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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88925555225
· 쪽수 : 520쪽
· 출판일 : 2015-01-30
책 소개
목차
01 모두 중요하거나 아무도 중요하지 않다
02 사명
03 당신들의 날이 끝날 때 우리의 날은 시작된다
04 마지막 반출자
05 마저리 로우
06 파티 걸
07 멋진 세상
08 푸른 코요테
09 케이샤 러셀
10 반납
11 양방향 통행
12 블루 앙스트
13 콘클린 특공대
14 관료주의의 벽
15 기회
16 증거물 보관함
17 모성애
18 외로운 새
19 경찰 배지
20 배지 도둑
21 매드 미닛
22 재즈
23 그 아이
24 오래된 습관
25 안개
26 새로운 인연
27 살인의 회상
28 새 사냥꾼
29 환희
30 살인 혐의
31 브로크먼
32 위험하고 사악한 존재
33 외로운 사명
34 교제금지법
35 고독한 형사
36 블루 발렌타인
37 스크래치
38 끝나지 않은 사건
39 방심
40 코요테
41 복수의 끝
42 코요테의 눈물
43 온전한 진실
44 안녕, 코요테
45 지문 카드
46 모든 것을 함께 나누는 사이
47 마지막 비밀
48 빠뜨린 것
49 속죄의 방법
50 필사적으로 잡아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캐서린이 가리킨 액자는 오른쪽에 있는 낡고 탈색된 사진이 담긴 것이었다. 서너 살 먹은 어린애와 두 여자를 찍은 사진이었다. “항상 저기 올려두고 있었단다, 해리. 내 남편이 살아 있었을 때도 말이야. 그는 내 과거를 알고 있었어. 내가 다 얘기했거든. 그건 중요하지 않았어. 우린 23년간 멋지게 살았지. 과거란 네가 들출 때만 있는 거야. 과거로 네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을 다치게 할 수도 있지만, 네 자신을 더 강하게 만들 수도 있지. 나는 강해, 해리. 그러니까 무슨 일로 날 찾아왔는지 어서 말해 봐.”
보슈는 탈색된 사진이 담긴 액자를 집어 들었다. “저는….” 그는 사진에서 눈을 떼고 캐서린을 바라보았다. “제 어머니를 죽인 자를 찾아내려고 합니다.”
로럴 캐니언에서 좌회전한 그는 구불구불한 도로를 따라 언덕을 올라갔다. 멀홀랜드에서 빨간 신호등을 보고 우회전하기 위해 좌측 차량을 체크하던 그는 갑자기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도로 왼쪽의 협곡 덤불 속에서 코요테 한 마리가 걸어 나와 교차로 주위를 조심스레 살펴보고 있었다. 다른 차들은 한 대도 없었다. 보슈 혼자만 그것을 보았다.
코요테는 교외 야산에서 살아남기 위해 악전고투한 탓인지 깡마르고 초췌해 보였다. 협곡에서 피어오른 하얀 안개에 휩싸인 가로등 불빛이 푸르스름한 빛을 코요테에게 던지고 있었다. 녀석은 빨간 신호등의 반사광을 두 눈에 담고 보슈의 차를 잠시 관찰하는 듯했다. 한순간 보슈는 코요테가 자신을 똑바로 노려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자 녀석은 천천히 돌아서서 푸른 안개 속으로 사라졌다.
“엄마가 생일 선물로 사준 운동화를 나보다 나이 많은 애가 빼앗아 갔던 일도 기억나요. 엄마는 내가 운동화를 안 신고 나온 걸 보자 이유를 물었죠. 그리고 빼앗아 간 아이에 대해 몹시 화를 냈어요.”
“나이 많은 아이가 운동화를 왜 빼앗아 갔죠?”
“그 애가 나보다 힘이 세기 때문이라고 했죠. 어른들이 그곳을 어떻게 부르든, 근본적으로는 아이들의 감옥에 지나지 않았어요. 감옥과 똑같은 사회 구조에다 지배하는 패거리와 복종하는 아이들이 있었죠. (중략) 엄마는 고아원 측에 불만을 제기하려 했지만 그랬다간 내 처지만 더 힘들어진다는 걸 몰랐죠. 내 설명을 듣고서야 그걸 알고 울음을 터트렸어요.” (중략)
“어머님은 뭐라 하셨어요?”
“엄마는… 나를 거기서 데리고 나오겠다고만 했어요. 양육권 박탈과 부적합한 어머니 판정을 내린 것에 대해 변호사가 곧 법정에 제소할 거라고 하면서요. (중략) 내가 하려는 말은 법원이 어머니를 잘못 판단했다는 겁니다. 그게 내 마음에 걸려요. 엄마는 나한테 잘해줬는데 그들은 그것을 몰랐어요. 나는 엄마가 자기 의무를 다하겠다고 약속했던 걸 기억합니다. 나를 고아원에서 데리고 나오려고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