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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소설론
· ISBN : 9788920036644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20-03-01
책 소개
목차
시작하며_4
chapter 1 ‘욕망’이라는 이름의 인터넷
은밀하게 드러내기_14 / 인터넷 시대의 콘텐츠_16 / 저자와 독자의 경계가 사라지다_19
chapter 2 웹소설의 매력 탐구
인터넷에서 쓰고 싶은 이야기를 쓰세요_28 / 웹소설 장르의 뿌리를 찾아서_31
확고한 취향을 저격하라_34 / 장르의 법칙과 변주_37 / 새로운 서사의 등장_49 / 플랫폼의 나침반, 해시태그_57 / 클리셰를 극복하기 위하여_66
chapter 3 웹소설 국내 사례: 게임소설 《달빛조각사》
게임에 빠진 세대_72 / 게임, 소설을 품다_76 / MMORPG의 스토리텔링_81 /《달빛조각사》의 성공_90 /《달빛조각사》 속 영웅 서사_97 /《달빛조각사》의 IP 활용_101 /《달빛조각사》의 스토리 월드_107
chapter 4 웹소설 해외 사례: 중국 역사소설 《랑야방(琅琊榜)》
대중문화 콘텐츠의 보고_112 / 중국의 웹소설 현황_115 / 웹소설에서 웹드라마로_118 / 고전이 된 《랑야방》_121
책을 마치며_131
저자소개
책속에서
스마트폰이 PC를 대체하고 인터넷 서비스 업체가 제작한 플랫폼이 이야기의 유통을 담당하면서 이제는 ‘웹소설’이라는 명칭이 더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웹소설’은 이야기를 창작하고 유통하며 소비하는 새로운 방식이다. 매체의 특성에 맞추어 창작 방식, 독서 형태, 유통 방법이 변화했다. 그런 까닭에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웹소설은 새로운 기술 환경 아래에서 우리가 어떻게 이야기를 향유하는지를 다각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흥미로운 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하여 이 책에서는 웹소설을 쓰고, 읽고, 유통하는 사회문화적 활동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웹소설’은 21세기 대중문화의 새로운 양상이다. 이제는 일상으로 느껴지는 이 새로운 대중문화는 우리에게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 - 시작하며
린다 허천(2017)은 상호텍스트성을 ‘팔랭프세스트적(palimpsestuous)’이라고 지칭한다.4 팔렝프세스트는 각색된 텍스트를 접하면서 원전을 동시에 떠올리거나 다시 상기하는 체험이다. 팔랭프세스트는 다양한 스토리 라인으로 구성된 하나의 세계, 즉 ‘스토리 월드’가 구축된 상태에서 가능하다. 복제와 변주로 탄생한 인터넷 콘텐츠는 이미 있는 원전의 세계를 팔랭프세스트적으로 이용한다.
웹소설은 또한 이미 구축된 스토리 월드를 인용하면서도 변형과 반복을 통해 이를 각색한다. 웹소설이 인용, 참고, 반복하는 주제와 서사는 고전일 수도, TV드라마일 수도, 유명 베스트셀러일 수도 있다. 비록 공식적으로 ‘각색’을 공인하지 않더라도 상당수의 웹소설은 기존의 텍스트가 담고 있던 주제와 서사를 유지하며 반복, 인용, 참조하고 있다. 상호텍스트성으로 인해 웹소설의 흡인력은 매우 높다. ‘다시 쓰인’ 웹소설에는 낯설지 않은 스토리 월드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 1. 욕망’이라는 이름의 인터넷
웹소설은 기존 종이책의 순문학처럼 은유와 묘사를 통해 사건의 맥락을 독자가 오랜 시간에 걸쳐 사고하도록 하지 않는다. 인물과 사건에 대한 핵심 정보는 등장인물 간의 대화나 독백을 통해 직접 전달되는 경우가 많다. 웹소설은 독자가 짧은 시간 내에 빠르게 사건의 전개와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야 한다. 자투리 시간에 휴식을 겸하여 웹소설을 읽는 독자라면 호흡이 긴 묘사나 다층적인 해석을 불편해할 수도 있다. 대화로 구성된 글의 전개는 스마트폰 화면으로 보기에 불편함이 없고 독자에게 친근한 유행어나 신조어를 곁들인 구어체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인물의 성격과 사건을 실감 나게 전달할 수 있다. 등장인물이 자신의 상황이나 생각을 독백을 통해 직접 전달하는 방법도 이야기의 긴장감을 유지하며 스토리를 빠르게 전개시킬 수 있어 웹소설에서 자주 사용된다. - 2. 웹소설의 매력 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