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행복한 고물상

행복한 고물상

(개정판)

이철환 (지은이), 유기훈 (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2013-12-23
  |  
12,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인터파크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행복한 고물상

책 정보

· 제목 : 행복한 고물상 (개정판)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25551869
· 쪽수 : 215쪽

책 소개

<연탄길>의 작가 이철환의 따스하고 아름다운 유년 시절 이야기를 판화가 유기훈의 정감 어린 일러스트와 함께 엮은 산문집. 세상에 고물 아닌 것이 없던 궁핍한 시절, 그러나 사랑으로 수리되지 않는 건 아무것도 없었던, 그래서 행복했던 시절에 대한 노스탤지어를 형상화한 작품이다.

목차

*작가의 말

행복한 고물상
엄마의 구두
튤립 향기
눈 속에 피어난 에델바이스
자전거 도둑
어미토끼의 사랑처럼
추억의 수박귀신
돌산 할머니
우리들의 지붕, 아버지
상이군인 아저씨
육성회비
영수 엄마
내 짝꿍 원표
깜치와의 전쟁
외계인
개나리꽃이 피었습니다
가을 운동회
아름다운 발자국
엄마가 가르쳐준 사랑
달맞이꽃
나는야 아이스께끼 장사
겨울의 미소
저 들 밖에 한밤 중에
길음시장에서
엄마의 눈물
바람 부는 공터에서
내 마음속의 선생님
나의 사랑, 클레멘타인
사랑하는 나의 형
행복한 우리 집
선물
강아지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달동네 사람들
로맨스 전파사
어느 피에로의 눈물
행복한 고물상이 문을 닫던 날

저자소개

이철환 (지은이)    정보 더보기
소설과 동화를 쓰는 작가이다. TV와 라디오, 공공기관과 기업체 등에서 2,000회 이상 강연했고, 풀무야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작품집으로는 430만 명의 독자들이 읽은 『연탄길』 1, 2, 3이 있고, 『위로』와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얻을 것인가』 등 총 25권이 있다. 그의 작품들은 한국을 넘어 중국,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에서도 사랑을 받고 있다. 『연탄길』은 뮤지컬로 만들어져 제4회 더 뮤지컬어워즈에서 소극장창작뮤지컬상을 수상했으며, 동화 『따뜻한 콜라』가 중국의 빙심(氷心)아동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작가의 작품 중 총 10편의 글이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과서에 실렸고, ‘뮤지컬 연탄길’ 대본은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으며, 1편의 글이 영어로 번역돼 고등학교 영어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KBS 1TV <아침마당 목요특강>, CBS TV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총 3회), KBS 2TV 특강, JTBC 특강, MBC TV 특강 등 여러 방송에서 강연했다. 2014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홍보대사로도 활동했으며, 2000년부터 지금까지 책 수익금으로 운영해온 ‘연탄길 나눔터 기금’을 통해 낮고 그늘진 곳에 있는 이들을 후원하고 있다.
펼치기
유기훈 (그림)    정보 더보기
홍익대학교 판화과를 졸업했다.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일러스트레이션에 매력을 느껴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그린 책으로 『나나의 반지』, 『행복한 고물상』, 『플루토 비밀결사대』, 『펄루, 세상을 바꾸다』, 『비밀의 동굴』, 『사라진 고래들의 비밀』, 『새틴 강가에서』, 『정의를 찾는 소녀』, 『이상이 일상이 되도록 상상하라』 등이 있다. blog.naver.com/kamelleon68
펼치기

책속에서

밤늦은 시간부터 비가 내리던 어느 날이었다. 산동네 조그만 집들을 송두리째 날려 보내려는 듯 사나운 비바람도 몰아쳤다. 칼날 같은 번개가 캄캄한 하늘을 쩍 하고 갈라놓으면 곧이어 천둥소리가 사납게 으르렁거렸다. 비 오는 날이 계속되면서 곰팡이 핀 천장에는 동그랗게 물이 고였다. 그리고 빗물이 한두 방울씩 떨어지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빗물이 방울져 내렸다. 엄마는 빗물이 떨어지는 곳에 걸레 대신 양동이를 받쳐 놓았다.
“이걸 어쩌나, 이렇게 비가 새는 줄 알았으면 진작 손 좀 볼 걸 그랬어요.”
엄마의 다급해진 목소리에도 돌아누운 아버지는 아무런 대꾸도 않으셨다. 아버지는 그 며칠 전 오토바이와 부딪쳐 팔에 깁스를 하고 계시는 형편이었다.
잠시 뒤 아버지는 한쪽 손에 깁스를 한 불편한 몸으로 자리에서 일어나셨다. 그리고 언제나 그랬듯이 엄마에게 천 원을 받아들고 천둥치는 밤거리로 나가셨다. 그런데 밤 12시가 다 되도록 아버지는 집에 들어오지 않으셨다. 창밖에선 여전히 천둥소리가 요란했고 밤이 깊을수록 우리들의 불안은 점점 더 커져갔다. 엄마와 누나는 우산을 받들고 대문 밖을 나섰다.
“우리도 나가 볼까?”
아버지를 찾으러 나간 엄마와 누나마저도 감감 무소식이자 형이 불쑥 말했다.
“그래.”
식구들을 찾아 동네 이곳저곳을 헤맸지만 비바람 소리만 장례행렬처럼 웅성거릴 뿐이었다. 어쩔 수 없이 집으로 돌아가기로 하고 집 앞 골목에 이르렀을 때였다. 우산을 받쳐 든 엄마와 누나가 지붕 위를 바라보고 있었다.
“엄마, 저기 봐!”
누나의 목소리가 빗소리에 섞여 들려왔다.
순간 나는 내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폭우가 쏟아지는 지붕 위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 검은 그림자는 분명 아버지였다. 아버지는 천둥치는 지붕 위에서 온몸으로 사나운 비를 맞으며 앉아 있었다. 깁스한 팔을 겨우 가누며 빗물이 새는 깨어진 기와 위에 앉아 우산을 받치고 계셨던 거였다. 형과 나는 엄마 뒤로 천천히 걸어갔다. 누나가 아버지를 부르려 하자 엄마는 누나의 손을 힘껏 잡아당겼다.
“아버지가 가엾어도 지금은 아버지를 부르지 말자. 너희들과 엄마를 위해서 아버지가 저것마저 하실 수 없다면 더 슬퍼하실지도 모르잖니.”
엄마는 목이 메어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셨다. 아버지를 바라보는 우리들의 눈에도 끝없이 눈물이 흘러내렸다.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가난을 안겨주었다는 생각에 아버지의 마음은 얼마나 쓰라리고 아팠을까.
그날 밤 아버지는 천둥치는 지붕 위에 앉아 우리들의 가난을 아슬아슬하게 받쳐 들고 계셨다. 우리 가족의 든든한 지붕이 되기 위하여 비가 그치고 하얗게 새벽이 올 때까지…….
「우리들의 지붕, 아버지」 중에서)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