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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25573434
· 쪽수 : 196쪽
· 출판일 : 2025-07-10
책 소개
★★★제12회 브런치북 종합 부문 대상작★★★
“너는 어디서 자꾸만 그렇게
사랑하는 것들을 발견하는 거야?”
내일을 기다리게 만드는 특별한 애정에 대하여
김지원의 첫 책 《사랑할수록 나의 세계는 커져간다》가 출간된다. “무언가에 몰입하고 몰두하는 인간을 향한 예찬과 동시에,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하기 위한 글”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10,500여 편의 응모작 가운데 제12회 카카오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종합 부문 대상으로 선정된 에세이다.
“어디가 그렇게 좋아?” 습관적인 반응 한마디에 마치 한 달 준비한 PT 발표하듯 그 자리에서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사람. 떠올리기만 해도 벅차고 설레는 마음에 어쩔 줄 모르는 사람. 그리고 그 마음으로 이 힘든 세상을 조금 더 밝게 살아 보려는 이의 이야기다. 저자의 이야기는 세상을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나 자신을 외면했던 이들에게 사랑을 통해 나라는 세계를 확장하는 새로운 방법을 안내한다. 누군가를 향해 벅차오르는 마음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마음이 결국 나라는 사람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집중한다. 좋은 사람을 좋아하기에 나 또한 더 좋은 사람이 되기로 결심한 순애의 기록이다.
#취미의발견 #덕질은이렇게 #덕질엔나이가없지 #번아웃상태라면
새로운 사랑이 시작된다는 것은
나라는 세계의 경계가 한 발짝 넓어진다는 것
서로 좋아 죽는 마음조차 영원하지 않은 세상, 어떤 이들은 왜 자신을 알지도 못하는 유명인을 향해 무한한 사랑을 쏟을까? 심지어 이 사랑에는 돈, 시간, 체력 그리고 단단한 멘탈도 필요하다. 최애의 커리어 하이를 위해 같은 앨범을 수십 장 사는 재력, 음원 사이트 계정을 만들고 스트리밍을 무한히 돌리는 수고, 콘서트 굿즈 사려고 콘서트는 저녁에 하는데 아침부터 가서 줄 서는 정성, 지인의 “네가 좋아하는 걔 뉴스 나온 거 봤어?”라는 걱정을 가장한 잔혹한 질문에도 긁히지 않고 웃어넘길 수 있는 멘탈까지. 만약 덕후도 직업으로 쳐준다면 그야말로 극한 직업일 것이다.
아이돌, 드라마, 배우, 프로게이머, 인형 등 덕질 경력 20년을 넘기며 덕질에 통달한 저자는 말한다. 출근하기가 너무 버겁고 어디에서도 용기를 얻을 수 없던 날에 최애의 힘내자는 한마디를 듣고 힘을 얻어 출근했고, 다시 일어날 힘이 없을 때 문득 최애도 어딘가에서 힘을 내고 있음을 알고 있기에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고. 가장 힘들 때 기어코 옆에 나타나 무너지지 않게 위로하는 마음이었다. 소설가 성해나가 “절망을 녹일 수 있는 사랑”이라고 표현한 이유이다.
최애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순애의 농도
그것이 바로 나의 자산이자 나를 이루는 정체성
아주 어릴 때부터 무언가를 과몰입하면서 좋아한 저자의 최애는 계속 변했다. 잠실주경기장에서 콘서트를 하던 1세대 아이돌을 시작으로 조금 더 커서는 브라운관을 섭렵하고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한 배우, 국내에서 둘째라면 서운할 정도로 유명했던 프로게이머, 100명 중 98명은 모르는 무명 아이돌, 이제 막 연기라는 세계에 발을 딛은 신인 배우, 언어는 통하지 않아도 좋아하는 마음만은 진심이었던 일본 아이돌까지 사랑의 한계를 감히 정하지 못할 정도로 무궁무진했다.
최애를 향한 마음이 예전만큼 불타지 않아도, 최애가 뉴스 사회면에 나와 한순간에 저자를 실망하게 해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최애가 바뀌어도, 퇴근길을 볼 체력이 없어져도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 바로 ‘순애의 농도’다. 최애를 향한 순애는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더 짙어지고 저자를 움직이게 했다. 혼자 상경해 콘서트를 가게 했고, 최애 영상을 자막 없이 바로 보겠다고 일본어 자격증을 취득하게 했고, 비공식 굿즈 제작을 위해 포토샵을 배우게 했다.
이 순애가 뻗어 간 결과는 더 눈부시다. J-POP 사랑은 친한 언니가 좋아하는 일본어로 쓰인 뜨개 책을 번역하게 만드는 다정함이 되고, 최애 아이돌을 향한 사랑은 디자인과는 생전 거리가 없던 저자가 직접 굿즈를 만드는 동력이 되기도 한다. 최애 선수의 결승전을 보기 위해 갔던 공항 격납고의 일화는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남긴 남들이 가지지 못한 비장의 무기가 되기도 했다. 이 책을 추천한 소설가 박서련이 “나와 함께 성장하는 이 사랑은 나의 생활이고, 나의 자산이며, 급기야는 나를 이루는 정체성이기도 하다”라고 말한 것처럼, 누군가가 무용하다고 무시했던 것들이 알고 보니 인생의 든든한 자산이자 정체성이었다.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덕질 경험이 있으신 분
✔최애 스트리밍 돌리느라 고생한 적이 있으신 분
✔내 옷에 5만 원은 못 써도 굿즈 5만 원은 고민 없이 긁으시는 분
✔주위 덕후들의 심리 상태가 궁금하신 분
✔입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고 싶으신 분
✔무언가를 딥하게 좋아하기가 힘드신 분
✔일상이 노잼이고 심심하신 분
목차
프롤로그
1장 덕후로 사는 건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과 같아서
덕후의 DNA를 타고난 자: 사랑에 빠지는 것은 내 의지대로 되는 게 아닙니다
공공기관 다니면서 몰래 덕질합니다: 왜 몰래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나 좋자고 하는 덕질에서 고통받기: 덕질하면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솔플은 외롭지만 편해: 뭐든 장단이 있는 거겠지요
비공굿의 중독성에 대하여: 포토카드와 컵홀더와 스티커와
공백기를 버티는 덕후의 심정: 휴덕, 기다릴수록 애틋해져 가
스탠딩과 좌석 중에서 좌석을 맡고 있습니다: 저질 체력도 오프 뛸 권리가 있다
덕질은 곰손도 포토샵 배우게 만든다: 인간은 필요로 인해 발전한다
적당히 평범하게 사는 걸로 합의합시다: 제발 내가 탈덕하지 않게 해 줘
네! 저는 잡덕입니다: 인정해 버린 내 정체성
슬기로운 덕질 소비 생활: 내 월급은 다 어디로 갔을까?
2장 나의 덕질 연대기, 아이돌부터 프로게이머까지
가장 불타오르는, 그래서 재가 남는 덕질: 나의 덕질 연대기 ➀ 아이돌 편
가볍게 오래 좋아할 수 있는 덕질: 나의 덕질 연대기 ➁ 배우 편
서사와 관계성에 미치는 덕질: 나의 덕질 연대기 ➂ 드라마 편
인생에 도움이 되는 덕질: 나의 덕질 연대기 ➃ 일본 연예인 편
아주 비싸고 예쁜 덕질: 나의 덕질 연대기 ➄ 구체관절인형 편
승리를 넘어 행복을 응원하는 덕질: 나의 덕질 연대기 ➅ 프로게이머 편
외로울 때 곁에 있는 덕질: 나의 덕질 연대기 ➆ 인터넷방송 편
‘이런 분야까지?’ 소리가 나오는 덕질: 나의 덕질 연대기 ➇ 기타 카테고리 편
덕질이 시작되는 순간: 입덕은 보통 이렇게 진행됩니다
3장 덕질 비하인드 스토리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그럼에도 계속해 나간다는 것
망한 아이돌을 좋아하면서 얻은 것: 능력주의의 함정에서 벗어나기
좋아하는 것조차 영원하지는 않아: 당장 절실하게 좋아해야 하는 이유
비행기 격납고에서 울어 보셨는지요?: 놀랍게도 전 오열해 봤습니다
최애가 버추얼 아이돌이 된 건에 대하여: 최애를 최애라 부르지 못하는 슬픔
내 새끼가 제일 잘됐으면 좋겠다: 저 자리에 내 새끼가 들어갔으면
덕질에 끝은 없어: 불같은 열정은 없어졌어도, 네가 잘되길 응원해
4장 지나가는 덕후의 개똥철학
덕질은 훌륭한 회피 수단: 좋아하는 것에서 일상을 살아갈 에너지 얻기
팬과 연예인의 관계라는 건: 너의 일상을 응원해, 밥잘잠잘!
안 고독한 방, 우리는 서로의 안녕을 바란다: 고독방, 사진으로 대화합니다
탈덕할 때의 예의: 좋은 추억으로 남기기로 해
라떼의 덕질은 말이야: 1세대와 5세대 덕질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덕질은 결국 나를 사랑하는 것: 소설 합평을 들으면서 느꼈던 것
에필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입덕할 때의 달콤한 설렘은 잠시뿐, 그 이후에는 즐거움과 함께 불안과 괴로움을 친구처럼 끼고 가야 하는 것이 덕질이다. _1장 덕후로 사는 건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과 같아서
최애의 공백기로 인해 본의 아니게 휴덕을 할 때, 내가 제일 무서워하는 건 최애가 영영 돌아오지 않으면 어쩌나라는 걱정도 아니고, 공백기 사이 식을까 봐 두려운 내 마음도 아니다. 바로 다른 덕후의 탈덕이 제일 무섭다. _1장 덕후로 사는 건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과 같아서