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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기업/경영자 스토리 > 국외 기업/경영자
· ISBN : 9788920030475
· 쪽수 : 376쪽
책 소개
목차
시작하며
제1장 철의 삼각
제2장 마윈의 마술
제3장 남순강화
제4장 희망 그리고 미국
제5장 중국, 접속하다
제6장 거품과 탄생
제7장 후원자: 골드만과 소프트뱅크
제8장 거품의 붕괴, 다시 중국으로
제9장 재탄생: 타오바오, 그리고 이베이의 굴욕
제10장 야후의 10억 달러 베팅
제11장 성장통
제12장 아이콘이냐 이카루스냐
감사의 말
후주
리뷰
책속에서
나는 알리바바 초창기에 마윈과 그의 오른팔 조차이(Joe Tsai, 차이충신)가 국제 전략을 세우는 것을 돕고 외국인 직원 몇 명을 추천해 주면서 고문 역할을 했다. 알리바바는 고위 경영진과의 인터뷰를 주선하고 여러 지역에 있는 회사에 접근할 수 있게 해 주는 식으로 이 책의 사전 연구를 지원해 주었다. 하지만 여기에 담긴 모든 내용은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나는 이 회사의 직원이었던 적도 없고 현재는 그들과 계약 관계를 맺고 있지도 않다. 나의 식견은 닷컴 붐이 불 무렵 알리바바의 자문 역할을 한 짧은 경험과 이런 초기의 관계로 인해 이후로도 친근감을 느끼며 가져 온 관심에서 비롯되었다. 물론 인터넷이 중국에 처음 상륙했던 1994년부터 그곳에서 쌓은 개인적인 경험과 내 직업적 경력도 이 책을 쓰는 데 좋은 길잡이가 되어 주었다.
1984년 윈저우 시 정부는 도시의 가장 성공한 민간 기업인들을 회의에 초청했다. 정부는 기업인들의 성공을 널리 알리려는 의도로 만든 자리였지만 기업인들은 체포될 것을 염려해서 참석을 꺼려 했다. 불과 2년 전에 투기 혐의로 체포된 윈저우의 많은 기업가들이 여전히 감옥에서 석방되지 못하고 있을 때였다. 정부가 개최한 회의에 나타난 기업가 중에는 구금될 경우를 대비해서 칫솔을 가져온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기업가들은 수감되지 않았다. 윈저우 정부는 2년 전 체포된 사람들을 방면한 후 지역 신문에 그 일이 실수였다고 인정하는 글을 게재하는 전례 없는 조치를 취했다.
셜리는 중국에서 나고 자란 재능 있는 사람을 찾았다. “중국에서 투자를 하려면 중국 시장을 잘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신생 기업을 찾아다니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지방 도시의 비포장도로를 오가면서 셜리는 투자금융가라기보다는 아시아개발은행(ADB)의 대출 담당 직원이 된 듯한 느낌이었다. 사람들이 그녀를 진지하게 대하지 않는다는 어려움도 있었다. “골드만에서 왔다고 소개를 했지만, 중국인들은 우리가 무얼 하는 사람인지도 몰랐습니다. ‘골드만 부인이신가요? 회사 소유주와 결혼을 하셨나요?’ 라고 묻는 사람도 있었죠. 중국인들은 골드만과 삭스, 두 사람이 회사를 소유하고 있고 저는 그중 한 사람과 결혼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내력 때문에 셜리는 중국인 기업가가 항저우에서 경영하는 신생 기업의 이야기를 조차이에게 전해 듣고 관심을 두게 되었다. 조차이가 회사에 합류할 계획이라는 말에 더 관심이 갈 수밖에 없었다. 셜리는 홍콩에서 항저우로 가서 1999년 9월 말에 마윈을 만났다. 그녀가 회상했다. “마윈은 영락없는 중국인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