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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생명과학 > 진화론
· ISBN : 9788925536187
· 쪽수 : 201쪽
· 출판일 : 2010-01-25
책 소개
목차
감수자의 글 - 장대익
제1부 『종의 기원』이 나오기까지
제2부 『종의 기원』
제1장 사육 및 재배에서 생기는 변이
제2장 자연 상태에서 일어나는 변이
제3장 생존 경쟁
제4장 자연 선택 혹은 적자생존
제5장 변이의 법칙
제6장과 제7장 이 이론의 난점과 다양한 반론들
제8장 본능
제9장 잡종 현상
제10장 지질학적 기록의 불완전함에 관하여
제11장 생물의 지질학적 계승에 관하여
제12장과 제13장 지리적 분포
제14장 생물 상호간의 유연 관계 : 형태학, 발생학, 흔적 기관
제15장 요약과 결론
제3부 후기
감사의 글
리뷰
책속에서
자연의 얼굴은 기쁨에 넘쳐 밝게 빛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주위에서 한가로이 노래하는 새들이 벌레나 열매를 먹고 살면서 끊임없이 생명을 파괴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보지 못하거나 잊고 있다. 또 이 새들과 그 알들과 새끼들이 다른 새들과 맹수에게 잡아먹힌다는 사실도 잊고 지낸다.
번식 속도가 느린 인간도 25년 만에 전체 인구가 두 배로 늘어났다. 만약 이 비율로 계속 인구가 증가한다면, 1000년이 지나기 전에 우리의 후손들은 서 있을 공간조차 부족할 것이다. 살아남을 수 있는 수보다 더 많은 개체가 태어나기 때문에, 생존을 위한 경쟁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같은 종의 개체들 간에 벌어지는 경쟁이건 … 다른 종의 개체들 간에 벌어지는 경쟁이건 … 아니면 물리적 생활 조건과 벌이는 경쟁이건….
이것은 맬서스의 법칙을 다양한 힘이 작용하는 자연 상태의 전체 동물계와 식물계에 적용한 것이다.
생명의 나무
너무 익숙한 나머지 그 놀라움을 간과하기 쉬운 사실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모든 시간과 공간에서 살아간 모든 동식물 집단이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이다.
같은 분류군에 속하는 모든 생물의 유연 관계는 한 그루의 거대한 나무로 나타낼 수 있다. 새순이 돋아나는 초록색의 잔가지들은 현재 존재하는 종들을 나타내고, 과거 몇 년 동안에 뻗어 나온 가지들은 오랫동안 계속 쌓여 온 멸종한 종들을 나타낸다. 새순은 자라면서 다시 새순들을 낳고, 그 중 활기차게 자라는 새순은 가지를 뻗어나가면서 옆에 있는 약한 가지들보다 더 빨리 자란다. 이런 식으로 생명의 거대한 나무는 세대를 거듭하면서 죽거나 부러진 가지로 지각을 채우고, 영원히 갈라져 나가는 아름다운 가지들로 지표면을 뒤덮는다.
그렇게 보잘것없는 곳에서 시작하여 지구상의 생명을 이해하기 위해 출발한 길이, 생명의 전체 역사가 우리의 모든 세포에 기록돼 있고 그것이 복제된다는 발견으로 이어질지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요? 우리는 초점 나사를 계속 돌리며 세계의 모습을 점점 더 상세하게 보고 있어요. 그리고 지구상에 존재하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생명의 그물은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아름답고 우아하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