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88925544854
· 쪽수 : 544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2004년 6월 게임의 규칙
제1부 2010년 9월 토요일
제2부 2010년 9월 일요일
제3부 2010년 9월 월요일
제4부 2010년 9월 화요일
에필로그 종반전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작년에 주연 한 명을 보호했는데….” 라이언은 권하지 않았지만 나는 등받이가 없는 회전의자에 앉았다. 그는 그냥 서 있었다. “닷새 동안 대상자를 제거하라고 고용된 칠꾼, 그러니까 살인 전문가와 술래잡기를 했죠. 그때도 완전한 착오였습니다. 칠꾼이 들은 이름이 잘못된 것이었죠. 그러거나 말거나 칠꾼은 주연을 죽였을 겁니다. 이번에는 형사님을 쫓고 있는 자가 칠꾼이 아니라 캘꾼입니다. 그런 표현 들어 보신 적 있습니까?”
“그런 것 같군요. 신문자를 말하는 거죠? 전문적인.”
그만하면 정확한 셈이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칠꾼으로 얘기가 끝나는 게 아닙니다. 착오건 아니건 위험한 건 형사님뿐이죠. 그런데 캘꾼은 말입니다…. 놈은 형사님의 가족을 목표로 삼을 겁니다. 모서리(edge), 그러니까 자기가 원하는 걸 말하도록 강요할 수단을 확보하기 위해 뭐든 할 거란 말입니다. 착오였다는 걸 놈이 깨달았을 때에는 형사님과 가까운 누군가가 심각하게 다쳤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고요.”
경호 업무에서 양치기의 역할은 정확하게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 하는 점에는 논란이 있다.
별칭 그 자체가 말해 주고 있다. ‘양치기(shepherd)'는 내가 보기에는 갈고리가 달린 지팡이를 든 잡다한 농장 노동자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아주 큰 개를 말하는 것이다.
개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지만 들판에서 양들을 몰고 다니는 양치기 개가 있는가 하면 양 떼를 지키고 약탈하러 온 육식 동물들이 아무리 크고 수가 많다고 해도 놈들을 공격하는 양치기 개가 있다는 건 알고 있다. 우리 경호관들의 역할은 둘 중 어느 것일까? “양치기의 일은 주연을 보호하는 거야. 그게 다지. 캘꾼과 칠꾼들, 그리고 몸통을 잡는 건 다른 사람들에게 맡겨.”라고 에이브 팰로우는 말하곤 했다.
그렇지만 나는 이런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다. 스승과 의견이 다른 몇 안 되는 부분 중 하나가 이거다. 우리의 임무는 가축 떼를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것과 위협이 되는 늑대들의 목을 물어뜯는 것 둘 다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주연들을 보호하는 일과 캘꾼이나 칠꾼, 그리고 그들을 고용한 자를 무력화하는 일은 단단히 얽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