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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외국 과학소설
· ISBN : 9788925562599
· 쪽수 : 448쪽
· 출판일 : 2017-11-30
책 소개
목차
한국어판 서문
01 빌어먹을 우주복 같으니!
02 억만장자의 제안
03 때론 일탈도 필요하다!
04 백만장자 예행연습
05 기발한 범죄 프로젝트
06 내 인생 최악의 모험
07 일상으로의 복귀
08 누군가 내 목숨을 노린다
09 왜 그런 짓을 했을까?
10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11 누구도 믿을 수 없다
12 숨 가쁜 나날들
13 토치를 들고 복수를!
14 좋은 놈, 나쁜 놈, 추악한 놈
15 정신을 잃은 사람들
16 아르테미스를 구하라!
17 세상에서 가장 끝내주는 도시
감사의 말
리뷰
책속에서

나는 달의 첫 번째(그리고 지금까지는 유일한) 도시 아르테미스에 산다. 아르테미스는 ‘버블’이라고 부르는 거대한 구(球) 다섯 개로 이루어져 있다. 버블의 절반은 땅속에 묻혀 있기 때문에 아르테미스는 옛날 SF 소설에서 묘사했던 달 도시의 모습을 정확히 닮아 있다. 바로 여러 개의 돔으로 이루어진 모습. 단지 월면 아랫부분은 보이지 않을 뿐이다.
암스트롱 버블이 한가운데 자리를 잡았고 올드린, 콘래드, 빈, 셰퍼드 버블이 그 주위를 둘러싸고 있다. 버블은 터널을 통해 이웃 버블과 각각 연결되어 있다. 초등학교 때 숙제로 아르테미스의 모형을 만들었던 적이 있다. 아주 간단했다. 공 몇 개와 막대기만 있으면 됐으니까. 10분 걸렸다.
이곳에 오려면 돈이 아주 많이 들고, 이곳에서 살려면 돈이 엄청나게 많이 필요하다. 하지만 도시라면 부자 관광객과 괴짜 갑부만 살 수는 없는 법이다. 노동자 계급의 사람도 필요하다. ‘J. 돈많아 넘쳐흘러 3세’께서 스스로 변기를 닦을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나도 힘없는 사람들 가운데 한 명이다.
뉴욕에는 5번가가 있고, 런던에는 본드 스트리트가 있다면, 아르테미스에는 아케이드가 있다. 상점들은 귀찮게 가격표를 붙여두지 않는다. 가격을 묻는다면 살 여유가 없다는 거니까. 그리고 아르테미스 리츠칼튼 호텔이 블록 전체를 위로 5층, 아래로 5층까지 차지하고 있다. 하룻밤 숙박비가 12,000슬러그로 내가 포터 일을 해서 한 달에 버는 것(다른 수입원이 있기는 하지만)보다도 더 비싸다.
달로 떠나는 휴가는 그 비용에도 불구하고 늘 수요가 공급을 초과한다. 중산층 지구인은 평생에 단 한 번 달 여행이 가능하지만 예산이 빠듯하다. 따라서 그들은 콘래드처럼 형편없는 버블에 있는 형편없는 호텔에서 묵는다. 그러나 부자들은 해마다 여행을 와서 좋은 호텔에서 지낸다. 그리고 깜짝 놀랄 정도로 쇼핑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