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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비평론
· ISBN : 9788925519432
· 쪽수 : 412쪽
책 소개
목차
서문·5
제1부
말하라 그대들이 본 것이 무엇인가를-시와 감각·13
삶의 아포리아와 시적 현실-시와 현실·35
현대시와 형식의 모험-시와 형식·59
시에 있어서 윤리적인 것의 목적론적 정지에 관하여-시와 윤리/시의 윤리·81
쉬메르와 마틸데-시론(詩論)/시론(試論)·99
제2부
‘세계의 두께’와 잠몰(潛沒)의 의지-허만하론·113
부재와 미만의 시학-고형렬론·133
생의 저인망식 구인-이성복, 『아, 입이 없는 것들』·149
또 다른 시간의 레시피-허수경, 『청동의 시간 감자의 시간』·165
애도, 기억 그리고 서사-전성태론·179
제3부
나나 프랑켄슈타인의 모폴로지-김민정, 『날으는 고슴도치 아가씨』·201
물의 몽상과 시적 상상력의 동력학-김경인, 『한밤의 퀼트』·221
사물과 언어, 그리고 파레르곤-송승환, 『드라이아이스』·235
시적 스푸마토와 눈물의 윤리-김중일, 『국경꽃집』·249
시적 풍크툼, 혹은 전시된 죽음과의 속도전-조동범, 『심야 배스킨라빈스 살인사건』·267
인식의 자동성과 이미지 연방제-장석원, 『아나키스트』·277
낭만적 정신과 존재의 밤-임선기, 『호주머니 속의 시』·287
얼굴의 아토피아와 관계의 현상학-권혁웅, 『그 얼굴에 입술을 대다』·301
취미와 직관의 조합주의-이근화의 근작시·313
제4부
2006년의 살롱·327
2007년의 살롱·341
스피노자 읽는 연애도 물론 가능하리라·353
말의 모습을 실수 없이 그린 사람은……·365
시인의 눈과 사태의 노출 보정·379
시와 사상(事象)·389
에밀 시오랑에게……·401
저자소개
책속에서
한 편의 시에는 세계에 대한 시인의 인식 태도와 방법, 그리고 현실의 미학화 전략이 분리 불가능한 수준으로 녹아 있다. 이상적인 경우라면 현실인식의 적절성이 미학화 전략과 정합적으로 맞물리는 경우일 것이다. 때문에 세계와의 접촉면을 부단히 새로 발견해가는 감각은 형식의 손에 인도되어야 한다. 형식은 인상이 공표되고 고백이 승인되는 통로이다. 감각의 질료들이 세계의 단면을 그려 보이는 성좌로 점화되는 것은 굳이 형식을 통해서이다. 갱신이 규범인 비규범적 시의 경우라 하더라도 공적 소통의 장에 뛰어든 개별 발화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직관의 순도가 아니라 형식의 정합적 개진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독자로 하여금 돌 속의 시인을 걷고 손 내밀게 하는 것 역시 형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