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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88925535388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10-01-18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걸 어떻게 아는 거야? 말해 줘, 밉스, 내 손바닥에 그림을 그린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왜 달아난 거야? 그리고 피시는 어떻게 그런 태풍을 일으키지? 나는 피시가 그랬다는 걸 알아. 피시가 그런 게 틀림없어. 어떻게 된 건지 알고 싶어..."
윌 주니어가 얼굴을 가까이 들이대며 물었다. 그 얼굴에 예전의 간절한 표정이 다시 떠올랐다. 그 얼굴엔 내 비밀을 알고 싶은 마음이 너무나 간절했다.
“말해 줘, 밉스. 너희 버몬트 식구는 왜 그렇게 특별한지."
윌 주니어가 물속에서 불쑥 솟아오르며 내 팔목을 잡아당겨서 나를 풍덩 빠뜨렸다. 나는 물 밖으로 머리를 내밀었다. 젖은 머리칼 사이로 바로 옆에 있는 윌 주니어 얼굴이 보였다. 윌은 아직도 물속에서 내 팔목을 슬쩍 붙잡고 있었다. 그러더니 앞으로 다가오다가 갑자기 미끄러져서 내 얼굴에 자기 얼굴이 닿은 것처럼 입술과 입술이 닿았다. 염소 맛과 소금 맛이 대번 당혹스럽게 느껴졌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서 나는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윌 주니어의 얼굴에 마구 물을 뿌려 대기 시작했다.
우리 머릿속에는 다양한 사람의 목소리가 늘 뒤죽박죽 엉켜 있을 것이다. 내 머릿속에서도 엄마 아빠 목소리가 툭하면 튀어나와 옳고 그름을 알려 주지 않던가! 애쉴리 빙과 엠마 플린트가 곁에 없는데도 걔들 목소리가 불쑥 튀어나오며 나를 괴롭히지 않던가, 그래서 내가 풀이 죽지 않던가! 나는 가슴에서 일어나는 나 자신의 큰 목소리를 다른 사람의 목소리와 구분한다는 게 쉽지 않다는 걸 깨닫기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