이 아픈 부랑자처럼 그는 흐느적거리며 걸었다. 우리는 말 없이 바라보며 그가 입을 열길 기다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