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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개정판)

이도우 (지은이)
알에이치코리아(RHK)
12,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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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개정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25550091
· 쪽수 : 472쪽
· 출판일 : 2013-02-28

책 소개

이도우의 장편소설. 서른한 살 공진솔. 사소한 일 하나하나 지켜가며, 나름 자신의 일에 애착을 갖고 살아가는 라디오 구성작가. 새로이 개편을 맞아 자신이 쓰고 있는 프로그램 [노래 실은 꽃마차]를 새 담당 PD가 맡게 된다는 소식을 듣는다.

목차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비오는 날은 입구가 열린다
작가의 말

저자소개

이도우 (지은이)    정보 더보기
소설가. 라디오 작가와 카피라이터로 일하다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라디오 피디와 작가의 쓸쓸하고 저릿한 사랑을 담은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외가에서 함께 자라는 사촌 자매들의 애틋한 추억과 성장담을 그린 《잠옷을 입으렴》, 시골 낡은 기와집에 자리한 작은 서점 ‘굿나잇책방’에 모여 용서와 위로, 사랑을 이야기하는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등의 소설과 산문집 《밤은 이야기하기 좋은 시간이니까요》를 썼다. 작가 특유의 따뜻한 시선과 깊고 서정적인 문체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천천히 오래 아끼며 읽고 싶은 책’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엘리너 파전의 동화집 《작은 책방》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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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두 사람은 다시 마포대교를 건너 길을 되짚어오기 시작했다. 점퍼 옷깃을 여미며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고 걷는 진솔 옆에서, 건은 가볍게 스트레칭하며 두 팔을 허공에 뻗었다 내리거나 휘두르고 있었다. 그러고는 농담처럼 말했다.
“그래서 말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요즘 진솔 씨는, 나한테 일기장 같은 사람이에요.”
“…일기장?”
“표현이 좀 그런가? 아무튼 어제도 이화동 우리 집까지 강제로 데리고 갔었지, 오늘도 당신이랑 마무리가 안 되니 뭔가 허전했지. 수첩에 몇 줄 적는 것처럼 꼭 진솔 씨한테 하루를 정리하게 되잖아요. 요즘 계속 그랬으니까.”


나는 새삼 파꽃을 들여다보았습니다. 민들레 홀씨보다 크고 둥근, 얼핏 솜털처럼 부드러운 표정이지만, 빽빽한 가시처럼 퍼진 꽃차례가 소박한 위엄이 엿보였지요. 갓 태어난 꽃 같기도 하고, 이미 늙어버린 꽃 같기도 했습니다. 그제야 파꽃이 참으로 아름답다는 걸 알았어요. 할아버지가 마당에 한참을 서서 내려다보셨던 까닭도 이해할 것 같았습니다. 화구를 꺼내 캔버스에다 파 꼭대기에 올라앉은 둥근 총화를 그리던 순간 난 깨달았어요. 내가 계속 이 꽃을 그리게 될 거라는 사실을요. 운명처럼, 나는 파꽃을 기다렸고 파꽃도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당신 말이 맞아. 나, 그렇게 대단한 놈 아니고… 내가 한 여자의 쓸쓸함을 모조리 구원할 수 있다고 착각하지 않아. 내가 옆에 있어도 당신은 외로울 수 있고, 우울할 수도 있을 거예요. 사는 데 사랑이 전부는 아닐 테니까. 그런데….”
진솔은 눈물이 그렁한 채 건의 품에 얼굴을 묻고 듣고 있었다.
“그날 빈소에서, 나 나쁜 놈이었어요. 내내 당신만 생각났어. 할아버지 앞에서 공진솔 보고 싶단 생각만 했어요. 뛰쳐나와서 당신 보러 가고 싶었는데… 정신 차려라, 꾹 참고 있었는데….”
그의 속삭이는 뜨거운 입술이 그녀의 머리와 이마에 닿아 스쳐갔다.
“갑자기 당신이 문 앞에 서 있었어요. 그럴 땐, 미치겠어. 꼭 사랑이 전부 같잖아.”
진솔은 차라리 젖은 눈을 감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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