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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어트 걸

콰이어트 걸

페터 회 (지은이), 박산호 (옮긴이)
랜덤하우스코리아
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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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어트 걸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콰이어트 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북유럽소설
· ISBN : 9788925536491
· 쪽수 : 388쪽
· 출판일 : 2010-02-26

책 소개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으로 전 세계적인 유명세에 오른 작가 페터 회가 1996년에 발표한 <여자와 원숭이> 이후 10년 만에 발표한 소설. 코펜하겐이라는 고혹적인 도시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특별한 청각 능력을 가진 주인공 카스퍼. 시각도 후각도 촉각도 모두 청각, 즉 소리로 환원되는 카스퍼가 소설의 주인공이다.

목차

1부: 조용한 소녀 009
2부: 이상한 계약 145
3부: 소녀를 찾아서 215
4부: 스티나의 과거 365
5부: 침묵의 소리 405
6부: 특별한 아이들 463
7부: 터널로 사라지다 525
8부: 미지의 영역 619

저자소개

페터 회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7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태어났다. 무용가, 배우, 펜싱선수, 선원, 등반가로서 다양하고 독특한 경력을 쌓은 뒤 작가가 되었다. 1988년 첫 소설 『덴마크 꿈의 역사』와 단편집『밤의 이야기』(1990)를 출간한 이후, 세계적인 명성과 인기를 몰고 온 획기적인 추리소설『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1992)을 발표했다. 이듬해에는 교육과 시간철학, 청소년 문제를 독특한 시선으로 다룬 『경계에 선 아이들』을 출간해 덴마크 국내외에서 다양한 논쟁을 이끌었다. 이후 『여자와 원숭이』(1996), 『콰이어트 걸』(2006), 『당신의 코끼리와 춤을』(2010), 『수잔 이펙트』(2014) 등을 출간했다. 페터 회는 인간의 내면과 본질, 사랑, 자유, 사회와의 관계 등을 다룬 철학적이고 사색적인 작품들에 특유의 유머와 해박한 전문지식을 녹여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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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산호 (옮긴이)    정보 더보기
번역가이자 소설가, 에세이스트. 오랫동안 ‘좋은 어른’에 대해 생각해 왔고, 그런 어른으로 살아가고자 애쓴다. 문장과 삶을 통해, 조금 더 단단하고 따뜻한 세계를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 말과 글, 태도의 힘을 믿으며 오늘도 한 문장씩 써 내려간다. 소설, 에세이, 그래픽 노블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영어에서 한국어로 100권 가까이 옮겼다. 《긍정의 말들》, 《생각보다 잘 살고 있어》, 《소설의 쓸모》 등의 에세이를 썼고, 《너를 찾아서》, 《오늘도 조이풀하게!》 등의 소설을 썼으며, 《번역가 모모 씨의 일일》, 《이대로 살아도 좋아》, 《마티스×스릴러》를 함께 썼다. 소설 《라일라》로 2024년 유영번역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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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밤은 그저 하루 중 한때가 아니며, 단순히 짙게 압축된 빛도 아니다. 밤은 소리다. 대시보드에 있는 시계를 보니 9시 30분이었다. 하늘에는 아직 빛이 한 점 남아 있었지만 저녁은 가고 밤이 왔다.
카스퍼는 아이들이 잠드는 소리, 개들이 잠드는 소리, 기계가 꺼지는 소리를 들었다. 전기 배관망의 피로가 줄어드는 소리와 물 사용량이 감소하는 소리, 텔레비전 켜지는 소리와 어른들이 기나긴 하루를 마감할 준비를 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는 차창을 내렸다. 도시는 하나의 생명체와 같은 소리를 냈다. 새벽부터 일어난 도시는 이제 힘이 잔뜩 빠졌다. 도시는 이삿짐 나르는 인부처럼 묵직하게 가구 위로 털썩 주저앉았다. 그 무게 밑으로 항상 존재했던 불안의 소리가 들렸다. 또 다른 하루가 지나갔지만 도대체 우리가 이룬 것은 무엇이며, 또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하는 불안의 소리.
아니면 이건 그냥 그의 상상인지도 모른다. 인간이 자신의 괴물 같은 자아와 성격이라는 거대한 필터 외에 다른 소리를 한 번이라도 들은 적이 있던가?


사랑은 상대를 알아보는 것이다. 미지의 것에 매료되고 끌릴 수는있지만, 사랑은 신뢰 속에서 천천히 자라나는 것이다. 해변에서 처음 스티나를 봤을 때부터 그는 신뢰와 믿음의 소리를 반복적으로 들었다. 지금도 그 신뢰와 믿음은 존재했다. 그러나 거기에는 지금처럼 뭔가 다른 것, 마치 미지의 대륙처럼 낯설고 정복할 수 없는 뭔가가 있었다. 그것은 시간이 흘러도 줄어들지 않았다.


그는 1악절의 끝부분, 여러 대의 바이올린이 연주하는 것 같은 소리가 최고조에 달하는 부분에 이르렀다. 그는 어떻게 바흐가 이것을 가능하게 했는지 완벽하게 이해한 적이 없었다. 가끔 세상에는 단 하나의 ‘샤콘느’만 있는 게 아니라 끝없이 늘어나는 음의 본질이 흐르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사람도 그런 것 같다. 아마 우리 각자는 단 한 사람이 아니라 현재를 떠도는 유일무이한 별자리들의 끝없는 연속일지도 모른다. 그건 너무 복잡한 이야기일까? 하지만 이것이 바로 위대한 작곡가들이 품는 의문이다. 이렇게 연주하다 원래의 테마와 주음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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