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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니그마

로버트 해리스 (지은이), 조영학 (옮긴이)
알에이치코리아(RHK)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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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니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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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에니그마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외국 역사소설
· ISBN : 9788925554587
· 쪽수 : 480쪽
· 출판일 : 2014-12-31

책 소개

영국의 소설가 로버트 해리스는 히스토리 팩션 분야의 최고봉으로 인정받는 세계적인 작가이다. 이번에 알에이치코리아에서 출간한 <에니그마>는 2007년에 출간된 <이니그마>의 개정판이자, 로버트 해리스 '세계 2차 대전 3부작' 개정판 시리즈의 첫 작품이기도 하다.

목차

PART 01 위스퍼스
PART 02 암호문
PART 03 핀치
PART 04 키스
PART 05 표본
PART 06 스트립
PART 07 원본

저자소개

로버트 해리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7년 영국 노팅엄에서 태어났고,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BBC 뉴스나이트를 비롯해 파노라마 등 시사 프로그램의 리포터를 하다가, 《옵서버》로 자리를 옮겨 정치 담당 기자로 활약했다. 이후에는 《선데이 타임스》와 《선데이 텔레그래프》에서는 칼럼니스트로 정기 기고를 했다. 1992년 데뷔작 《당신들의 조국》이 역사 소설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언론과 대중의 큰 찬사를 받으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로 등극했다. 이 작품은 1994년 HBO에서 TV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세계 2차 대전 당시 실존한 독일군 최고의 암호기 에니그마와 영국 정부 통신 본부가 있었던 블레츨리파크를 소재로 한 《에니그마》를 발표해 세계적으로 3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2001년 케이트 윈즐릿 주연의 동명의 영화가 제작되기도 했다. 이어 스탈린의 숨겨진 일기장에 얽힌 비화 《아크엔젤》을 발표하며 일약 히스토리 팩션계의 최고봉으로 떠올랐다. 이 작품 역시 2005년 대니얼 크레이그 주연으로 영화화됐다. 고대 로마 시대를 다룬 대작 《폼페이》로 정통 역사 소설가로서 입지를 넓힌 해리스는 《임페리움》(2006년), 《루스트룸》(2009년), 《딕타토르》(2016년)로 그의 필생의 역작 로마사 3부작을 완결 지으며 완벽한 고증, 주관 있는 역사의식, 광대한 세계관으로 역사 소설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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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학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양대 영문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저서로는 《딸에게 들려주는 영어 수업》 《여백을 번역하라》가 있으며,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 로버트 해리스의 《어느 물리학자의 비행》 《유령 작가》 《임페리움》 《아크엔젤》 《루스트룸》 《딕타토르》, 리처드 매드슨의 《나는 전설이다》, 마이클 코넬리의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스티븐 킹의 《스켈레톤 크루》, 존 르 카레의 《실버뷰》 《리틀 드러머 걸》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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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오후에는 산책을 했다. 제리코는 매번 걷는 거리를 늘려 나갔다. 처음에는 대학 안뜰에 머물다가 차츰 텅 빈 마을을 지나 지금은 꽁꽁 얼어붙은 교외까지도 드나들었다. 그리고 석양이 질 때쯤 집에 돌아와서는 가스난로 옆에 앉아 셜록 홈스를 읽었다. 이제는 저녁 식사도 홀에서 하기 시작했다. 물론 귀빈용 식탁에 앉으라는 학장의 제안은 정중히 거절했다. 음식은 블레츨리만큼이나 형편없었지만 그래도 환경은 훨씬 좋았다. 촛불이 프레임이 넓은 액자 속 초상화 위로 깜박였고, 기다란 참나무 식탁 위로 화려한 빛을 뿌려 주기도 했다. 교직원들의 호기심을 모르는 척하는 법도 배웠다. 행여 대화를 청하는 사람들이 있어도 가볍게 거절했다. 외로움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어차피 그건 그의 삶이었다. 의붓아들 출신에 천재인 제리코에게는 남을 밀어내는 재주가 있었다. 과거에는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수다를 떨 수가 없었고, 지금은… 비밀이기 때문에 할 수가 없었다. 언제나 그런 식이었다.


패슨과 그레이저. 제리코는 그들의 이름은 알지 못했다. 패슨은 중위였고, 그레이저는 건장한 이등병이었다. 그들이 타고 있던 구축함은 동지중해에서 유보트 한 척을 잡는 데 큰 공을 세웠다. 폭뢰를 써서 잠수함을 수면으로 떠오르게 만든 때가 오후 10시. 파도가 거칠었고 바람이 거셌다. 독일군 생존자들은 잠수함을 버리고 달아났고, 두 명의 해군은 옷을 벗고 탐조등 불빛을 따라 잠수함으로 헤엄쳐 갔다. 유보트는 기관포 사격으로 사령탑에 구멍이 뚫렸으며 이미 침몰하던 중이었고, 때문에 주변의 소용돌이가 점점 거세지고 있었다. 두 사람은 무전실에서 비밀 서류 한 묶음을 가져와 해변에 정박해 있던 수색대 무리에게 넘겼다. 그들이 다시 에니그마를 가지러 갔을 때, 유보트는 이물을 쳐들고 물속으로 완전히 가라앉아 버렸다. 그리고 두 사람도 잠수함과 함께 수심 1킬로미터의 바다 속으로 가라앉았다. 8호 안가에 그 얘기를 전해 준 해군은 이렇게 말했다.
"차라리 바닥에 닿기 전에 숨을 거두었으면 좋으련만…."


제리코는 이후 지금 이 순간에 대해 여러 번 생각해 보았다. 왜 그런 식으로 행동했던 걸까? 피곤해서? 아니면 안락한 케임브리지에서 갑자기 악몽의 한가운데로 떨어지는 바람에 분별력을 잃었던 걸까? 아직 정신 상태가 정상이 아니어서? 차라리 비정상이었다면 나머지 일들을 설명하기는 편할 것 같았다. 아니면 클레어 때문에 제대로 생각을 할 수가 없었던 걸까? 분명하게 기억나는 것은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일었다는 것뿐이었다. "넌 얼굴마담으로 온 거니까." 넌 머릿수만 채우면 되는 거야. 스카이너는 양키들 앞에서 선한 양 같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넌 시키는 대로만 하면 돼. 견해를 말하지도 말고 질문도 집어치우란 말이야. 제리코는 역겨웠다. 모든 게 지긋지긋했다. 등화관제도 지겨웠고 추위도 지겨웠고 몰상식하게 이름이나 불러 대는 촌스러운 동료들도 지겨웠고, 라임 냄새와 습기와 고래 고기도 역겨웠고 지겨웠다. 세상에, 새벽 4시에 고래 고기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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